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경영진 교체 카드 꺼내다

대한방직 경영권 놓고 소액주주 vs 경영진 분쟁, 해 넘겨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1/13 [13:30]

1월22일 임시주총서

설범·김인호 대표이사 등 경영진 3명 해임안 상정

 

 

대한방직㈜(대표 설범·김인호) 現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경영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1월 22일 소집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설범 대표이사 회장, 김인호 대표이사 부사장 그리고 박석길 관리본부장(사내이사) 등 3명의 경영진 해임의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최근 소액주주 대표인 강기혁씨가 공시한 자료에서 밝힌 해임사유는 다음과 같다.

설범 대표이사(회장)는 자금, 회계와 관련해 차명주식 이용한 불법적인 의결권 행사, 2017년 유죄 확정 등의 사유를, 김인호 대표이사(부사장)는 2017년 공시했던 임시주총 개최를 특별한 사유 없이 1개월 이상 지연시키고, 전주공장 매각 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을 공시하지 않은 채 처(妻)의 주식을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의결권 행사에 사용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결국 명백한 불법행위임에도 진솔한 사과와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복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는다는 것이 소액주주 측의 주장이다.

 

두 대표이사는 불과 임기만료 2달여를 앞두고 퇴진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신명철 씨 외 31명의 소액주주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소액주주들은 現 경영진(사내이사 3명)을 교체하고 그 자리에 이남석 前 대표이사 사장(2007~2008년), 강기혁 소액주주 대표(前 온미디어 경영지원팀장), 손수정씨(前 팬스타 CFO 겸 그룹인사관리총괄임원)를 포함한 3명의 사내이사와 4명의 사외이사(김재홍·김규진·신상용·서일원 씨)를 각각 신규 선임하겠다는 이사 선임의 건도 동시에 상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액주주가 앞세운 후보자들 중 일부는 체납 등 결격사유가 확인된 만큼 신규 선임이 순조롭지는 않아 보인다. 대한방직은 최근 공시를 통해 “후보자들은 이미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10% 미만 찬성으로 선임 안건이 부결됐으며, 규정 상 부결된 날로부터 3년 내에 다시 제안하는 경우 증권거래법과 상법의 반복제안 금지하는 법을 잠탈 즉 교묘히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소액주주들이 현 경영진 교체 카드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소액주주들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었다.

이 때 주총 안건은 임시의장 선임과 이사 해임 및 신임 이사 선임을 안건 상정을 시도했으나 법원 측이 경영진의 손을 들어주면서 무산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소액주주들이 임시주총 등 소집을 위해 법원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과연 경영진의 해임이 현실화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난해 9월 30일 기준 설범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친인척) 지분은 총 23.6%, 여기에 현 경영진 지분을 합하면 총 25.61%다. 반면 소액주주 지분율은 42.15%다.

 

한편 주주총회 소집에 앞서 임시주총에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소액주주 대표인 강기혁씨 외 59명은 지난 5일 서울특별시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설범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등 총 31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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