캐나다의류소싱展 압도하는 中‧인도산 제품

발효 4년차 한‧캐나다 FTA 활용한 캐나다 공략 필요

TIN뉴스 | 기사입력 2018/08/26 [00:34]

인건비 상승의 中 기업, 동남아 시장 투자 검토 및 관심

보수적 캐나다 시장, 소량 수입 위주…중장기 플랜 접근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 토론토 국제전시장에서 성황리에 마친 ‘Apparel·Textile Sourcing Canada(의류‧섬유 소싱 전시회)’에서는 중국과 인도산 제품이 압도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캐나다 시장 공략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로 3회째인 의류‧섬유소싱전시회는 캐나다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기업과 국내 수입‧유통 바이어를 위한 글로벌 B2B 전시회다. 미국 B2B 전자무역 플랫폼 TopTenWholesale.com과 Manufacturer.com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동 전시회는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연 2회 개최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최대 규모의 의류‧섬유 전시회로 2017년 대비 전시회 규모가 2배로 커지는 등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에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16개국 342개사가 참가했으며(우리나라는 1개사 참가), 블로거, 유투버 등의 소셜 인플루언서(Social Influencer), 정부관계자, 디자이너, 바이어 등 5천명이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회에 캐나다 최대 의류·섬유 수입국인 중국은 4개의 국가관을 운영했으며, 이 외에도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캐나다 등 6개 나라에서 국가관으로 참가했다. 국가관 별 규모는 중국 참가기업이 220개사, 인도 47개사, 방글라데시 18개사 순이다.

 

이번 전시회는 의류·섬유 산업 트렌드를 확인하는 성격이 강했던 만큼, 참관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심도 있게 제공하고자 관련분야에 대한 18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3일 동안 국제 통상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변화하는 캐나다의 의류·섬유 산업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표명했다.

 

개막일 세미나는 국제통상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캐나다와 중국의 무역관계, 캐나다 통상 현안, 미국 보호무역주의 등이 주요 주제로 다루어졌다. 특히 미중 간 충돌이 격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생산비용, 수입단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모두가 불리해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상공회의소 Cao Jiachang 회장은 캐나다의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산 섬유 수입 확대로 향후 대중국 수입 규모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캐나다의 최대 의류·섬유 수입국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았으며, 캐나다-중국 FTA 체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세계 공인 인증기관 WRAP(Worldwide Responsible Accredited Production)의 이사회 멤버인 Jeff Streader는 의류·패션 소매업의 인공지능 도입 추세를 설명하며, 제조업 자동화기술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여성복 업체 관계자는 캐나다-우크라이나 FTA(’17.8.1 발효)를 언급하며,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캐나다 시장 진출과 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한-캐나다 FTA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의류업체 관계자는 “캐나다 바이어는 보수적인 성향이 짙어 거래 초기에는 소량 수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글라데시 기업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인건비 상승으로 캐나다 기업들의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동남아 투자진출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KOTRA 토론토 무역관에 따르면 발효 4년차를 맞은 한-캐나다 FTA의 경우 대다수 한국산 섬유‧의류제품(HS Code 50~65 기준)이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1일 발효 이후 한국산 수입 품목은 양허유형 A~F로 구분되며, 2018년에는 4년차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유형 A는 발효 시 관세 즉각 철폐, B는 3년, C는 5년, D는 10년, F는 11년에 걸쳐 관세율이 매년 균등하게 인하되며, 유형 E는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된다.

 

토론토 무역관 측은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호재를 활용해 캐나다 시장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당부했다. 동 전시회는 국내외 의류·섬유·패션·원단 산업 분야의 제조·물류·유통·수입 등의 전 영역을 다루고 있어 트렌드 조사에 효과적인 전시회라고 평가했다.

 

의류, 패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산업 관련 비즈니스 파트너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주최사 TopTenWholesale.com과 Manufacturer.com은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권장했다.

 

주최 측 관계자 “Chase Vance는 한국산 의류·섬유 제품 품질이 캐나다 내 평가가 좋다고 얘기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NAFTA 재협상, 미중 무역 분쟁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요소가 산적한 이 시기에 우리 기업들의 한-캐나다 FTA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요구된다.

토론토 무역관 측은 “한국산 제품은 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 기업은 고급 소재를 중심으로 캐나다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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