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로, ‘그래핀 웨어 기술’ 채택

베르사렌 기술, 의류용으로 확대…열 투과율↑·수분관리↑·속건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5/23 [08:51]

내년 S/S컬렉션 중

英·獨 프로축구팀 셔츠 등 키트로 첫 출시

 

 

영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Umbro)’는 첨단 엔지니어링 소재 그룹 ‘베르사렌(Versarien Plc)’의 ‘그래핀 웨어 기술(Graphene-Wear™)’을 채택했다. 내년 S/S 컬렉션의 ‘엘리트 프로 트레이닝 키트(Elite Pro-Training Kit)’ 제품군으로 통합되어 출시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 독일 분데스리가 ‘SV 베르더 브레멘’, 잉글랜드 럭비 유니온 팀 선수 셔츠 등이 포함된 엄브로의 트레이닝 키트에 그래핀 웨어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산업용에서 의류용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양사는 2018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시장에 출시된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사렌의 그래핀 웨어 기술은 의류 내부에 그래핀은 잉크 형태로 만들어 프린트해 기능성을 부여한다. 특히 내년 출시될 엘리트 프로 트레이닝 키트 의류 내부에 그래핀 강화 잉크로 프린트해 향상된 열 투과율과 수분관리 기능 뿐 아니라 건조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의류에는 그래핀웨어 상표가 표시된다.

 

그래핀 웨어 기술은 베르사렌이 영국 글로스터셔대학(University of Gloucestershire)과 산학연구를 통해 광범위한 착용시험을 진행했으며, 잉크 역시 국제 표준 테스트를 거쳐 그 결결과를 엄브로와 같은 파트너사들에게 제공할 백서로도 발간했다.

 

베르사렌의 CEO인 닐 리케츠(Neill Ricketts)는 “그래핀 웨어는 성능과 편안함 면에서 착용자에게 이점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술이며, 엄브로의 고향이기도 한 맨체스터에서 개발됐다”고 강조했다.

 

엄브로의 글로벌 제품 책임자인 콜린 로마스(Colin Lomas)도 “브랜드로서 제품 혁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확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엄브로가 설립된 후 거의 100년 동안 우리는 2000년대 초 축구 키트에 Sportswool, X-Static을 도입하거나 최근에는 축구화에 ProWeave(텍손(TEXON)의 기능성 자카트 원단 직조 기술)를 사용하는 등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들어왔다”면서 “이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이며, 베르사렌과의 오랜 실험 단계를 거쳐 이제 이 혁신을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르사렌(Versarien Plc) 그래핀 사업부문

 

 

‘그래핀(Graphene)’은 흑연의 한 층으로 0.2㎚ 두께라 물리적, 화학적 안정성이 매우 높다.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며 신축성도 매우 뛰어나다. 높은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초고속 반도체, 투명 전극을 활용한 휘는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만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높은 전도도를 이용한 고효율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고 있다.

 

베르사렌의 그래핀 의류 기술 개발은 2018년부터다.

당시 자회사인 ‘캠브리지 그래핀(Cambridge Grapnene Limited)’과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캠브리지 그래핀센터(GCG)’의 스핀아웃 회사가 Innovate UK의 자금을 지원받아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고품질 그래핀 잉크는 실험실 규모에서 입증된 새롭고 반복 가능한 미세유동화 공정에서 그래핀 잉크의 파일럿 규모 생산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또한 그래핀이 직물에 부여할 수 있는 가능한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스리랑카의 MAS(MAS Holdings)의 Twinery-Innovations와의 협력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염색 또는 프린트 시 그래핀이 코팅되어 직물에 강하게 결합되어 세탁해도 제거되지 않은 수성 그래핀 제형을 개발했다.

 

1세대 그래핀 의류는 액티브웨어 베이스 레이어 내부에 그래핀이 있는 완전한 인쇄 패널을 사용했다. 이어 2세대는 로터리 스크린 프린트와 가슴, 등, 겨드랑이 등 가장 효과적인 부분에만 그래핀을 선택으로 인쇄하는 방법이다. 열과 습기를 분산시키기 위해 그래핀 트랙의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래핀 사업 인수

 

한편 베르사렌은 우리와도 인연이 깊다.

2020년 한화그룹의 항공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舊 삼성테크윈)는 1,100만주를 베르사렌에 한화 63억8,400만 원에 넘기면서 그래핀 사업을 정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그래핀 부문은 전신인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운영해온 소재사업으로, 그래핀 지분 매각에는 100개에 달하는 특허와 특허권 포트폴리오가 포함됐다.

 

대부분 삼성테크윈에서 처음 개발된 것들로, 그래핀 제조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화학증기증착법(CVD·Chemical Vapor Deposition)’을 활용한 그래핀 제조방법과 관련 응용분야 고품질의 대형전자 그래핀 생산에 적합한 제조장비도 함께 넘겼다.

 

사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세게 최초 5세대급 그래핀 제조라인을 구축하는 등 그래핀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소규모로 그래핀 사업을 진행해온데다 현 주력사업인 항공, 방위, 엔진사업과 방향성이 맞지 않아 결국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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