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폐수배출 ‘발본색원’”

올해 5차례 공단천 폐수배출 적발…당국과 사태 수습 중
전담팀 구성 ‘전수조사’ 및 관로 표지판 제작 후 입주사에 부착 지시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3/18 [15:12]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서상규·이하 ‘공단’)은 공단천(샛강)에서 발생한 폐수유출사태의 신속한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자체 대응 매뉴얼 수립과 전수조사를 통해 무단 폐수배출 뿌리를 뽑겠다는 각오다.

 

공단은 3월 17일 류한국 서구청장에게 공단천 하수관로 폐수유출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보고했다. 서상규 이사장은 “공단은 이번 사태 발생 이후 대구시, 서구청, 대구지방환경청 관계기관과 함께 사태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원인을 차단하고 재발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공단 이사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와 실추된 염색산단 이미지가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폐수 유출지점은 공단천 달서천하수처리장 유입하수 차집관로다. 

공단천은 3공단에서 내려오는 복개천으로 폭은 약 50m의 하수관로다. 유입되는 생활하수로 달서천을 거쳐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최종 처리 후 금호강으로 배출되는 구간이다. 

 

1월 8일~3월 8일까지 대구시, 서구청, 대구지방환경청 합동점검 결과, 총 5차례에 걸쳐 pH 9~11.58 농도의 폐수가 유출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업체의 우수/하수관로의 오접이나 외국인 근로자, 해당직원이 혼동하거나 염료 배합실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우수/하수관로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방지시설에 유집하지 않고 배출하거나 방지시설에 유입하지 않고 배출한 경우 환경오염시설의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 제21조제1항에 의거, 적발 시 조업정지 10일,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에 공단은 폐수유출 발생지를 신속하게 추적 조사하기 위해 자체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매뉴얼에 따라 폐수유출사고 발생 시 업체 비상연락망, 문자 발송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관계기관 합동 폐수유출 발생지를 추적 조사해 현장을 조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아울러 유출지점 2개소에 CCTV를 설치해 공단 중앙제어실에서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간대별 시료 채수 후 수질 오염도를 측정해 폐수 여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폐수유출 의심업종 및 최근 신규 임차업체 대상으로 집중조사하며, 공동폐수관로 이상 발생 의심구간 준설 및 점검 등 현장 자체 점검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우선 공단 자체 4개 팀으로 조사팀을 꾸려 3월 12일~28일까지 업체 폐수유출 여부를 전수조사 중이다. 전수 조사팀은 업체를 방문해 공장 내부의 관로에 대한 현장조사 후 우수/하수관로와 폐수관로를 혼동하지 않도록 표지판(명판)을 지정된 부위에 부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우수/하수관로’, ‘폐수관로’ 표지판에는 각각 폐수배출 절대금지, 폐수로에는 폐수 외 우수, 하수 유입 금지 등의 경고 문구를 넣은 표지판 총 1,000여개를 제작해 공단은 총 1,000개소에 부착을 목표로 부착을 진행 중이다.

 


지방환경청, 철저한 시설유지관리 요청

매주 목요일 배출 기업 ‘사업장 주간계획’ 제출 의무화


 

한편 공단천을 통해 폐수가 유출되자 대구지방환경청과 서구청이 입주기업 107개사의 폐수 배출 실태 전수조사에 나섰다. 아울러 대구지방환경청은 작업자 교육 및 우수/하수관로, 폐수관로 표지판 부착 등 철저한 시설관리를 공단과 입주기업들에게 요청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3월 13일 ‘사업장 환경오염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 유지관리 철저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달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공문에서 “공단 내의 경우 사업장안에 설치된 관로(우수관로 등)가 혼재되어 있어 폐수관로로 오인해 사용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며, 사업장에서는 작업자 교육, 표지판 부착, 우수관로 주변 밀폐화 등을 통해 시설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사업장 주간계획을 매주 목요일 오후 4시까지 제출할 것을 의무화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봄’ 입은 김지원의 듀베티카 컬렉션
1/8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