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섬유=바이오 축 기울다

오창규 대표이사 단독 체제…바이오 사업 강화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1/20 [03:42]

변상기 회장, 경영권 넘겨주며 퇴진

김정규 회장·김인규 부사장 등 섬유부문 임원 떠나 

12명 이사 중 바이오 부문 외엔 모두 미등기 임원

 

 

지난해 섬유의 날 은탑 훈장 수훈의 주인공 ㈜국동 김정규 회장과 김인규 부사장 퇴진 등 국동의 경영구조가 급속하게 변화했다. 외형상 보면 바이오 사업부문 중심의 재편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예고됐었다. 국동의 경영권이 변상기 회장에서 오창규 대표이사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13일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던 변상기 회장 외 6명은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182억 원에 보통주식(313만4,120주)를 ㈜더와이홀딩스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8개월 만인 지난해 3월 26일 최대주주가 더와이홀딩스(7.4%→現 22.25%)로 변경됐다.

 

국동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알렸다. 더와이홀딩스는 오창규 대표가 최대주주(75% 보유)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개인회사로 2019년 설립됐다. 

 

이어 3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변상기 회장은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으면서 국동은 바이오사업부문을 총괄하던 오창규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2020년 6월 국동의 바이오사업본부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10개월 만이다. 아울러 ㈜휴맵에서 손발을 맞춰왔던 국동/㈜휴맵 R&BD 박순익 기획총괄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오 대표이사는 현재 바이오 사업 부문 관계사인 휴맵과 셀트로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3월 주총에서 재편된 임원 현황이다. 총 15명 임원 가운데 등기임원은 오창규 대표이사를 포함해 ▲박순익 사내이사(국동/휴맵 R&BF 기획총괄팀장) ▲장양수 사외이사(연세대학교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장) ▲강영환 (내부)감사(대전도시전략연구원장) 4명 뿐이었다. 강영환 내부 감사를 제외하곤 모두 바이오 사업 부문 임원들로 재편됐다.

 

그리고 이어 지난해 9월 말 신규 임원 선임을 통해 한세실업㈜ 영업부장 출신 성동협 이사와 ㈜약진통상 전략기획실 출신 이경수 상무(관리부문)로 신규 선임되면서 총 12명 임원 중 김정규 회장과 ㈜이랜드 사업부장 출신 김인규 부사장를 포함해 4명이 섬유 부문 임원이었다. 동시에 4명 모두 미등기 임원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미등기 임원으로 섬유사업을 총괄하던 김정규 회장과 김인규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김인규 부사장은 6개월도 못 채웠다. 이를 두고 “섬유사업을 접는 거 아니냐”는 등의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동 전체 매출(2021년 3분기 1,587억6,300만 원)의 99%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주력 사업임은 분명하다. 

 

섬유사업 부문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법인인 PT. BATANG APPAREL INDONESIA(구 PT. KUKDONG APPAREL BATANG) 바탕 공장이 법인 등기 6년 만에 완공됐다. 또한 멕시코 법인도 27억3,200만 원을 투입해 생산캐파 확대에 전력 중이다. 2020년 12월부터 멕시코 푸에블라 주에 소재한 현지 공장을 매입 후 2025년까지 증축 및 편직기, 염색기, 기모기 등 원단설비 증설을 완료한다.

 

바이오사업, 제조업 대비 높은 수익성

토털 헬스케어시스템 제공업체로 도약

 

 

지난해 초 출범한 바이오사업부문은 오창규 대표이사가 직접 챙기고 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3개사 내 6개 부서와 연구소((국동)생명과학연구소·개발전략실·특허전략실·임상개발실, (휴맵)유전체연구소, (쎌트로이)바이오분자연구소) 등 연구개발 조직이 가동 중이다. 즉 쎌트로이와 휴맵이 기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국동은 성과가 나올만한 파이프라인을 선별해 임상 개발하는 구조다. 

 

㈜휴맵과 ㈜쎌트로이는 국동의 관계사이자 오창규 대표이사가 직접 설립한 비상장사다. 쎌트로이는 세포투과성 펩타이드 개발 전문 바이오의약품 연구기업으로 앞서 휴맵과 다양한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특히 국동 바이오사업본부의 기술을 이전받아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국동은 바이오사업 외에도 건강보조식품도 판매 중이다. 전사 매출에서의 기여도는 미미하지만 매년 5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다. 산삼배양근을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는 ㈜바이오밸류(대표 진세화)다. 1996년 과학기술부, 한국과학기술재단,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사업을 수행했던 제주대학교 RRC(지역협력연구센터)가 9년간의 연구 성과를 산업화할 목적으로 2003년 설립한 바이오 기술벤처기업이다. 2006년 국동 자회사로 편입됐다. 

 

바이오산업 특성 상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개발부터 임상테스트, 상용화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길게는 수십 년이 걸린다. 또한 진입장벽이 높아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성공만 한다면 수익성이 높다. 

2018년 기준 국내 상위 25개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이 21.5%, 이 중 상위 10개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22.8%로 일반 제조업에 비해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 이에 바이오 사업부문은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지난해 8월 국내 신약 개발업체인 란드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규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위해 전환사채 30억 원을 취득했다.

 

오창규 대표이사는 바이오사업본부를 발판으로 단순한 질병치료제 개발에 머물지 않고 토털 헬스케어 시스템 기업으로의 도약한다는 각오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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