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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 주 근로시간 단축 논란
현행 주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단축안 논의
기사입력: 2019/09/10 [22:29]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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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제화·피혁업계 “20억불 수출 손실 발생”

베트남의류섬유협회 경쟁력 상실 및 파산 직면할 것

근로시간 단축 시 외국기업 이탈 우려 

 

베트남 정부가 주 44시간 근로제 도입을 포함한 노동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운데 노사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5월 29일 근로자의 주당 기본근로시간을 44시간으로 단축하는 노동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와 관련해 응우옌 쑤언 드엉 베트남의류섬유협회 부회장은 최근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의류·섬유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고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이는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트남 가죽․신발․핸드백협회도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영향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행 주 48시간에서 44시간으로 근무시간이 단축될 경우 근로시간과 수출액은 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업계의 수출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화․피혁업계만은 20억달러 상당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

 

이번 근로시간 단축은 베트남노동총연맹(VGCL)과 대다수의 노동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사업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부 띠엔 록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회장은 “우리와 경쟁하는 인근 태국, 인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등 개발도상국들도 주 48시간 근무제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농업부문에서 비농업부문으로 막 이전된 탓에 베트남의 노동 생산성을 매우 낮다. 이런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들의 현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베트남노동총연맹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체 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또 “20년 후에는 공공부문에도 주 40시간 근무제를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30년의 도이모이 정책을 통해 노동자들이 누릴 수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시행과 관련해 외국기업들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가파르게 상승한 임금에 주 44시간 근무제까지 도입된다면 외국기업들에겐 베트남의 메리트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인근 국가로의 생산거점 이전 및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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