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해 내가 바로 주인공”

뚝심과 추진력 흰소띠 운 타고난 경영인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1/03 [12:47]

1937년 최고령 이화산업 조창환 명예회장

평가액만 약 5,800억원 ‘주식부자’ F&F 김창수 대표

1985년생 소띠 막내 신영와코루 3세 이성원 각자대표

 

 

올해는 신축년(辛丑年)으로 소띠의 해다.

소는 12간지 중 두 번째이자 짐승을 대표하는 의미로 쓰였다. ‘대한화사전’에서 소를 나타내는 우(牛) 변이 들어가는 한자가 무려 311자나 되고, 동물의 암수를 나타내는 모(牡:수컷)와 빈(牝:암컷) 자에 소 우변이 들어가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우리 민족은 소를 ‘생구(生口)’ 즉, 집에 기르는 가축이라 하여 한 식구나 다름없이 소중히 여겼다. 소는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희생 제물로, 소 발굽으로 나라의 중요한 일을 점쳐 결정하기도 하였다. 

 

소띠생은 근면하며 입이 무겁고 뚝심과 추진력이 강해 성공할 확률이 높고, 반면 보수적이며 겁이 많고 사랑에 약하다고 한다. 소띠와 잘 어울리는 띠로는 뱀띠와 닭띠로, 뱀의 독은 소의 혈청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는 닭의 울음소리에 맞추어 소화를 시킨다고 한다. 올해 소띠는 1937년, 1949년, 1961년, 1973년, 1985년생이다.

 

 

◆ 1937년생

섬유패션 관련 기업인 중 현직 최고령자는 국내 3대 염료 전문제조업체 중 하나인 이화산업㈜ 조창환 명예회장이다. 올해로 85세다. 조창환 명예회장은 부친인 창업주 故 조명주 명예회장의 아들로 1963년 이화산업 전무를 시작으로 1971년 이화산업 대표이사 사장, 이어 1980~2018년말까지 이화산업 회장을 역임했다. 2019년 아들인 조규완 회장에게 자리를 내주며 명예회장으로 한 발짝 물러났지만 현재 이화산업 총괄과 자회사인 영화기업㈜ 명예회장, 학교법인 서정학원 이사장을 겸직하는 등 활발한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염료메이커사인 이화산업은 1950년 창업주 故 조명주 명예회장이 유통업(식품 및 공업용 첨가물, 2020년 3분기 47.24% 매출비중)과 염료업(염료 및 유무기 화학품 등, 33.02% 매출비중)으로 출발해 아들인 조창환 명예회장과 손자 조규완 회장에 이르러 부동산임대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현재 총 10개 자회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부동산 임대 업체이자 자회사인 영화기업㈜과 이화물산㈜은 서울 요지에 10여 채 이상 빌딩을 소유하며, 연간 약 82억원 정도(2020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 19.74%) 임대수익을 올리는 등 부동산임대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화산업은 조창환 명예회장과 조규완 회장이 전사 총괄을 맡고 홍성우 대표이사 사장에게 경영총괄을 맡기는 등 전문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1949년생

국내 토종 모피의 명가 ㈜진도의 임오식 회장도 올해 73세로 섬유패션업계 최고령자 경영자 중 한 명이다. 임 회장은 현재 진도의 최대주주(㈜임오파트너스 포함 97.2% 주식 보유)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을 뿐 실제 운영은 임영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더구나 임 회장은 진도의 창업주는 아니다. 1996년 설립 이후 국내 대표 모피업체로 성장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진도 앞에 임오그룹 임오식 회장이 흑기사로 등장했다.

주방용품 전문업체인 임오그룹이 2009년 진도를 인수했으며, 인수한지 10년이 채 안 돼 8~9%대 영업이익을 내는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18년부터는 국내 주얼리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주력 제품인 모피의류와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주얼리업체인 석전상사를 인수해 임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직접 챙기고 있다.

