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연휴시즌 가격 더 오른다”

10명 중 8명, 관세로 인해 가격 상승 전망
연말연시 장난감·가구·취미용품 9~15% 지출 줄인다
반면 최고의 선물은 현금(57%)>상품권(48%)>의류(39%) 순

TIN뉴스 | 기사입력 2025/10/09 [20:31]

   

미국 소비자 대부분이 자신을 위해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쓸 의향이 있으나, 관세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KPMG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올해 연말연시에 평균 847달러(약 120만2,317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8명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쇼핑객 10명 중 약 4명이 AI를 사용해 구매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2%는 향후 AI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젊은 세대가 쇼핑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Z세대의 56%, 밀레니얼 세대의 62%가 구매 정보를 조사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객들은 올해 연말연시 시즌에 더 많은 지출을 예상하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지출을 줄이고 있다. KPMG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장난감 구매 시 15%, 가구 구매 시 12%, 취미용품 구매 시 9%를 각각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일부 품목의 지출을 줄이는 반면 쇼핑객들은 예산의 일부를 개인적인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10명 중 거의 6명이 이번 연말연시에 자신을 위한 쇼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KPMG는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의 개인별 연말연시 지출 예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379달러(약 53만7,991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PMG의 미국 소비자 및 소매 부문 책임자인 둘립 로드리고(Duleep Rodrigo)는 성명을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것을 스스로 허락했고,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작은 기쁨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 주력하는 브랜드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성장할 기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연말연시 최고의 선물은 현금(57%), 상품권(48%), 의류(39%) 순이었다. 

 

Z세대는 지출을 줄이면서 쇼핑 조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 PwC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쇼핑객들은 선물 지출을 30% 줄일 계획이다. PwC에 따르면 Z세대의 지출 감소로 인해 연말연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수 있다. 

 

이번 연말연시 시즌에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지출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perian과 GroundTruth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연말연시 시즌에 쇼핑객의 4분의 1도 안 되는 사람들 이 지출을 늘렸고, 27%는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Z세대 쇼핑객, 연말 선물 예산 줄일 듯

지출 줄이고, 제품 프로모션을 찾아 매장으로 향한다


 

 

PwC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쇼핑객은 올해 연말 선물을 사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그 중 33%가 의류 구매를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Z세대는 선물 지출을 30%나 줄이고 있는데, 이는 9%까지 줄일 계획인 밀레니얼 세대보다 훨씬 높다. 

 

PwC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선물 예산을 921달러(약 130만7,820원)로 줄였지만, 베이비붐 세대(671달러·약 95만2,820원), X세대(705달러·약 100만1,100원), Z세대(586달러·약 83만2,120원)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의 61%는 매장에서 신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43%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선물 아이디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쇼핑객의 약 40%는 이번 연말연시 시즌에 제품 프로모션을 확인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다.

 

Z세대가 연말연시 지출을 줄일 준비를 하는 가운데, PwC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세대는 할인 혜택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쇼핑객의 약 80%가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세일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하며, 정기적으로 정가를 지불하는 비율은 21%에 불과했다. 할인 코드를 찾는 Z세대의 비중은 14% 증가했다.

 

앞서 PwC의 9월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쇼핑객들은 올해 전체 휴일 지출을 거의 4분의 1로 줄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작년에 전년보다 37% 더 많은 지출을 계획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PwC에 따르면, 이 세대의 지출 감소로 인해 전체 휴일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수 있다. 다른 조사에서도 올해 연말연시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Bain & Company 보고서에 따르면 11월과 12월 소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해 9,7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전망이 10년 평균 성장률인 5.2%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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