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도 미국의 상호관세로 44%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과 미얀마 간 상품 무역은 미국 수출액이 7,700만 달러, 수입액이 6억5,650만 달러로 미국은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미얀마산 주요 품목은 섬유·의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농산물, 고무 및 고무제품, 어류 및 해산물, 티크(제한적 수출) 및 기타 목재 제품이다. 특히 섬유·의류의 기존 미국 관세율은 10~32%였으나, 이번 조치로 관세율은 44%로 인상되며, 미얀마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은 과거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일반관세특혜제도(GSP)를 시행해 가방, 지갑, 농산물, 공예품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제공했다. 미얀마는 2016년 GSP 혜택을 재도입 받았으나 2020년 12월 31일 만료됐고, 이후 미국 의회에서 갱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얀마 수출업체들은 이미 이전 혜택 상실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관세 인상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얀마의 섬유·의류 수출액은 연간 31억 달러, 이 중 미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은 4%인 약 1억2,5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국 시장 내 미얀마 제품의 점유율 충격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으나, 새로운 관세 체계에 따라 미얀마산 제품이 다른 국가의 제품에 비해 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을 수 있다. 또한 미얀마 내 한국 봉제공장들의 미국 수출은 미비한 편이라 직접적인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미얀마산 섬유·의류 수출은 4% 밖에 안 되지만 최근 미국-중국 관세 전쟁으로 인해 미얀마로 대거 생산기지를 이전할 것으로 기대됐던 중국 공장들의 계획도 무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는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이번 관세 인상은 미얀마의 주요 수출산업 특히 섬유·의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미국이 다른 국가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관세를 적용하고 있어 미얀마가 단기적으로 미국 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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