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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愛 빠진 2030, “귀족 스포츠는 옛말”

소비에 가치 두는 ‘스몰 럭셔리’ 선택지 ‘골프장’

TIN뉴스 | 기사입력 2020/09/29 [12:40]

어플부터 골프웨어·용품까지 2030 전용 제품 출시

 

▲ ㈜크리스에프엔씨의 럭셔리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  © TIN뉴스

 

국내 골프 시장이 2030세대 유입으로 소위 ‘접대용 스포츠’,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벗고 있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2030세대, ‘영골퍼’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골프협회의 2018년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향후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 중 2030세대가 56.6%를 차지했다. 지난 6월 초 현대백화점이 골프 상품군의 2020년 상반기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골프 패션 성장세는 백화점에서도 확인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7월 골프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8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골프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이하 여성 골퍼들이 많아지면서 여성 골프 관련 매출은 21.4% 늘었다.

 

G마켓의 올 상반기 기준 2030세대 고객의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골프 피팅은 47%, 골프자화 29%, 여성골프의류 22%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젊은 세대에도 각광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2030세대의 골퍼 사랑 또는 흥미를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특징에 비롯된다. 먹는 것, 입는 것 그리고 체험할 것 등을 결정하는데도 가치를 둔다. 

때문에 집 장만을 위해 몇 십 년씩 월급을 쏟아 붓거나 저축을 하는 대신 여행이나 취미생활에 돈을 투자한다. 소위 ‘스몰 럭셔리(Small Luxury)’다. 스몰(작다)과 럭셔리(사치)를 합성한 말로, 본인이 좋아하는 작은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2030세대의 스몰 럭셔리를 실현한 곳 중 하나가 바로 골프장이다. 필드 골프장에 앞서 스크린 골프 대중화도 골프와 친숙해지는데 한몫했다. 

 

국내 스크린 골프 점유율 2위, 스크린 골프 브랜드 ‘프렌즈 스크린 T2’, ‘프렌즈 스크린 T1’, ‘프렌즈 스크린 G’ 운영사인 ㈜카카오VX(대표 문태식)는 이 같은 대중화에 일등공신이다.

가상 체험(Virtual eXperience)과 인공지능을 접목해 골프와 IT가 결합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18종의 캐릭터의 모션 및 사운드를 추가하고, 홀인원 시 스크린을 배경으로 사진을 볼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양한 재미 요소를 추가했다. 

여기에 시공간 제약 없이 유투브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영골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18종의 모션 및 사운드를 추가하고, 홀인원 시 스크린을 배경으로 사진을 볼 수 있는 ‘포토존’ 등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여기에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젊은 골퍼들의 증가 요인이다. 

 

▲ <사진 좌측> 동아오츠카는 음료업계 최초로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골프크루 #BUDDION 1기를 모집했다. #BUDDION은 최근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함께 어울려 운동하는 ‘크루’ 문화를 반영한 체험형 스포츠마케팅 활동이다. <사진 우측>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와이드앵글 방문 레슨  © TIN뉴스

 

골프 마케팅, 2030세대를 향하다

 

골프 업계는 2030세대를 공략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2030세대의 놀이터인 SNS에 요즘 자주 등장하는 해시태그가 하나 있다. 바로 ‘#골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통해 골프장과 골프웨어 등 골프와 관련된 정보를 인증하고 서로 공유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골프 관련 업체의 홍보와 매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골프업계에는 영골퍼를 겨냥한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골프웨어 및 용품), 휠라 골프(골프의류)와도 협업 컬렉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K2코리아㈜(대표 정영훈)의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도 젊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프 레슨을 일찍 감치 시작했다. 지난해 4월부터 프로자격증 갖춘 와이드앵글 소속 레슨 프로들이 참가잗르의 직장 근처로 찾아가 1:1 원포인트 레슨을 제공했다. 그리로 올해 4월 2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네이버 N골프를 통해 퇴근길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라이브 골프 레슨(와이디 퇴근길 골프 클래스)을 진행하고 있다.

