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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K의 국내 지퍼시장 잠식 막아달라”
국내 지퍼업체 종사자, 국민청원에 호소문 게재
기사입력: 2020/05/13 [03:21]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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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1977년 국내 진출해 국내 지퍼시장 부동의 1위 점유

정부와 공공기관, 우수한 국산 지퍼 사용 장려위한 제도 마련 요구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기업 “Y*K”에 잠식된 국내 의류 부자재 업계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내 지퍼업 종사자로 밝힌 청원자는 “일본의 대표기업인 YKK가 우리나라 지퍼 업계 뿐 아니라 전 세계 지퍼 생산의 70~80% 이상의 시장을 독과점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YKK의 독과점으로 인해 국내 지퍼업체들이 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왔지만 국내 대다수 소비자는 물론 의류업계 종사자들조차 일본의 대표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장 문제는 의류 1차 산업인 지퍼 종사자들은 일감이 크게 줄었고, 국내 지퍼 산업은 YKK에 잠식됐다는 것. 특히 지난 20여년 동안 YKK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지퍼업체들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한 이후 가격을 올렸다. 이로 인해 국내 의류시장 거래질서가 교란되고 오히려 국내 소비자들은 YKK가 마크가 부착된 의류가 명품이고, 부착되지 않으면 싸구려 옷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국내 대부분의 의류업 종사자들과 디자이너들조차도 YKK 제품이 일본산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연스레 국내 제품보다 YKK 마크가 부착된 옷을 선호하기 때문에 국내 지퍼업체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으며, 심지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부도를 낸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품질의 지퍼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지퍼업체들은 명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공기관을 포함한 국내 의류시장에서 평가절하되고 있으며, 헐값에 납품하게끔 강요를 당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청원자는 “앞으로 비열한 일본의 반칙에 대항해 국내 중소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정부와 공공기관이 우수한 품질의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제복 선정 시 중소기업의 상품 우대정책으로 국내 중소기업 간 경쟁계약, 수의계약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퍼 업체들도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YKK가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이용해 YKK 지퍼를 사용해 납품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따라서 국내 의류 부자재 사용 시 필수 자격 등에 대한 조건을 걸어 의류와 부자재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일본에 예속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YKK(Yoshida Kogyo Kabushigaisha)

1934년 일본 요시다 타다오가 설립한 YKK는 현재 세계 70개국에 123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특히 주력 제품인 지퍼는 세계 시장에서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퍼가 달린 제품의 절반 이상, 왠만한 메이커제품은 YKK지퍼라고 봐도 무관하다. 

 

나이키, 아디다스, 루이비통, 페레가모, 리바이스 등이 주요 고객사이거나 일부는 독점고객사다. 한편 회사명이자 브랜드명인 YKK는 창업자의 이니셜이다.

 

YKK코리아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보면 YKK코리아는 1977년 한국YKK가 국내에 처음 설립됐다. YKK의 해외진출국으로 30번째다. 이후 1999년 YKK서울과 합병하면서 YKK한국㈜로 사명을 변경하여 현재까지 사명을 사용 중이다. 현재 대표는 일본인인 이즈미 츠요시 사장이다.

 

또한 2008년 YKK, SNAP Fasteners Korea와 통합해 스냅과 단추를 판매하기 시작해 당해 매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현재는 서울 본사 외에도 2013년 개설된 울산사무소가 있다. 생산 공장으로는 1977년 평택공장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증설을 거쳐 2000년과 2003년과 1기와 2기 신축을 완료하고 가동 중이다. 주요 생산 아이템은 니켈, 알루미늄 등 금속 지퍼, 플라스틱 소재의 VISION 지퍼,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소재의 코일 지퍼 등을 생산해 국내 공급하고 있다.

 

2019년도 매출액은 1,064억3,000만원, 영업이익은 20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26억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동종업계 평균보다 1,740%, 922%, 601% 높은 수치이자 국내 2위 업체인 ㈜해성인터내셔날(228억9,570만원) 매출에 약 4.65배다.

3위 케이피피지퍼㈜(85억5,829만원)와도 약 12.44배 이상 매출 격차가 나고 있을 만큼 YKK코리아는 국내 지퍼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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