 

박상태 회장의 혈연관계인 1949년생 박호생 부회장은 2010년부터 성안의 부회장을 맡아 회사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또 2011~2017년까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을 거쳐 현재 대구경북직물수출협의회 회장과 섬유지식산업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1961년생

1961년생 소띠 경영인은 ㈜F&F 김창수 대표, ㈜대농 박계성 대표이사(2세), 코웰패션㈜ 임종민 대표, ㈜성안 박상완 부사장(동생)이다. 

특히 연초부터 주식부자로 여러 매스컴을 통해 주목을 받았던 ㈜F&F 김창수 대표이사는1961년생으로 올해 환갑을 맞았다. 김 대표이사는 한국CXO연구소가 분석한 국내 개별 상장사 지분 5% 이상 보유한 개인주주(총 1,850명) 가운데 소띠인 경영자들에서 주식부자로 선정됐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5% 이상 개인주주 중 81명이 소띠로 가장 많았고, 이 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63명, 이 중 12명은 주식가치가 1,000억원을 넘었다. 김 대표이사 보유 주식 평가액은 5,877억원으로 소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대농 박계성 대표이사는 구 대농의 의류사업부에서 중국 청도공장을 거쳐 대표직에 올랐다. 23년 간 운영한 청도공장 중단과 법인 청산 등 구 대농의 역사와 함께 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1953년 대한농산㈜으로 출발해 1997년 회사정리계획, 2002년 상장폐지 등등 지난 68년 굴곡진 역사와 풍파를 견디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 대농의 제 2도약을 모색 중이다.

 

코웰패션 임종민 대표는 최용석 이사회 의장과 함께 2009년부터 코웰패션을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현재 코웰패션의 11개 자회사 중 8개 자회사의 상근 사내이사 겸직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 부문별 브랜드와 카테고리 다각화, 모바일 및 e-커머스 채널에 우위를 선점해 성장 속도를 내 라이프스타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박상태 회장의 동생 박상완 부사장은 1997년 성안그룹 자회사인 서진화섬 대표와 2012년 성안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 73년생 

1973년생 소띠 경영자 중 유독 오너 2세들이 많다.

먼저 ㈜신원 오너가 2세이자 현재 박정주 대표이사 사장의 형인 박정빈 부회장은 1973년생 소띠다. 징역 후 가석방되어 2018년 경영에 복귀했다. 공직 직함은 상근 부회장으로 총괄을 맡고 있으나 미등기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부친이자 창업주인 박성철 회장과 박정빈 부회장의 회사 돈 횡령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현재 신원 박정주 대표이사는 수출부문 부문장으로 전체 경영 총괄대신 조직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신발제조 OEM업체인 화승엔터프라이즈와 함께 화승그룹의 주력 회사인 화승인더스트리㈜ 현석호 부회장(대표이사)은 오너 2세다. 2014년부터 화승인더스트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자회사인 ㈜에스비파트너스 대표이사와 ㈜화승T&C,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4개 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반면 부친인 현승훈 회장과 형 현지호 부회장은 각각 그룹 총괄과 부총괄을 맡고 있다.

조광피혁㈜ 이연석 대표이사 사장 역시 오너 2세다. 1994년 입사해 2019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조광피혁은 지길순 전 대표이사와 현석호 대표이사 부회장 등 창업주 일가의 지분을 다합처도 26.24%에 불과하다. 오히려 주식농부 박영옥씨(12.07%)와 박 씨의 회사인 스마트인컴 등이 13.81% 지분율로 조광피혁의 최대주주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 85년생

신축년 소띠 경영인 중 가장 막내인 ㈜신영와코루 이성원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오너 3세다.

신영와코루의 창업주 故 이운일 회장의 손자로 영국 CATS College Canterbury 졸업 후 2014년 란제리 ‘와코루’ 영업부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7년 상무이사를 거쳐 입사 4년 만인 2018년 대표이사(부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부터 부친인 이의평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경영총괄을 맡고 있다. 이 대표이사의 젊은 감각이 발휘한 것은 지난해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 내 레깅스 공급이다. 단순 먹거리에서 패션 아이템을 운영하는 복합 유통채널로 변화를 꾀하는 편의점 업계와 함께 패션업계도 고객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도 아이템을 판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자신의 소띠 운을 받아 선전해주길 기대해 본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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