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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터키섬유수입 ‘동결’

자국 산업보호 위해 4,800여개 수입 품목 추가 관세 부과

TIN뉴스 | 기사입력 2020/10/13 [12:10]

섬유원료·제품 예외지만

터키 세관, 8월1일부로 수입 통관서류 요구

수입상, 중국산 저가 오퍼에도

불확실한 판매와 판매대금 회수 우려로 기피

 

▲ 코로나 재확산 이후 비어있는 터키 오스만베이 지역의 의류매장들.  © TIN뉴스

 

코로나19 발병 이후 터키 정부가 섬유산업 보호 목적으로 약 4,800여개 수입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섬유원료 및 제품은 포함되진 않았지만 지난 8월 1일부터 섬유류 수입에 있어 새로운 형태의 비관세 수입 장벽으로 볼 수 있는 수입 통관서류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는 터키 정부가 5년에 한 번 반덤핑 관세와 관련해 재조사했던 지난 2월 한국 공급업체들에게 요구했던 자료 수준으로, 세밀한 회사 내부 자료와 생산 관련 자료 내역을 매 선적분마다 요구하고 있다. 작성된 모든 서류는 생산업체 및 공식기관의 승인된 사람의 서명과 함께 해당 서명은 터키 영사관의 공증에 의해 승인되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종업원 수, 종업원 평균임금, 업무 일수 평균 업무시간 및 총생산량, 생산금액, 국내 판매금액 및 판매량, 수출량 및 수출금액 등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입되는 모든 섬유제품에 대해 요구되는 서류다.

기존에도 이미 터키에 직물 수출 시 터키 세관에 제출해야 하는 필수 서류로 ‘생산자증명서(터키 반덤핑 관세율아 있는 공장에서 생산됐다는 증명)’와 ‘우븐 및 니트 직물에 대한 직물 생산 설계표’가 있다.

 

터키 세관에서는 수출자가 상공회의소 공증을 받아 제출한 상업송장 상의 수출 단가와 상기 자료를 이스탄불 섬유의류수출자협회(ITKIB)에 의뢰해 이들이 임의적으로 산정한 생산원가를 비교해서 높은 단가를 통관 세액의 기준으로 적용해 왔다. 

 

예를 들어 한국산 취폰 정상 가격은 95달러/MT 정도지만 ITKIB에서는 1.20달러/MT~1.30달러/MT로 산출하고, 터키 세관에서는 이를 기준으로 수입, 통관, 관세액 및 부가세를 부과해왔다.

 

수출자·생산자 정보는 상기서류(수출등록서류 ‘ERF’ 및 우븐 직물 생산 설계표)와 달리 필수 구비서류가 아니다. 현재는 통관 시 선별적으로 터키 세관에서 요청하는 보조 검증 서류로 인식되고 있다.

 

터키 세관에서 원산지, 가격 등에 재확인이 필요한 경우 임의적으로 추가 요청하는 형식이다. 한편 터키 현지에서는 수입선의 주체가 법인이 아닌 개인합자 회사인 경우 주로 세관에서 추가서류를 요청하고 있다고 인식되고 있다.

 

수출자·생산자 정보는 FTA 협정국과 무관하게 전 세계 공급선이 터키로 수출 시 요청될 수 있는 서류다. 절차상 번거롭고 공장 회계 일반 정보 및 생산원가 정보 유출을 꺼려하기 때문에 터키 정부의 반덤핑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던 중국 등 경쟁국 기업들도 이 서류의 작성 제출이 한국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재수출 조건 등 관세 유예조건으로 중국산을 수입하는 수입상 및 가공 공장들에게는 여전히 이 조치가 별 영향을 끼치지 못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21일부터 록다운에 들어간 터키 섬유산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격리 조치 등 별도의 방역조치 없이 발열 체크만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방역 조치 완화 이후 러시아, 영국, 독일 등 관광객들이 터키 주요 휴가지를 찾는가 하면 결혼식 등 모임 행사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8월 하순부터는 섬유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S/S 시즌 인쿼리(Inquiry)가 있었다.

 

또 지난 3월 선적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전후방 섬유업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선적 대금 회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7월 이후 절충을 통해 결재가 서서히 종결되기 시작했다. 기존 계약 이행 및 신규 오더에 대한 기대감도 돌았다.

 

그러나 8월 하순 이후 유럽 및 터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서 거의 모든 인쿼리가 취소되고 현재까지 수입시장은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럽시장으로의 빠른 납기에 이점을 가진 터키 가공공장들이 8월 들어 가동을 늘린 것도 결국 급한 보충 오더에 그치고 메인 거래로 진행되지 못했다. 터키 대부분의 직물 가공공장들은 터키 정부의 지원 대책에 의존해 최소 인원을 유지한 채 주 3일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수입상들이 8월 하순~9월 초순 S/S 시즌 컬렉션을 시작하고 프리미에르비종 등의 전시회를 참고해 시즌 컬러를 선택, 9~10월 수입 오더를 결정했으나, 코로나 재확산 이후 패션 트렌드 예측이 기준이 되던 프리미에르 비종, 텍스월드 파리 등의 국제 전시회들이 모두 취소되어 이번 S/S 시즌은 아무런 경제활동 없이 물 건너갔다.

 

한편 터키에서 파티복으로 많이 사용되던 수입산 Heavy Satin류 및 High multi Chiffon GGT류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결혼식, 졸업식 등 각종 연회금지 조치로 전혀 판매 수요가 없어 수입상들도 구매를 중단하고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중국산 일부 품목들이 상당한 저가 오퍼가 있음에도 판매 불확실성과 판매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걱정하는 수입상들은 중국의 저가격의 오퍼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 국가 상인들의 방문 구매를 주요 타깃으로 해오던 Osmanbey와 Laleli 및 Merter 지역에도 이들 고객들의 방문이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Osmanbey의 직물 수입상들의 점포들은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견디며 아직 외부적으로 폐업 등의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의류 수출, 판매상들이 주로 몰려있는 Osmanbey, Kodama Sokak 등에서는 자금력이 취약한 일부 상점들의 폐업이 점차 눈에 띄고 있다.

 

빈 점포 수가 늘고 있는 Osmanbey 등 터키 섬유관련 종사자들은 모두 시장 재개와 터키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종식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 시기가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지기를 기원하고 있다.

[자료 출처: 한국섬유마케팅센터 이스탄불 홍준화 사장]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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