 

골프용품 브랜드 볼빅도 2030세대가 좋아하는 마블,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캐릭터별 다양한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영국 프리미엄 골프브랜드 ‘드루’가 골프와 운동 시 입을 수 있는 여성 골퍼 전용 언더웨어(브라와 팬티)를 내놓기도 했다.

 

No 캐디·No 카트, 가성비로 골프를 즐기자

골프 취미로 성별과 연령대 매칭 어플 등장

 

2030세대 영골퍼를 겨냥한 가성비 좋은 골프장 예약 앱도 등장했다.

‘노캐디, 노카트’다. 캐디를 이용하지 않으면 1인당 라운드 비용을 3만원 이상 절약해 젊은 골퍼들에게 인기다. 코스 소개와 카트 운전만 맡는 마셜 캐디, 몇 가지 기준만 충족하면 스스로 카트를 운전해 라운딩을 즐기는 셀프 라이선스도 있어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러한 가성비 좋은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노캐디, 노카트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 지산CC퍼블릭은 카트 대신 전동카드로 대체했다. 2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4명씩 인원을 맞추기도 어렵고 정규 홀은 예약이 다 차있어서 예약도 어렵고 멀리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골퍼들을 겨냥한 것.

사실 미국에서 유명 프라이빗 골프장은 기본적으로 노캐디, 노카트로 운영된다.

 

최근에는 골프라는 공통된 취미로 성별과 연령대를 매칭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프리미엄 1:1 골프친구 매칭 서비스 앱 ‘골프피플(Golf.People)’이다. 친구를 요청하면 상대방의 지역, 타수, 구력, 라운딩 횟수 등 기본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만 1만273명 정도. 주이용 연령대가 20~30대다.

 


◆ 골프장 男 56.7% VS 실내 골프연습장 女 51.4%
 

 

대한골프협회는 우리나라 20세 이상(최저 소득 연령대) 중 골프 활동을 위해 골프장, 실외 골프연습장, 실내 골프연습장, 실내 스크린 등에서 최소 1회 이상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을 ‘골프 활동 경험인구’로 정의하고 있다. 골프 활동 경험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 한국골프지표’를 발간했다.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대상 2018년 2월 26일~4월 30일까지의 설문조사 결과다.

 

◆ 20대 62.5%, 골프장 월 5회 이용 

 

골프장 이용객 월 평균 이용 빈도는 2.9회.

20대 평균 18.1%, 30대 18.5%로 50대(21.0%)에 이어 전 연령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월 5회 골프장 이용고객이 62.5%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30대는 월 1회 정도(25.4%), 월 3회(24.6%)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는 20대는 주말 오전(26.9%), 30대는 평일 저녁(23.4%)을 선호했다. 

 

◆ 여성 51.4%, 실내 골프연습장 선호

 

실내 골프연습장은 여성들의 이용이 높았다. 골프장 여성 이용객 비율이 43.3%로 남성 이용이 높은 반면 실내 골프연습장은 여성 이용객비율이 51.4%로 남성을 추월했다.

실내 골프연습장 이용객 월평균 이용 빈도는 6.2회, 월 6~10회 이용한다는 응답도 26.9%다.

 

전 연령대 중 20대가 20.8%로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는 70대 이상(20.4%)과 비슷한 수준이다. 30대도 12.0%로 나타났다. 

 

주요 이용시간대는 평일 저녁이 24.4%, 학생, 주부, 무직 역시 평일 저녁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이용객 모두 주말 오전대 이용이 많았다. 특히 20대 이용객은 주말오전이 28.1%로 골프장 이용하는 20대와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30대는 골프장의 경우 평일저녁이었으나 실내골프연습장은 주말 오전 비율이 높았다.

20대 이용객은 주말 오전 28.1%, 평일저녁 25.0%로, 골프장 이용시간대와 같은 결과다.

