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 줄어”…섬유업계 위기

3D 산업 낙인, MZ세대도 기피해
“지역 섬유산업의 미래 염려스러워”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6/21 [11:50]

 

“40대도 여기서는 청년입니다.”

지역 섬유업계에서 20·30대 청년 근로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2022년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제조업 종사자 수는 367만 9천 명으로 2021년 1월 대비 0.8% 인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 분야와 섬유제품 제조업은 각각 4,000명, 총 8,000 명이 줄어들었다. 섬유 업종은 3D(Dirty, Difficult, Dangerous) 산업으로 낙인찍혀 외국인 근로자와 60대 이상 노동자가 이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0대 남성 A씨는 “섬유 공장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며 “섬유 업계의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고 들었다. 우리 세대는 대체로 근무 환경을 중시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보수가 많지도 않은데 일을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조금 더 스펙을 쌓아서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이 발표한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3.8%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이 30.6%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이 25.1%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21.5%로 가장 적었다.

 

대구염색산단 입주업체 관계자 B씨는 “젊은 사람 보기가 힘들다”며 “인근에 젊은 사람들은 거의 다 외국인이다. 여기서 40대면 한창이다. 사람을 구하려 해도 20대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소규모 업체들은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고용노동청이 지난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대구의 20대 제조업 피보험자 수는 1만7,381명에서 1만5,758명으로 1년 전보다 9.3% 감소했다. 30대 제조업 피보험자는 3만520명에서 2만8,982명으로 5.0% 감소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전체 감소 인구의 65.3%에 이른다. 

 

관계자 C씨는 “지역 섬유 업계가 흔들릴까 걱정된다”며 “산단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이가 적지 않다. 청년들이 있어야 20~30년 뒤에도 지역 섬유산업을 지탱할 텐데 섬유 일을 아무도 안 하려 하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부와 지자체도 문제 해결을 위해 근로자 복지시설 확충, 청년고용 태스크포스, 목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지만 확실한 대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대구=오승호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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