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션 소매업체 쉬인(Shein)과 파트너사인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은 인도 공급업체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6~12개월 내에 인도산 쉬인 브랜드 의류의 해외 판매를 시작한다.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통해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쉬인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공급 다각화의 필요성이 커지기 전부터 인도 소매업체 쉬인 인디아(Shein India)와 계획을 논의해 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쉬인의 목표는 1년 안에 인도 공급업체 수를 150개에서 1,000개로 늘리는 것이다. 쉬인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릴라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은 인도 내수 소비를 위해 릴라리언스 리테일에 자사 브랜드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것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쉬인은 5달러짜리 드레스와 10달러짜리 청바지 등 저가 의류를 중국 내 7,000개 공급업체로부터 직접 배송 받아 약 150개국 고객에게 판매한다. 특히 쉬인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 그러나 이전에는 면세를 수입될 수 있었던 중국산 저가 전자상거래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하고 있다.
쉬인은 2018년 인도에 첫 출시했으나 인도 북동부 이웃과의 국경 갈등 속에서 중국과 관련된 기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조치로 2020년 앱이 금지됐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모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2월에 다시 인도를 돌아왔다. 릴라리언스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쉬인의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는 쉬인 인디아를 설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쉬인의 다른 웹사이트들은 주로 중국산 제품을 판매한다.
아시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가 운영하는 릴라이언스는 150개 의류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400개 이상 업체와도 협의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1년 안에 인도 시장과 쉬인의 일부 글로벌 웹사이트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쉬인 브랜드 의류를 생산하는 인도 공장 1,000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관계자 중 한 명은 “쉬인은 당초 미국과 영국 웹사이트에 인도산 의류를 등록하고자 했고, 몇 달 동안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공급업체 수에 따라 6~12개월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쉬인의 공급업체 확장 규모와 수출 기간 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쉬인은 릴라이언스에 자사 브랜드를 국내에서 사용하도록 라이선스를 부여했으며, 성명을 통해 릴라리언스 인더스트리가 인도 시장에서만 제조, 공급망, 판매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정보 회사인 센서 타워(Sensor Tower)의 데이터에 따르면, Shein India 앱은 Apple과 Google Play 스토어에서 270만 번 다운로드 되었으며, 출시 이후 월 평균 120%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첫 4개월 동안 쉬인의 상품은 1만2,000개에 달했는데, 이는 쉬인의 미국 웹사이트에 있는 60만 개 상품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여성복 카테고리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은 349루피(4달러)였는데, 이는 6월 9일 기준 미국 웹사이트의 3.39달러보다 낮은 가격이다.
앱을 운영하는 쉬인의 인도 파트너 릴라이언스는 공급업체와 협력해 쉬인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더 낮은 비용으로 복제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릴라이언스는 쉬인의 주문형 생산 모델을 모방해 공급업체에 디자인당 최소 100개만 생산하도록 요청한 후 잘 팔리는 제품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도 했다.
릴라리언스 인더스트리 임원진은 최근 쉬인의 혁신적인 공급망 운영, 데이터 중심의 디자인 프로세스, 파괴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쉬인 인디아 부사장 마니쉬 아지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쉬인의 규모와 속도가 매우 놀랍다는 글을 올렸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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