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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은 ‘계륵’ 신세
패션∙리테일러, 중국 외 대체 공급망 물색
기사입력: 2020/03/20 [10:03]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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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COVID-19 사태 이후 공급망 다양화 이슈

중국 외 지역 원부자재 중국 의존도 높아

베트남 어패럴업계, 4월 이후 공장가동 중지 경고

 

 

‘계륵(鷄肋)’, ‘닭의 갈빗대’를 의미한다. 중국 후한서의 양수전에서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빗대는 말이다.

 

요즘 중국이 계륵 신세다. 정확히 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글로벌 의류리테일러들이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양화를 모색 중이지만 그래도 중국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다 나오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글로벌 의류패션 공급망을 흔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은 의류패션∙리테일러들의 중요한 소싱처이자 원부자재 주요 공급처다.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International Trade and Development on Conference)는 전 세계 무역의 약 20%가 중국에서 생산된 중간재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글로벌 의류 공급망을 마비시키면서 중국을 고집하던 대다수 패션 비즈니스가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로 소싱처를 옮기거나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원부자재 등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중국에서 수입한 재고가 바닥나면 공급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맹점을 안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의 섬유∙의류제품 투입이 중단되면서 최악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은 의류 원료 및 부자재의 약 55~6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방직의류협회(VITAS)도 중국의 일부 직물공장들의 가동 재개 지연으로 베트남 어패럴 업계의 공급망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월말까지 생산할 수 있는 원부자재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3월 이후 중국으로부터 원부자재 수입이 끊기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4월 이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것.

 

베트남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국으로부터의 원단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18.1% 감소한 9억5,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올해 1월 베트남의 섬유제품 수출액은 21% 감소한 26억달러에 그치면서 올해 목표치인 425억달러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베트남 정부는 향후 10년 발전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섬유제품 수출액을 850~900억달러로 확대하고 동시에 25~30개의 베트남 브랜드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실제 홍콩에 본사를 둔 레버스타일코퍼레이션(Lever Style Corp)은 폴 스미스(Paul Smith)와 휴고 보스(Hugo Boss) 브랜드의 OEM업체다. 아직까진 공급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한 공급 대안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유니클로의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도 직물공장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두고 있고, 동남아시아의 4분의 1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다. 이달 선적이 재개되지 않으면 봉제공장 다수가 4월부터 원자재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제조업체들은 공급망 다양화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앞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인도와 방글라데시와 같은 남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내 섬유제품의 제조 인프라 및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안고 있다.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이 지역의 오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에 의류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국가들을 새로운 생산기지로 재평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의류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이 선호하는 공급 소싱처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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