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오픈해 생산과정 최소화한 공정 체험하는 워크숍 진행
임선옥 디자이너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가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DDP살림터 2층 크레아에서 진행된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 2019’에 참가해 제로웨이스트 철학을 공유하고 패션의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은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가 국내외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주체와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과 담론화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국제 서밋으로 컨퍼런스와 함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SEF : Seoul Ethical Fashion)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국내 패션시장의 0.03%를 차지하고 있는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의 규모를 확대하고 패션산업과 소비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진행하는 윤리적 패션사업이다.
이를 위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공정을 실천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인큐베이팅 시설인 ‘패션허브’ 공간을 조성해 각종 지원, 교육을 제공하고 소비자와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이 만날 수 있는 공동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 2019’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지속가능 관련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이슈인 지속가능성 패션의 혁신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컨퍼런스를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각각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했다.
16일 ▲세션 1 패션과 커뮤니티 발전 ▲세션 2 인간, 기술의 조화 17일 ▲세션 3 지속가능패션 뉴웨이브 ▲세션 4 패션산업의 미래성장
또 ▲DESIGN LIFE ▲DESIGN FUTURE ▲DESIGN SUSTAINABILITY 3개의 주제로 전시를 구성하고 패션제품 생산이 미치는 환경과 윤리적, 사회적 측면의 소비와 낭비를 줄이고 지속가능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철학을 공유하는 워크숍도 운영했다.
파츠파츠(PARTsPARTs)
옷이 부품(Parts)처럼 조립되는 동시에 예술을 품고 있는 의미에 파츠파츠는 단 하나의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할 때 소매, 옷깃 등 각 부분을 레고블록처럼 딱 맞게 그려 소재의 낭비와 생산과정을 최소화하는 ‘제로웨이스트’ 디자인 철학을 추구하고 있다.
옷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여 디자인 방식부터 패턴, 생산 방식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프로세스로 잠수복 원단인 ‘네오프렌’ 한 가지 소재만을 사용하고 새로운 제로웨이스트 방식인 ‘봉제선이 없는 방식’을 내건 지속가능 패션을 개발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봉제나 접착, 시즌성에 있어서 제약이 많은 네오프렌의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시즌에 맞춰 두께를 조정한 뉴 네오프렌으로 다른 느낌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다양한 컬러 레인지와 필름 패치, DTP 기법을 활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오픈한 파츠파츠 랩에서는 패션제품 생산이 미치는 환경과 윤리적, 사회적 측면의 소비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 제로웨이스트 연구과정을 공개하고 참여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철학을 공유하며 실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 전시 & 워크숍
이번 전시에서 파츠파츠는 랩이라는 주제로 제로웨이스트 공정을 연구하는 실험실의 개념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지속가능 제로웨이스트 철학을 공유하며 실험하고 확장하는 워크숍을 진행해 참가자들이 지속가능한 패션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왔다.
시그니처이자 포인트 컬러인 레드 컬러의 패턴과 도구들을 사용해 하나의 의류가 어떻게 완성되는지 공정을 체험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생활에서 가장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의류’에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패션 서밋 서울 컨퍼런스
‘2018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포럼’에 이은 두 번째 국제 서밋으로 패션혁신을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지속가능패션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파츠파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선옥 디자이너는 10월 16일, 17일 양일간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첫날인 16일 세션 2에 참여해 인간, 기술의 조화라는 주제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패션산업의 변화와 인간, 기술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는 패션을 공유하고 패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임선옥 디자이너는 1996년 디자인 스튜디오 설립하고, 2010년 한 가지 소재인 네오프렌을 활용한 브랜드 파츠파츠를 런칭해 간소화된 의복 양식을 만들었다. 또 무봉제 접착의 과학적이며 클린한 생산 공정 시스템 연구로 디자인과 기술의 결합을 브랜드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패션계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컨셉을 시스템화하여 교육 및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츠파츠 랩을 오픈해 기술과 결합된 미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수명주기에 걸쳐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제로웨이스트 공정을 일반에 공개하여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임선옥 디자이너는 “하나의 옷을 만들기 위해 구입하는 부품, 소재의 양도 어마어마하지만 옷이 만들어지고 난후 재활용, 새활용 과정에서도 많은 폐기물이 나온다”며 “이미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는 시대에서 디자이너를 꿈꾼다면 사회적 문제 해결의 도구로서 어떤 식의 디자인 문제로 시작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패션위크 무대에 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나오는 환경이슈는 더 이상 우리하고 분리될 수 없기에 오늘 이 자리가 미래에 여러분들의 문제 해결에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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