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버21, ‘파산설 모락모락’

美 운영사, 파산보호신청 후 매수자 물색 추진
캘리포니아 본사 폐쇄 및 350명 이상 직원 해고 예정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2/26 [22:17]

 

 

6년 만에 미국 소매업체 포에버21(Forever21)의 파산설이 돌고 있다.

미국 LA타임즈의 2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포에버21이 최소 200개 매장을 폐쇄하고 본사 직원 350명 이상 해고를 준비 중이다.

 

포에버21은 2019년 파산 신청 이후 쉬인(Shein)과 패션노바(Fashion Nova)를 포함한 신흥 브랜드와 저렴한 온라인 옵션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다. 또한 1984년 첫 매장 오픈 당시 10대 소녀를 타깃으로 했던 포에버21은 수년에 걸쳐 남성과 어린이용 의류와 액세서리를 포함해 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포에버21의 미국 운영사인 ‘F21 OpCo LLC’는 소매업체의 나머지 매장의 매수자를 찾기 위해 다시 파산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적합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350개 매장을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데일리 뉴스가 처음 보도한 캘리포니아 주 고용개발부에 포에버21이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LA 도심에 있는 본사를 폐쇄할 계획이다. 고용주가 직원의 상당수를 해고할 때 필요한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에 따르면 본사 폐쇄와 관련된 해고는 4월 21일부터다. 해고 대상에는 관리자, 디자이너, 공급망 책임자는 물론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와 최고상품책임자가 포함됐으며, 나머지 잔류 직원들은 본사 폐쇄 후 원격근무로 전환된다.

 

포에버21은 한 때 미국에서 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다. 하이랜드파크(Hiland park)에서 한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수십 년 동안 소매업계의 주류이자 패스트 패션산업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한편 포에버21의 창업자인 장도원, 장진숙 부부는 2019년 파산할 때까지 사업을 소유했으며, 지적재산권과 상표는 브랜드 관리 회사인 Authentic Brands에 매각했다. 포에버21의 미국 운영회사인 F21 OpCo LLC는 Catalyst Brands가 소유하고 있다.

 

Authentic Brands는 F21 OpCo LLC의 chapter 11(파산보호 신청) 파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포에버21 브랜드의 소유권을 유지할 예정이며, 미국 운영자의 매각 또는 청산과 관계없이 다른 소매업체 및 유통업체에 브랜드를 라이선스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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