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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베트남에 섬유수출 2위 내준 방글라데시
코로나 위기 및 의류 오더 급감… 방글라데시 섬유산업 전망 어두워
기사입력: 2020/09/18 [21:10]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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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 지난 3월부터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방글라데시 수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섬유산업의 수출 오더 감소 및 자체적인 코로나 팬더믹 상황으로 공장 가동율이 50%로 급감했다.  © TIN뉴스

 

저가 의류 제품 치중 섬유산업 전반 대대적인 체질 개선 필요

최혜국 관세제도 혜택 2024년 종료 후 여타 최빈국 이전 가능 

 

방글라데시 전체 수출의 83%를 책임지고 있는 섬유산업은 40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주력 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부터의 의류 수입 오더가 급감하면서 현지 생산 라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방글라데시는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여 수출 오더 감소 및 자체적인 코로나 팬더믹 상황으로 공장 가동율이 50%로 급감하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종업원 자연 감소분을 그대로 유지하여 신규 채용을 아예 없애거나 종업원을 50%까지 줄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2018년, 2019년까지 방글라데시의 섬유 수출 규모는 매년 330억 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규모는 중국을 이어 전 세계 의류 수출 2위 국가로 방글라데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정도였다. 그러나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지난 1년간 288억 달러를 수출하여 309억 달러를 수출한 베트남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방글라데시에서 생산 중인 전 세계 주요 패션 브랜드 <자료: BEPZA> © TIN뉴스

 

방글라데시 섬유산업 문제점 

 

우선 금년 들어 베트남이 2위 국가를 차지 한 것은 방글라데시가 지난 3월 이후 거의 2달 이상 코로나 사태로 인한 셧다운 조치에 들어간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수출관련 산업의 경우 정부에서 일정 부분 공장 가동을 허가했지만 베트남에 비해 코로나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매일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이러한 상황이 수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방글라데시 섬유산업이 주로 저가 의류 제품에 치중한 점을 들 수 있다. 단순한 면 제품, 청바지, 니트 등이 주를 이루고 아웃웨어나 기능성 고가 제품, 고급 패션 제품으로 제품의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결과다. 

 

또한 단순히 의류 봉제에 투자를 하면서 연관 후방 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여 원단(woven fabric), 레이스, 의류 부자재, 엑세서리 등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단의 경우 중국으로부터 5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의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물류 대란이 발생하여 원단 공급에도 큰 차질을 빗기도 하였다. 

 

그리고 R&D 분야에서도 크게 뒤쳐지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디자인에서 시제품 생산까지 통상 3~4개월이 걸린다. 중국과 같은 경우는 보름에서 한달 정도면 가능한 작업이므로 그만큼 경쟁력이 없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 중 노숙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 TIN뉴스

 

최혜국 관세제도(GSP) 혜택 전망 

 

사실 상기와 같은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가 그동안 세계 제 2위의 의류 수출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빈국으로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관세 혜택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아직도 방글라데시산 의류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14% 정도의 관세를 면제 받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미국은 GSP 혜택을 주고 있다가 2003년 이후 폐지하여 방글라데시산 의류에 대해 15.62%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2003년, 방글라데시에서 Rana Plaza 의류공장 붕괴사고로 1,000명 이상의 종업원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방글라데시에 종업원 처우 개선, 공장 안전시설 강화 등 16개 조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지 않기로 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GSP 무관세 혜택은 2024년이 되면 유럽시장에서 없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14%의 무관세 혜택을 받겠지만 혜택이 없어질 경우 방글라데시의 섬유산업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TIN뉴스

  

최근 미국과 방글라데시는 정례 무역투자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방글라데시 측에서는 16가지 요구 조건 중 대부분을 충족했기 때문에 관세를 철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측에서는 아직까지 종업원 인권 및 처우 개선 분야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방글라데시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면화로 만든 의류에 대해서만이라도 무관세 혜택을 달라고 하는 등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GSP 무관세 혜택은 2024년이 되면 유럽시장에서도 없어질 예정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유럽시장에서 14%의 관세 면제 혜택을 받겠지만 이러한 혜택이 없어질 경우 방글라데시의 섬유산업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지에서 섬유 제품 소싱과 검사업무를 주로하는 Furushima 그룹의 Mr. Kazi Habib씨는 “방글라데시 정부나 업계에서는 제품의 고급화, 다양화, 기능인력 양성, R&D센터, 생산성 향상, 국제적인 협상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러한 노력은 지지 부진한 상황이며 결국 방글라데시 섬유산업이 향후 풀어야할 큰 과제로 남아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3월 이후 거의 2달 이상 코로나 사태로 인한 셧다운 조치에 들어갔다. © TIN뉴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방글라데시는 전 세계 2위의 섬유수출 국가 자리를 상실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따라서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체질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향후 이러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우리기업의 관련 설비 및 제품 수출에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섬유 수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로 단기적으로는 고가 패션 의류보다는 기본적인 의류 제품에 대한 필수적인 수요가 있어 이러한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방글라데시는 그래도 이러한 점에서 반사 이익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언택트 문화로 일반 매장에서의 쇼핑 보다는 TV 홈쇼핑, 온라인 구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홈쇼핑 제품의 오더도 많이 오고 있는데 현재 방글라데시 수출가공공단에 입주한 외국기업 중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유럽의 무관세 혜택이 3년후 사라지고 현재 방글라데시가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무관세 혜택도 받아 들여지기 어려울 것을 보인다. 방글라데시의 경제상황이나 국민 소득도 개선되어 조만간 최빈국을 벗어날 전망으로 국제사회의 이러한 파격적인 혜택은 방글라데시보다는 아프리카 등 여타 최빈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작성 김종원 방글라데시 다카무역관

정리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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