 

◆ 실내 스크린, 2030세대 이용 저조

 

실내 스크린의 월평균 이용 빈도는 5.3회로 월 4회 이용한다는 응답자 31.4%로 가장 높았다. 남성 이용객이 절반 이상(57.3%)을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20대(10.1%)와 30대(16.9%)의 실내 스크린 이용률은 40~60대보다 이용률이 저조했다. 그럼에도 20대의 경우 월 5회가 20.3%로 가장 많았다. 월 2회 이용객도 19.8%였다. 30대의 경우 월 11회 이상이 27.0%로 가장 높았다.

 

주로 이용시간대는 평일 저녁. 20대는 주말 저녁(33.3%), 주말 오전(23.4%), 30대는 주말 오전(27.7%)과 평일 저녁(22.2%)으로 나타났다.

 

◆ 2017년 기준 골프인구

20대 110만여명∙30대 135만여명

 

골프 활동 경험인구 중 성별로는 남자가 54.5%로 여성보다 높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6%로 가장 높았다. 40대(20.7%), 30대(17.6%), 20대(14.4%), 60대(14.0%), 70대 이상(11.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40대가 13.4%, 여성은 30대와 50대가 8.7%로 높았다.

 

20대 골프 활동 경험인구를 인구로 환산하면 109만6,837명, 30대는 134만578명이다.

그렇다면 잠재 골프 활동인구는 20대 남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 잠재골프활동인구는 32.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30대도 23.8%로 나타났다. 인구로 환산하면 각각 313만8,6878명과 227만7,462명이다.

 

남자(68.7%)가 여자(31.3%)보다 골프를 배울 의향이 더 높았다. 또 20대(32.8%)가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자 20대(21.6%), 여자 30대, 60대(7.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 골프 목적 男 ‘사업상 필요’ VS 女 ‘건강’

 

그렇다면 골프 목적은 무엇일까?

남자는 ‘사업상 필요’, 여성은 ‘건강 목적’이다.

연령별로는 20대(21.9%)와 30대(28.5%)는 ‘친분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취미활동’ 목적도 20대는 15.4%로 친분 다음으로 높았다. 30대는 ‘스트레스 해소 목적’이라는 답이 22.8%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20대 남자와 여자 골프 입문자 수가 늘고 있다는 지표다.

남자, 여자 20대 모두 121타 이상의 골퍼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대 골프 입문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20대의 경우 121타 이상이 36.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도 27.7%로 뒤를 이었다. 이는 40대(24.1%)보다도 높은 수치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남자 20대의 121타 이상이 21.5%로 가장 높았다. 남자 30대도 14.3%로 뒤를 이었다. 여자 20대는 14.9%로 가장 높았다. 여성 30대도 14.7%로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남자 20대는 ‘실외 골프연습장’을, 20~40대는 ‘실내 스크린’을 선호했다.

▲20대의 경우 실내 스크린(18.4%)>실외 골프연습장(17.8%)>골프장(12.9%)>실내 골프연습장(4.4%)순 ▲30대의 경우 실내 스크린(20.8%)>골프장(17.5%)>실내 골프연습장(15.6%)>실외 골프연습장(14.9%)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남자 20대는 실외골프연습장이 14.8%로 가장 높았고, 실내스크린(10.6%), 골프장(8.7%), 실내 골프연습장(2.2%)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 30대는 실내스크린(11.0%)>골프장(7.4%)>실외골프연습장(6.7%)>실내 골프연습장(6.0%)순 ▲여자 20대는 실내 스크린(7.1%)>실외 골프연습장(6.2%)>골프장(3.3%)>실내 골프연습장(2.2%) 순 ▲여자 30대는 실내 골프연습장(10.3%)>실내 스크린(9.6%)>실외 골프연습장(5.3%)>골프장(4.8%)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관리직과 전문가(45.4%)는 골프장을, 사무종사자(22.3%)는 실내 스크린을 선호했다. 소득수준별로는 골프장의 경우 600만원 이상 소득이 30.6%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실내 스크린의 경우 200~299만원 소득 수준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자료 출처] 대한골프협회 2017 한국골프지표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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