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머스, 美 소매업계 부상

재판매 프로그램 운영↑…순환 생태계 모델로 소비자 ‘눈도장’
향후 5년간 2배 이상 증가 770억 달러…일반패션시장의 약 11배 속도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9/27 [12:20]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 소매업계에선 ‘리커머스(Re-commerce)’가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재판매 시장 규모는 2021년 360억 달러에서 향후 5년 간 2배 이상 증가해 770억 달러(109조8,40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일반 패션시장의 성장속도보다 약 11배 빠르다.

 

리커머스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재거래한다’는 의미에서 보상판매와 교환판매 방식을 결합한 제품 판매 전략이다. 영국의 컨설팅업체 트렌드워칭(Trendwatching.com)이 만들어낸 신조어로, 새로운 상품을 살 때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보상판매와 일정 기간 후 새로운 상품으로 바꿔주는 교환판매 등을 일컫는 말이다. 고객들의 금전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판매 확대를 꾀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같은 의미로 ‘재판매’, ‘세컨 핸드(Second Hand)’, ‘중고거래’ 등이 있다. 국내에선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일상의 모든 물건을 취급하지만 미국에선 주로 패션 분야에서의 리커머스가 활발하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2020년 미국 내 1만2,200개 소매 매장이 문을 닫자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기 시작했다.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 직접 판매(DTC)와 재판매 사이트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의 지속성과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순환적 생태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케아(IKEA)는 미국 내 37개 매장에서 ‘Buy Back & Resell’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이케아 홈페이지에서 양식 작성 후 조립된 가구를 매장에 가져오면 직원이 가구 상태를 확인하고 스토어 크레딧으로 바꾸어 주는 시스템이다. 재판매가 승인된 가구들은 매장 내 지정 구역에서 할인 가격으로 판매된다.

 

룰루레몬은 2021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일부 매장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던 ‘Lululemon Like New’를 ‘지구의 날’인 4월 22일을 기해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고객은 결함이 없거나 착용 흔적이 양호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미국 내 390개 이상의 참여 매장 중 한 곳에서 스토어 크레딧으로 교환할 수 있다. 수거된 중고 제품들은 선별과정을 거쳐 새것처럼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동시에 룰루레몬은 발생한 수익의 100% 또는 총수익의 2%를 기부할 계획이다.

 

애플의 ‘Trade In’은 새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보상 판매하고 크레딧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보상 가격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견적을 통해 정해지며 곧바로 판매할 수도 있다. 보상 판매된 제품은 재판매되거나 재활용된다. 

 

애플은 또한 ‘Self Service Repair’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직접 수리하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정품 부품, 도구, 매뉴얼도 제공하고 있다. 교체된 부품들은 재활용을 위해 반환하면 된다.

 

독일계 경영 컨설팅펌 사이먼쿠처앤파트너스(Simon Kucher & Partners)는 “미국인 절반이 이미 지난 5년 동안 구매행동을 보다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전환했다”면서 “소비자들의 이런 모습은 기업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정책과 대안을 추구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고의류 플랫폼 스레드업(THREDUP)과 Global Data에 따르면 미국 소매업체 10곳 중 6곳이 리커머스를 제공하거나 고려하고 있으며, 40% 이상은 향후 5년 안에 비즈니스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소매업체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재료와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야 기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과 투자 또한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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