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발업계, 관세 면제 촉구

개학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동서한 전달
FDRA, “주문 보류로 신발 재고 곧 부족해질 것” 경고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5/07 [15:44]

 

미국 신발 유통업체·소매업체 협회(이하 ‘FDRA’·Footwear Distributors and Retailers of America)의 약 80개 회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 ”미국 소비자를 위한 재고가 곧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FDRA는 76개 기업을 대신해 신발 관세 면제를 고려해달라는 내용의 공동 서명을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다. 해당 단체는 “신발 수입에 이미 높은 세금이 부과되어 있으며, 아동용 신발의 경우 세율이 20% 이상, 많은 미국 신발 브랜드는 새로운 관세가 시행되면 150%에서 거의 220%에 달하는 수입 관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주문이 보류됨에 따라 미국 소비자를 위한 신발 재고가 곧 부족해질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수백 개 기업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수만 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발 업계만 경고를 한 건 아니다.

S&P Global Ratings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기업들이 조달처를 다각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5월 1일자 러시치 노트를 통해 “많은 의류신발 브랜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 이후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이전 관세에 대응코자 동남아시아 국가로 생산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Tailored Solutions Consulting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노드스트롬의 前 기획 임원 스티브 하스(Steve Haas)는 지난 4월 BTIG의 상무이사 재닌 스티히터(Janine Stichter)에게 “일부 기업은 주문을 서두르고 다른 기업은 배송을 중단하거나 지연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재고가 이미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스티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연말연시 시즌을 위한 하반기 주문은 불확실한 상태다.

소매업 전문지 Retail Dive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개학, 할로윈, 연휴시즌에 관세로 인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품에 대한 관세로 인한 재고 변동성 외에도 수요 약화와 운송비 상승 등의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신발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당한 자본 투자와 수년간의 계획 없이 미국으로 제조업을 다시 유치한다”는 아이디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공동 서한에는 “새로운 관세는 실제로 이러한 유형의 투자를 하는 데 필요한 사업상의 확실성을 없애고 거의 모든 필요 자본을 없애버린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신발협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소매업계 전반의 움직임과는 대조적이다.

월마트(Walmart), 타겟(Target), 홈 디포(Home depot)는 4월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만났으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전미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는 자체 발표 자료를 통해 관세를 비판해 왔지만, 지난주 매튜 셰이(Matthew Shay) CEO는 폭스 비즈니스의 질문에 소매업체들이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고윤정의 여름휴가 스타일은?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