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를 수놓은 쪽빛 물결

SUNY Korea FIT 천연염색동아리(NDGC) 16명 멤버 패션쇼
정재만 교수 지도, 쪽 염색으로 천연염색의 아름다움과 지속가능성 선봬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6/04 [20:58]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 운동장을 수놓은 쪽빛 컬러의 향연이 재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월 26일 대학 축제 이벤트로 마련된 패션쇼 무대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SUNY Korea FIT) 패션디자인학과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천연염색 동아리(Nature Dyeing Garden Club·NDGC)’ 멤버들이 직접 강의 외 시간에 강의동(C동) 옥상에 텃밭(일명 ‘염료 식물원’)을 만들어 직접 쪽을 심어 재배하고 직접 쪽 염색을 해 햇빛에 말리며 자신들의 패션쇼 의상에 직접 염색을 입힌 작품들을 선보였다.

 

오후 6시부터 시작을 알리는 음악과 함께 16명 학생들의 작품을 입은 모델들의 워킹이 시작됐다. 쪽의 고유 컬러인 ‘짙은 하늘색(Indigo)’이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염색기법으로 드레스, 자켓, 원피스 등과 어우러져 청량감과 자연스러운 동(컬러)·서양(복식)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모델의 당찬 워킹에 재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패션쇼가 끝나고 무대 위에 오른 이번 패션쇼의 지도교수인 천연염색학과 정재만 교수는 “전 세계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염색의 경우 화학물질을 배제한 천연에서 염료를 얻어내는 천연염색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 의상의 천연염색을 지도한 지도교수는 바로 천연염색학과 정재만 교수다. 2019년 교수로 임용되어 패션디자인학과 내 천염염색을 가르치고 있다. 정재만 교수는 천연염색 전문 기업 농업회사법인 ㈜약초보감과 세진텍스의 정재만 대표이사이자 대한민국 천연염색실용학 분야 명인 456호로 지정된 국내 천연염색 명인이다. 

 

정 교수는 앞서 설명한 염료 식물원 조성은 물론 패션디자인학과 학생, 동료 교수들에게 천연염색 기법을 전수하고 새로운 천연염색 표준화를 연구개발 중이다.

 

 

NDGC 멤버 재학생들은 앞서 2021년 6월에도 인천 송도 현대아울렛광장에서 현대아울렛과 협업한 지속가능한 여름 패션쇼(FIT×현대아울렛 패션쇼)를 통해 천연염색한 원단을 직접 만들어 학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양말, 마스크 등을 선보이고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 교수와 천연염색 동아리 멤버 재학생들은 매년 콜라보레이션과 패션쇼 등을 통해 천연염색의 아름다움과 지속가능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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