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

1월부터 국내 염색단지 스팀료 5만 원대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1/23 [19:57]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11개월 사이 약 80% 폭등

 

 

올해 1월부터 국내 안산(반월)·대구·부산 등 주요 섬유염색단지 스팀(증기열)료가 5만 원을 넘어섰다. 현재 LNG 열병합발전소(KG ETS)로부터 스팀을 공급받고 있는 시화염색단지(4만3,000원대)를 제외하곤 대부분 5만 원대다. 

 

하지만 시화염색단지도 안심할 수 없다. KG ETS가 열병합발전소를 포함한 집단에너지 사업부문을 처분하기로 해 현재 인수기업 2곳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 최종 인수자가 확정되면 2020년 7월 즈음 한 차례 인상됐던 스팀료가 또 다시 새 인수자와의 재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염색공단도 지난해 2만6,500원이던 스팀료가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말 이사회는 2022년도 스팀료를 톤당 주간은 5만3,000원, 야간은 4만 원으로 결정했다. 열병합발전소 주원료인 석탄 구매단가가 12월 7일 공개입찰에서 톤당 167달러에 낙찰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100만 원이던 스팀료가 올해는 거의 2,200만 원 가까이 두 배 정도를 부담해야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각종 유틸리티 비용도 올랐다. 텐더기 가동에 들어가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8개월째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2021년 2월 556.8원/㎥에서 올 1월 999.2원/㎥(으로 11개월 사이에 무려 79.5%나 뛰었다. A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도 배로 올라 힘겨운데 또 다시 가격이 올라 3,00만 원 정도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기준으로 전년대비 5.0% 인상된 9,16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4,440원 정도다. 더 시급한 건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인력 구하기다. 코로나 발병 이후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거나 신규 인력들의 입국자 수도 큰 폭을 줄어들어든 탓이다. 그나마 잔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보수와 근무환경이 좋은 곳으로 옮기는 통에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

 

이래저래 각종 유틸리비 등 제조비용 인상에 기댈 곳은 염색가공료 인상뿐인데 쉽지 않다. B업체 관계자는 “야드당 200원 정도 올려야 하는데 원청업체에서는 200원을 다 못 올려주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염색 평균 임가공 단가는 야드당 395원, 2021년 현재 야드당 350원으로 11.4% 하락했다. 또한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28.2%로,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염색업체 매출액 대비 지출액의 경우 ▲인건비(28.2%) ▲염조제비(22.5%) ▲기타제비용(10.2%) ▲스팀료(9.5%) ▲기타관리비(8.5%) 순이다.

 

올해부터는 20년 이상 노후화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물론 환경부가 올해에만 80억 원을 투입해 270여 곳의 사업장에 대해 시설 개선비용의 70%를 국고로 지원한다고 했다. 사업장 1곳당 2,700만 원 정도. 30%는 자부담이다.

 

가공료는 몇 년째 제자리거나 뒷걸음치는데 호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만 늘어나고 있으니 이제는 “공장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라는 말이 더 이상 엄살처럼 들리지 않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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