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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텍, 나노필터 안정성 검증 제안 수락
대구참여연대 제기한 유해성 논란에 명예훼손 등 강력 대응
기사입력: 2020/06/23 [17:15]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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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의정참여센터, 대구시의회 김동식 의원은 23일 대구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다이텍이 개발한 나노필터 마스크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한 민관합동전문기관 검사를 제안했다. © TIN뉴스

 

 

“국제 공인기관 검증, DMF 잔류 질량 거의 검출되지 않아”

맘카페 등 논란 확산 “빠른 검증 통해 이미지 실추 막아야”

시교육청, 마스크 사용 일시 중지 “유해성 논란 해소 먼저”

 

지난 4월 대구시교육청이 일선 학교 등에 보급한 교체형 ‘나노필터’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시민단체인 대구참여연대와 개발업체인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 간 주장이 맞서고 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대구시로부터 12억원을 지원받아 지역 초·중·고, 유치원 등 801곳에 면마스크 30만장, 교체형 ‘나노필터’ 300만장을 보급했다. 이후 보급된 해당 마스크의 나노필터에서 유해물질으로 알려진 ‘다이메틸폼아마이드(Dimethylformamide / 이하 DMF)’가 검출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 자리에서 참여연대는 “공인인증기관에서 측정한 결과 다이텍이 개발한 이 마스크의 나노필터에서 유해물질인 ‘다이메틸폼아마이드(Dimethylformamide / 이하 DMF)’가 40ppm가량 검출됐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DMF는 나노필터 마스크 제작과정에 쓰이는 유기용매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나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피부 노출 기준은 10ppm 이하로 피부, 눈, 점막을 자극해 오래 흡입하면 간에 장애를 일으키고 성장기 유아, 청소년에게 매우 해롭다는 제보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해물질이 허용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마스크를 개발하고 판매한 다이텍, 이를 보급한 염색업체, 각급 학교에 보급한 대구시교육청이 시민 안전과 건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노필터 분진포집효율 시험성적서(경북테크노파크)와 DMF 함량 시험성적서(FITI시험연구원) © TIN뉴스

 

다이텍은 대구참여연대 공동기자회견 이후 곧바로 ‘민·관합동 전문기관 검사’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이텍 측은 “연구원에서 개발, 제공한 ‘나노필터’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인체 유해물질의 검출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검증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나 DMF의 다량검출 기준이 무엇인지, 유해한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참여연대가 제시하라”며 “새롭게 검출 시험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했다.

 

앞서 최근 한 매체가 다이텍이 개발, 보급한 나노필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안전성을 인증 받지 못했다며 보도하자 다이텍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자료를 통해 반박한 바 있다.

 

다이텍은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경우 식약처 고시기준에 따라 세균여과효율 등 7가지의 시험을 진행했으며 기준을 통과했다”며 “나노필터 제작 과정에서 독성 물질인 유기용매가 잔류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에 대해 다이텍은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 유해물질에 대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이텍은 “국제적인 공인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을 통해서 필터의 유해물질 검출여부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세포독성시험, 피부자극성시험을 통해 우리의 나노필터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증거를 수차례 제시했다”며 “오히려 참여연대는 우리 필터에 대해서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만 할 뿐 다량 검출됐다는 시험성적서와 같은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개인 또는 연구기관이 공인시험기관을 통해서 다이텍이 개발한 나노필터에 대한 유해물질 함유량 등을 검사한 자료가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것. 유해물질에 대한 다량검출 증거도 없이 기존의 객관적인 자료를 무시하는 것은 억지성의 위험조장 및 확대해석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각 학교에 지원한 나노필터형 마스크 © TIN뉴스

 

다이텍에서는 참여연대가 주장하는 DMF의 피부, 눈, 전막을 자극해 간에 장애를 일으키는 유해수준의 농도기준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시하는 대기 중의 DMF에 장시간 노출되어 활동하는 제조공장의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제시하는 수치로서 완제품의 잔류 DMF 검출 수치와는 전혀 다른 노출 환경 조건에서의 개념이라고 밝혔다.

 

