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시장 교란…“사우디엔 기회”

사우디 글로벌 수출, G20 대비 대미 의존도 낮아
경제 다각화 및 지속적 투자 결합 시 미 구매자와의 비즈니스 구축 기회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5/12 [10:44]

 

“트럼프의 새로운 무역 정책은 세계 시장을 교란시키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기회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정책의 핵심 동력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독일 컨설팅 전문 업체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눈부신 속도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모든 무역 관계를 재협상하며, 미국 내 제조 및 생산의 리쇼어링을 강화하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며, “이는 미국의 무역 조치에 노출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역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을 빠르게 개척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선 산업재와 화학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다른 G20 국가와 비교했을 때 미국에 대한 의존도는 낮다. 따라서 이러한 낮은 노출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다각화 및 산업 역량 급속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결합되면, 관세 인상 이후 다각화된 공급망이나 저비용 대안을 모색하는 미국 구매자들과 더욱 심도 있는 상업적 관계를 구축할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롤랜드 버거(Roland Berger) 분석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대미 수출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화석 연료 이외의 여러 제품 범주를 강조한다. 4월 9일 무역 정책 변경 이후, 이러한 범주의 사우디 제품에 대한 관세는 세계 평균(2025년 4월 9일 기준)보다 약 16%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사우디아라비아 상호관세는 10%이며, 주요 수출품으로는 합성 필라멘트 직물로 섬유, 의류, 신발이다.

 

 

현재 미국의 무역 정책은 매우 역동적이며 단기적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의 변화된 세계 무역 상황을 활용해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미국에 대한 비용 경쟁력 있는 무역 파트너(세계 평균 대비 예상 관세가 낮음) 로서의 왕국의 새로운 입지를 활용하여 지역화된 제조 및 산업 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FDI 소스를 유치한다. ▲미국 기반 기업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공급원을 찾는 주요 무역 파트너로서 KSA를 위치시켜야 한다. ▲확대된 무역 진흥 이벤트 및 상업적 홍보 이니셔티브를 통해 B2B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 ▲산업 역량과 인력 기술을 강화하고 미래 수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Vision 2030 현지화 의제에 대한 투자를 유지한다.

 

미국 주도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은 수십 년간 공급망과 시장을 조직해 온 기존의 관행을 뒤엎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이러한 격변은 국가 개발 목표의 가속화와 미국 및 기타 주요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산업 기반을 도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순방에 나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석유무역투자, 첨단 반도체 수출, 원자력 협력 등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사우디, ‘2개월 연속 TOP10’

3월 섬유·의류 수입물량, 전년 동월비 2.2% 소폭 증가


 

사우디아라비아(4억1,730만㎡)가 2개월 연속 TOP10 수입국 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 섬유의류국(OTEXA)의 ‘3월 수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비록 순위는 3위에서 3월에는 6위로 3계단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대비 4,060.6% 증가하며, TOP10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의 깜짝 등장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이스라엘은 3월에도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미국과 분쟁 중인 중국(20억4,680만㎡)은 여전히 1위를 지켰다. 그러나 3월 TOP10 수입국 중 튀르키예(-43.6%), 이집트(-49.3%), 멕시코(-0.5%)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선 가장 낮은 증가율(3.6%)을 기록했다.

 

중국을 바짝 쫒고 있는 인도(11억1,390만㎡·16.4%↑)가 2위로 뒤를 이었다. ▲베트남(5억6,680만㎡·9.8%↑) ▲이집트(4억240만㎡·9.8%↓) ▲튀르키예(4억1870만㎡·43.6%↓) ▲사우디아라비아(4억1,730만㎡·4,060.6%↑) ▲말레이시아(3억6,130만㎡·26.6%↑) ▲파키스탄(3억160만㎡·4.0%↑) ▲방글라데시(2억8,400만㎡·25.7%↑) ▲멕시코(1억9,940만㎡·0.5%↓) 순이다.

 

3월 섬유·의류 수입물량은 77억9,530만㎡로 전년 동월대비 2.2% 소폭 증가했다.

섬유 수입물량은 57억7,570만㎡으로 전년 동월대비 0.4%, 의류 수입물량은 20억1,960만㎡으로 7.8% 증가했다. 

 

1~3월 누적 수입물량은 245억5,010만㎡으로 전년 동기대비 12.8% 증가했다. 섬유 누적 수입물량은 181억860만㎡으로 14.2%, 의류 누적 수입물량은 64억4,150만㎡으로 9.2% 증가했다.

 

세부품목별로는 3월 기준 원사(2억4,860만㎡)와 원단(33억6,100만㎡)은 각각 13.7%, 3.2% 감소했다. 반면 Made up & MISC(21억6,620만㎡)와 비의류(57억7,570만㎡)는 각각 8.7%, 0.4% 증가했다.

 

한편 국제 무역 데이터 온라인 플랫폼 OEC(Observatory of Economic Complexity)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 기준 섬유 수출과 수입 규모는 226개국 중 각각 67위, 27위다. 2023년 기준 섬유 수출액은 6억6,400만 달러이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1억6,1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5,710만 달러), 예멘(4,140만 달러), 중국(3,670만 달러), 독일(2,420만 달러) 순이다.

 

반대로 2023년 기준 섬유 수입액은 78억2,000만 달러이며,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38억9,000만 달러), 인도(6억9,100만 달러), 터키(5억1,500만 달러), 방글라데시(3억5,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2억5,500만 달러) 순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고윤정의 여름휴가 스타일은?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