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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가치와 품격을 담는다
기사입력: 2020/08/10 [09:39]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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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 패션디자이너 캐서린 햄넷은 당시 영국 마가렛 대처 수상과의 만남 자리에 헐렁한 티셔츠와 부스스한 머리 스타일로 등장했다.  © TIN뉴스

 

금주 실검을 장악했던 ‘류호정 의원의 옷차림’이 화제다.

2003년 4.24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당시 유시민 개혁국민정당 의원이 국회선서식에서 백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다시 갈아입고 재등장하는 해프닝이 있은 지 17년 만이다.

 

새삼 옷이 단순히 우리가 입고 버리는 소비재를 넘어 사람들의 가치와 사고를 담아내는 척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혹자는 옷은 문화를 담아낸다는 말은 한다. 새삼 공감되는 말이다.

 

어찌됐건 류 의원의 드레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입었던 원피스가 새삼 주목을 받았다.

당시 더베이직하우스(現 티에이치글로벌)의 쥬시쥬디 브랜드가 2014년 출시한 8만8,260원대 ‘J전판패턴랩형 원피스’가 쇼핑몰에서 완판 됐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언론에서 류 의원의 옷차림을 ‘핑크색 드레스’라고 표현했지만 패션 관계자들은 ‘핑크색이 아니라 블랙, 레드, 화이트가 혼합된 프린트 드레스(원피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그동안 유명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의견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방법 중 하나로 의상을 활용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1908년대 패션디자이너 캐서린 햄넷은 당시 영국 마가렛 대처 수상과의 만남 자리에 헐렁한 티셔츠와 부스스한 머리 스타일로 등장했다. 주목할 것은 그녀가 입고 있는 티셔츠의 문구였다. ‘58% don’t want pershing’. 즉 ‘58%의 영국 국민들은 퍼싱미사일을 원치 않는다’라는 반핵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또 디올의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마리아 그라지아 치우리는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문구를 담은 티셔츠로 자신의 첫 컬렉션의 시작을 알렸다. 

 

이보다 앞서 1960~70년대 미국의 히피 문화 등장과 함께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당시 반전을 외치는 ‘No War Peace’가 새겨진 티셔츠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다시 돌아가 류 의원은 자신의 의상이 논란이 되자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초선 의원이 국회 기성 정치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반대로 류 의원의 의도와 관계없이 엄연히 국회에서의 예의와 에티켓이 존재하는 만큼 다소 신중하지 못 했다는 의견도 있다. 드레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라는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차림과 이후 기존 국회의원들을 깡그리 무시하는 듯한 발언 등의 태도를 지적했다

 

격식과 예의를 전적으로 부정하고 그것들을 고루한 구시대적인 유물로 치부할 순 있어도 하지만 수트와 같은 정장은 입기 불편하고 답답한 옷임에도 오랜 동안 그 옷을 입는 이유는 멋과 함께 그것이 예의이기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본 기자 역시 평소 격식을 깨는 스타일인지라. 

그럼에도 상황과 장소에 맞추어 절제하되 기자라는 본분에 맞는 행동과 의식 그리고 정신만은 절대 잃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을 새삼 되새겨 본다.

 

김성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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