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한상웅·이하 ‘패션칼라연합회’)가 국내 섬유염색가공산업의 탄소저감 기술 구현과 보급을 목표로 2년간의 정부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와 최근 30년 사이 평균 온도가 1.4℃ 상승하며. 온난화 경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에 국제 사회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코자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국내 섬유산업은 타 산업 대비 온실가스 배출 규모는 작은 편이나 에너지 소비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높다. 2017년 기준 섬유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은 341만 톤CO2이며,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염색가공’으로 대략 36%를 차지하고 있다. 방사·방적(28%), 원사(15%),제·편직(12%), 기타(12%)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염색가공은 전처리·염색·후공정으로 진행된다. 다량의 용수와 승온, 건조 시 다량의 고온의 열에너지(스팀), 전력, 도시가스가 사용되는 ‘에너지 다소비형 공정’이다. 또한 염색 및 각 공정에서 폐수가 발생하고 대기 관련 탄소배출에 영향을 주어 탄소중립 및 탄소저감을 위한 대응이 절실한 산업이다.
그러나 현재 생산 공정에서 섬유소재별(Cotton, PET 등) 탄소배출 발생 Factor, 탄소배출량 체크, 모니터링 및 탄소저감을 위한 공정에 대한 대응은 현재 전무한 상태다. 업체 규모는 평균 50~100명 이하의 임가공형 중소기업으로 해외 바이어의 생산 아이템에 대한 탄소배출량 및 탄소중립 데이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반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원천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대응은 기초 단계에도 못 미치고 있어 단기간에 적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통기술분야별 탄소저감 기술 개발이 절실한 상황.
그 중에서도 ▲탄소배출 원인에 대한 정량적인 Factor 분석 기술 ▲탄소배출 산출 S/W TOOL 개발 ▲탄소저감 단축 표준화 생산 공정 개발이 시급하다.
2025년 염색가공업체에 공정별·소재별 탄소배출 산술 S/W 툴 보급 예정
이에 패션칼라연합회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관리 성과 공유형 공통기술R&D 사업’ 일환으로 산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염색가공 산업의 탄소중립대응 탄소배출 신뢰성 산출 툴(Tool) 및 단축 표준화 생산 공정 개발’ 과제를 2022년 9월 1일~2024년 8월 31일까지 진행했다.
동 과제의 최종 목표는 탄소배출 신뢰성 산출 툴 및 단축 표준화 생산 공정 개발을 통해 염색가공산업의 탄소저감 기술 구현 및 보급이다.
우선 1차 년도에는 ▲천연섬유인 면(Cotton) 염색가공 탄소 배출 및 산출 소프트웨어 툴 및 탄소 저감형 염색가공 생산 공정을 각각 개발했다. 이어 2차 년도에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 염색가공 탄소 배출 및 산출 소프트웨어 툴, 탄소 저감형 염색가공 생산 공정을 각각 개발했다. ▲아울러 생산 공정별 센서(적산 전력계, 스팀/용·폐수 등)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패션칼라연합회는 산연과의 과제 수행을 통해 업체 전체와 공정별 및 소재별 탄소배출 산출 SW TOOL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부터 염색가공업체에 보급할 예정이다. 염색가공업체는 동 툴을 현장에 적용해 정확한 통계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공장 전체 탄소배출량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패션칼라연합회 ‘섬유염색가공업체 온실가스 산출 플랫폼’에 접속하면 된다. 업체는 이동연소, 고정연소, 간접배출에 대한 에너지 사용량을 입력하면 자동 계산되어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이 데이터로 산출되며, 패션칼라연합회 명의로 ‘온실가스 계산업체 확인증’을 발급한다.
다음으로 소재별, 공정별, 설비별 탄소배출량 계산의 경우 탄소배출량 산출 툴이 실시간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며, 업체는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상웅 패션칼라연합회 회장은 “염색가공업체의 ESG 경영 실천의 기반을 마련해 기업 투명성 강화의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바이어의 염색업체의 탄소배출에 대한 정량화 요구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원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시함으로써 업종의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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