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 수입품에 60% 무역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전 세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미국에서 생산되는 많은 섬유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섬유전문지 Innovation in Textiles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주 폴리버에 소재한 기술 소프트웨어 및 봉제기계 제조업체 머로우 그룹(Merrow Group)의 CEO인 찰리 머로우(Charlie Merrow)는 최근 Linkedin 게시물에 “실제로 경쟁 환경을 균등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470% 관세율이 필요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찰리 머로우는 “현재 관세율이 24%인 중국에서 수입된 기본 티셔츠는 미국과 중국 생산 간 노동 비용 차이를 완전히 중립화하라면 새로운 총 관세가 추가로 446%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글로벌 무역의 복잡성을 헤쳐 나가면서 의류 제조와 같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살펴볼 가치가 있으며, 중국에서 재봉사의 평균 노동비용은 시간당 3.50달러인 반면 미국은 시간당 20달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체 권장 소매가격(MRSP)이 10.98달러인 중국산 월마트 티셔츠를 소매업체가 3.62달러에 구매하는 사례를 들었다. 찰리 머로우는 “월마트는 운송비 외에도 동일한 미국산 티셔츠에 대해 16달러를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하며, 매장에서 동일한 이익을 내려면 49.14달러에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6달러에 구매한 티셔츠를 49달러에 판매하면 미국에서 강력한 제조 생태계를 개발할 수 있다. 50~200% 범위의 관세는 기존 제조 인프라와 비용 동등성을 창출하는 데 근접하지 못하며, 아메리카에서 상당한 제조 확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관세 인상은 노동/비용 측면에서 미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가격 책정, 공급망 및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라고 지적하며, “그러나 대화는 관세에 관한 것이 아니라 혁신, 자동화 및 지속가능성을 활용해 글로벌 무역에 균형을 가져오는 것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미국 주 및 연방정부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구매 프로그램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는 비용 경쟁력과 제조 리쇼어링의 더 광범위한 경제적, 윤리적 의미 간의 복잡한 상충 관계를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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