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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변제받을 길 청산이 유일
공급업체·화주·고위 채권자 돈 보전 방법 ‘막막’
기사입력: 2020/09/16 [15:39]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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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억달러 빚진 고위채권자들, 17%밖에 돌려받지 못해 

美 법무부, 파산법원 측에 파산보호법에서 청산법으로 전환 촉구

청산법 적용해 포에버 21 변제 의무 이행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

 


미주 한인 최초 세계 100대 부호에 이름을 올리며 한인 성공신화로 손꼽혔던 ‘포에버21(Forever 21 Inc.)’ 파산 후 팔렸지만 여전히 공급업체 대금, 화주 대금, 건물임대료 등 수억 달러의 부채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포에버21의 자산으로 상환 받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  

 

포에버21 인수 과정에서 채무를 승계하지 않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인수자들은 채무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협력업체 14곳이 TV조선을 상대로 포에버21의 미지급 납품대금 7,390만달러(한화 869억9,508만원)를 대신 갚으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은 물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TV조선은 포에버21의 창업주 장도운 前 회장 소유의 금융투자사인 ‘투캐피탈유한회사’가 2011년 TV조선 설립 당시 465억원을 투자하며 현재 15.0%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미국에서도 파산법원의 포에버21 파산 매각 승인 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미국 법무부가 나섰다. 

BNN 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파산 감시관은 포에버21이 신청한 파산보호신청(Chapter 11 Reorganization) 심리를 ‘Chapter 7장(파산법에 따른 청산)’으로 전환할 것을 파산판사에게 촉구했다. 법무부가 전환 요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참고로 미국 기업은 더 이상 기업 채무를 지불할 능력이 없을 경우 해당 기업이나 채권자는 연방파산법원에 ‘Chapter 7’ 또는 ‘Chapter 11’에 해당하는 파산제도를 통해 보호신청을 하게 된다.

 

Chapter 7은 파산 처리 유형 중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우리의 ‘청산(Liquidation)’에 해당한다. Chapter 7을 신청하면 규정에 따라 미국법이 정하는 파산법에 따른 청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우선 사업이 중단되고 모든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그 순위에 따라 분배하게 된다. 법원은 채무 일부 또는 전체를 면제할 수 있으며, 청산 과정에서 남은 자산은 채권 순위에 따라 분배하고, 남은 부분이 회사의 주주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남은 자산이 채무보다 적으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청산절차는 파산신청→파산재단 설립(파산신청 전의 채무자 모든 권리 승계)→임시관리인 선임(파산재단 관리)→관리인 채권자 청구권 범위를 확정 후 변제한다.

 

이번 법무부의 요구도 청산 과정에 따라 현재 고위채권자, 공급업체, 화주, 건물임대주 등에 대한 채무 의무를 이행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포에버21 파산으로 약 2억5,000만달러(한화 2,940억원)를 빚진 고위 채권자들은 이 중 17%만 돌려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법원 측은 5,500만달러(한화 646억8,000만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부동산 규모로는 파산으로 발생한 청구서를 전액 지불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블룸버그는 “포에버21 채권자들은 파산한 기업과 거래하는 위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종종 통제된 프로세스로 그려지기 때문에 11장 파산은 계획이 진행되지 않으면 상당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에버21은 지난해 높은 임대료,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 등으로 인해 파산신청을 냈다. 100개가 넘는 매장을 폐쇄했지만 실적을 바로 잡고 파산에서 벗어나는데 필요한 자금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올해 Authentic Brands Group, Simon Property Group, Brookfield Property Partners 가 합작 투자해 올해 초 포에버21의 자산을 인수했다.

 

포에버21 측 부동산 전문 변호사 측은 제7장(파산 또는 청산) 법원 서류로 전환하려는 미국 관리위원회의 시도를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법원 문서를 근거로 “파산보호 신청에서 청산으로 전환할 경우 CARES법(코로나바이러스 지원·구제·경제안전法)에 따라 2,430만달러(한화 285억6,951만원)의 세금 환급을 받는 등 기업의 나머지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법무부의 전환 여부는 9월 16일 오전 청문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포에버21은 온라인 전환과 함께 영국과 EU시장 재진입을 통해 재기에 나섰다. 영국과 유럽 소비자를 타깃으로 영국과 유럽에 새로운 지역화된 온라인 상점을 지난해 런칭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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