DMF검출 시험 방법은 제품용도에 따라 분석법이 다르며 현재 마스크 필터에 대한 분석법이 고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섬유의 경우 크게 두 가지로 시험준비를 진행 하게 된다. 크게 용출법과 동결건조법이 있다. 용출법은 유기용매를 통해 추출하는 방법이고 동결건조법은 섬유를 동결건조 하여 표면적을 넓혀 분석 하는 방법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DMF 작업환경 노출기준은 10ppm/30mg이다. 이 수치는 단위 공간부피당 DMF의 부유량(mg/m3)을 ppm(mg/kg)으로 환산하여 나타낸 것으로 대기 중에 DMF가 꾸준히 유입된다고 전제하였을 때 1㎥의 공간 내에 DMF가 30mg 이상 포집되는 작업 환경에서는 근무를 제한하는 규정이며 이를 ppm으로 환산하였을 때 단위 제품 1kg에 10mg 이상의 DMF를 제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이텍은 이 같은 수치를 자신들이 개발한 필터 무게로 환산할 경우 필터 750개에 남아 있는 잔류 DMF를 한순간에 흡입을 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이텍 관계자는 “만약 우리 필터 1kg당 DMF의 잔류 질량이 100mg이라고 가정할 경우 필터 1장에 남아 있는 DMF 잔류량은 0.04mg에 불과하다”며 “더구나 실제 검사에서 필터의 잔류 질량은 100ppm보다 낮아 1장당 잔류량은 0.04mg보다 적어 거의 검출되지 않는 수준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가 주장하고 있는 DMF의 유해성 부분의 경우도 국제적인 기준치보다 다이텍의 나노필터가 훨씬 낮다.

 

폴리우레탄을 이용한 제품 공정 과정에는 DMF가 주로 사용된다. 인조피혁, 방수의류, 신발 등 과 같은 합성섬유뿐 아니라 건축자재, 자동차 용품 및 가구 등의 제조 과정에서도 DMF가 쓰이고 있다는 것. DMF를 취급하는 작업현장에서의 노출사고 사례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완제품에 잔류하고 있는 DMF의 인체피부접촉에 의한 사고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전문가들은 ▲제품에 함유된 DMF의 양이 매우 극미량이거나 ▲우려할 만한 수준의 양이 제품에 함유돼 있더라도 피부로의 전이율이 크지 않고 ▲공기 중 호흡을 통해 지속적으로 흡입을 하는 경우와 다르게 일시적인 DMF의 피부접촉은 인체 위해성 측면에서 무시할 정도로 작을 것으로 추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 PU 기반 소비자 제품의 DMF 컨텐츠 결과(A) 및 확장 된 이미지(B) 0 ~ 500 ppm의 범위     ©TIN뉴스

 

폴리우레탄 기반 소비자 제품의 디메틸포름아미드 잔류량과 이의 저감화를 위한 조사 및 연구(2017년)에서도 유아용 신발과 어린이용 가방의 평균 DMF 함량이 각각 38ppm, 119ppm으로 나타났다.

 

다이텍 관계자는 “단위 환산에 대한 기준은 물론 국제적인 안전 기준 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한 제보에만 의지해 공식적인 시험성적을 믿지 않고 ‘위험하다’고 주장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공식적인 재검증에 대해서 응할 것인 만큼 언론 등에서도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다이텍은 마치 연구원이 개발한 나노필터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는 대구참여연대 및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단체, 언론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22일 나노필터 교체형 마스크 논란과 관련해 “다이텍에서 개발한 필터가 시험 결과 0.6마이크로미터(㎛) 분진포집효율이 90% 이상으로 시중 KF80 수준이며, 면마스크를 세척하거나 고온멸균한 후 필터를 갈아 끼우면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식약처가 고시한 액체저항성, 세균여과효율 등 7가지 품질기준에 대해서 식약처에서 지정한 공인시험기관의 시험 기준에 적합한 제품임을 확인했고, 일반 면마스크보다 더 안전하다고 판단해 구입을 결정했고 홈페이지에도 시험성적서를 첨부했다”고 해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이 학생들에게 제공한 마스크에 독성이 있어 버려야한다는 내용의 글이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계속해서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TIN뉴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시교육청이 마스크 긴급사용 중지와 함께 회수에 나섰다는 기사와 마스크에 독성이 있어 버려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지역 맘카페 등을 통해 올라오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다이텍이 국내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연구기관 중 하나로 논란이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섬유산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만큼 법적 대응보다 빠른 검증을 통해 유해성 논란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학부도들의 마스크 관련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 TIN뉴스

 

24일 마스크 담당부서인 대구시교육청 체육보건과에 확인한 결과, 마스크는 현재 전량 학교에 배포됐다면서 유해성 논란이 기사화되면서 전문검사기관의 추가 검증이 필요해 23일 공문을 통해 마스크 사용 중지 조치를 우선적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또 마스크 사용 중지가 마스크에 유해성이 있다고 인정해 내린 조치가 아닌 학생들 건강을 최우선해 선택한 조치라면서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마스크 회수 여부는 검증 결과에 따라 진행될 사항이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긴박한 상황에서 대구시의 제안에 따라 식약처 고시와 기준에 맞는 절차에 따라 내린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시교육청이 오해의 당사자가 됐지만 학부모들의 지나친 불안을 자제해줄 것과 논란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받을까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추후 검사 결과에 따라 행정조치를 내리겠지만 미리 판단할 사항은 아니라며 이번 기회에 식약처와 전문기관에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주기를 당부하며 하루빨리 논란에서 벗어나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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