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종 투자 늘리는 ‘국민연금’

10월 1일 52개 국내 주식 투자내역(기업·금융사) 공시
JS코퍼레이션·F&F 및 감성코퍼레이션 ‘단순 투자 목적 추가 취득’
대량 주식 보유율↑…해당 기업 시장 신뢰도 제고·긍정적 주가 흐름 연계

TIN뉴스 | 기사입력 2025/10/11 [23:46]

▲ ㈜JS코퍼레이션 홍재성 회장/㈜F&F 김창수 회장/감성코퍼레이션㈜ 김호선 대표  © TIN뉴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은 10월 1일 국내 주식 투자 내역을 공시했다. 이날 공시된 52개사 중에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대표 홍재성), 감성코퍼레이션㈜(대표 김호선), ㈜F&F(대표 김창수) 3곳이 포함됐다. 3개사 모두 단순 투자 목적의 추가 투자다. 이 중 제이에스코퍼레이션과 감성코퍼레이션의 공시는 5% 이상 대량 지분 보유 시 의무 공시에 따른 국민연금공단의 조치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경우 7월 3일 4.87%에서 다음 날인 7월 4일 0.19%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국민연금공단 보유 지분율은 5.06%(총 146만2,330주)가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2016년 7월 제이에스코퍼레이션과 단순 투자 목적으로 첫 주식 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총 66만7,089주를 취득하며, 보유 지분율은 5%였다. 이후 2017년 4월 8.18%까지 주식을 취득하던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7월 3.89%까지 주식을 처분하다 다시 5%대로 투자를 늘렸다.

 

▲F&F의 경우 국민연금공단은 7.31%에서 8.32%(총 318만5,932주)로 1.01% 주식을 추가로 취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1년 5월 F&F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40만3,024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율은 5.26%였다. ▲감성코퍼레이션의 경우 국민연금공단은  보유지분율을 4.96%에서 5.03%(460만2,653주)로 0.07% 늘렸다.

 

이처럼 국민연금공단이 대량 보유 비율을 증가할 경우 해당 기업의 시장 신뢰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이는 긍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대형 기관이 주식을 보유할 때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투자자들의 가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의 일반 투자가 아닌 단순 투자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한다. 

 

1990년부터 국내 주식에 투자해온 국민연금공단은 2024년 말 기준 국내 주식에 투자한 곳은 총 1200개사다. 2025년 7월 말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199조6,360억 원, 기금적립금의 15.3%를 차지한다. 자산은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에 따라 국내 주식(15.3%), 해외주식(35.8%), 해외채권(7.2%), 대체투자(16.3%) 등으로 나누어 운용되고 있다.

 

기업의 주식 보유 목적의 역시 자본시장법상 기관투자자의 경우 ▲경영참여 ▲일반투자 ▲단순투자 등 3단계로 나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투자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단순 투자’와 ‘일반 투자’로 구분되나 둘 다 경영권 영향 목적이 없다.

 

‘단순 투자’는 의결권 등 지분율과 무관하게 보장되는 권리(의결권·신주인수권 등의 단독주주권)만을 행사하는 경우로, 최소한의 공시 의무가 부여된다. 반면 ‘일반 투자’의 경우 경영권 영향 목적은 없으나 배당정책 합리화, 임원 보수 등 주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 단순 투자보다 강한 공시 의무가 부여된다.

 

그러나 ‘경영권 영향 목적의 투자’ 즉 경영참여의 경우 임원 선·해임 등에 대한 주주 제안 등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한다. 단 배당, 보편적 지배구조 개선 관련 주주활동은 제외다.

 

실례로 2022년 국민연금공단은 ㈜한진칼 주식의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했다. 경영참여로 계속 유지될 경우 향후 한진칼에 대한 국민연금공단의 보유지분율이 5% 이상이 되면 일정기간 당해 주식의 추가 취득이나 의결권 행사가 금지되는 등 운용상의 제약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위원회는 2019년 총수일가의 횡령·배임 논란이 있던 한진칼에 대해 주주제안을 실시하기 위해 주식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변경했다. 물론 당해 3월 주주제안은 부결됐으나 이후 기금운용위원회의 별도의 결정이 없어 경영참여로 유지되어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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