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블록체인 ‘크립토킥스’ 특허 출원

가상 토큰 활용해 제품 정보와 소유권 기록 진품여부 확인

TIN뉴스 | 기사입력 2019/12/11 [19:50]

 나이키(NIKE)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신발의 디지털 자산화를 추진한다. © TIN뉴스

 

  

체계적인 유통 구축… 한정 제품 관리와 콜렉터 지원 도움

비트코인 보상 제공 등 실물 자산 디지털화에 관심 높아져

 

미국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NIKE)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발이 진품임을 증명하고 거래하는 특허를 출원하면서 대중 소비 제품인 신발의 디지털 자산화를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키가 출원한 특허 ‘크립토킥스(CryptoKicks)’는 각각의 신발을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ERC-721’과 ‘ERC-1155’를 사용해 제품 정보와 소유권을 기록하는 형태다.

 

설명서에 따르면 구매자가 블록체인에 등록된 ‘크립토킥스’ 신발을 구매하면 실물 제품과 함께 10개의 숫자로 이뤄진 가상의 토큰을 받게 되며, 고유한 ‘신발 식별코드’가 ‘소유자 식별코드’와 연결되면 잠금이 해제되는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시스템을 전용 앱 안에서 활용해 제품의 진품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발이 판매되면 가상 토큰의 소유권도 실제 신발과 함께 구매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나이키는 특허 출원의 배경으로 “그동안 고품질의 신발 제조업자들이 가짜 제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며 “무단 복제품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잠식하고 회사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콜렉터가 제품을 수집하는 것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제품의 독점권을 관리할 수 없다면 그 제품을 찾는 마니아들과 콜렉터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기회마저 빼앗길 수 있다”면서 “토큰 발행이 신발 판매와 연결될 수 있어 토큰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희소성 높은 신발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허를 통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제품 유통망 관리는 물론 나이키 특유의 한정 제품 관리와 콜렉터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이키는 진품 식별 기능과 더불어 ‘교배(Breed)’ 기능도 추가했다. 이더리움 인기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와 유사한 이 기능을 통해 디지털 신발을 키우거나, 다른 신발과 합쳐 새로운 디지털 신발을 만들 수 있으며, 실제로 제공되는 나이키 제조규격에 맞춰 주문 생산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 10월 이탈리아 블록체인 프로젝트 피즈(F1ZZ)가 한정판 신발 및 명품을 토큰화한 플랫폼을 선보이고, 가상화폐 보상 쇼핑몰 롤리(Lolli)가 나이키와 손을 잡고 쇼핑에 의한 비트코인 보상을 제공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물 자산 토큰화와 가상화폐를 활용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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