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징, ‘글로벌 전략’ 재편 시동

글로벌 생산 공급망 핵심 ‘인도네시아 공장 매각 검토’
2027년 말까지 오스트리아 본사 직원 총 600명 감원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섬유·부직포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 대응

TIN뉴스 | 기사입력 2025/10/01 [15:29]

▲ 매각이 검토되고 있는 렌징의 인도네시아 공장  © TIN뉴스

 

렌징 그룹(Lenzing Group)이 재생 가능 전기로의 전환과 특수 비스코스 브랜드 비오셀(Veocel)로의 생산 전환을 포함해 1억 유로(1,649억8,100만 원) 규모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발표한지 18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푸르와카르타에 있는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렌징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였던 인도네시아 공장은 이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 더 민첩하고 집중적으로 탐색해야 할 필요성을 반영한 광범위한 전략 검토에 포함됐다. 재생 셀룰로오스 섬유의 선두 생산업체인 렌징은 섬유 및 부직포 시장 모두에서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약세에 대응하고 있다. 수정된 우선순위는 프리미엄 제품, 운영 효율성 및 자산 공간 최적화를 강조하며, 더 간결하고, 민첩하며, 탄력적으로 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렌징의 CEO Rohit Aggarwal은 “우리에게 2025년은 지속적인 실행의 해다. 우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음을 입증했고, 지속가능한 셀룰로오스 섬유 분야의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회사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목표로 민첩성, 탄력성, 비용위치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렌징은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에 힘입어 수익과 수익성 모두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상황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역 갈등, 침체된 소비 심리, 비용 상승, 아시아와의 경쟁 심화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회복 지연, 중국의 낮은 일반 섬유 가격, 인건비, 에너지 및 원자재 비용 상승 등 원자재 부문에서 움직일 여지가 거의 없다.


■ 고마진·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섬유 ‘텐셀·비오셀·에코베로’에 집중


 

  

따라서 전략적으로 더 높은 마진과 고부가가치 최종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섬유인 Tencel, Veocel 및 Ecovero에 집중한다. 마진이 낮은 원자재 부문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공장 매각도 이러한 전략적 선택으로, 렌징은 매각 근거를 더욱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데님, 홈 텍스타일, 남성복과 같은 기존 섬유 응용 분야와 위생, 포장, 여과, 의료 및 산업 제품을 포함해 빠르게 확장 중인 부직포 부문 모두에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해당 분야에서 재생 가능한 원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를 포착하기 위해 섬유에서 부직포로 선택적으로 전환된다.


■ 亞·북미 주요 시장 고객과 파트너십 강화


 

 

또한 애플리케이션 혁신 센터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고객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중심 혁신을 강화한다. 이러한 자원의 목표 사용은 기술 리더십을 확대하고 지역 영업 조직을 강화해 아시아와 북미 주요 시장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 본사 감원…4,500만 유로 이상 절감


 

 

결과적으로 ‘비용 효율성’은 전략의 중요한 기둥이다.

2025년 말까지 렌징 본사의 직원 수를 약 300명, 2027년까지 추가로 300명을 감원해 간접비를 줄이고 운영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렌징은 2027년 말까지 최종 감원을 통해 연간 4,500만 유로(742억4,145만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본사인 오스트리아에서는 약 6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예정이다.

 

렌징은 노동력 감원과 함께 모든 현장에서 체계적인 에너지 최적화를 통해 소비량을 5%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노동 및 자산 생산성을 모두 높이는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한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렌징은 오스트리아 산업 기반에 전념하고 있다.

2027년 말까지 렌징과 하일리겐크로이츠 부지에 1억 유로(1,649억8,100만 원) 이상의 전략적 투자가 계획되어 있다. 하일리겐크로이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환경 친화적인 특수 섬유 생산 시설이자 혁신의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렌징은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해 추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 비스코스 줄이고 펄프사업에 집중


 

한편 재생 셀룰로오스 섬유 시장은 인구 증가, 구매력 증가, 면화 공급 제약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불 의지에 힘입어 향후 5년 동안 매년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렌징은 수익성이 높은 리오셀, 모달 부문에서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포착해 성숙한 비스코스 상품 시장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그 과정에서 펄프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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