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오랜 구애 끝 ‘베르사체 인수’

4월 한화 약 2조 여원 인수 계약 체결 후 최종 완료

TIN뉴스 | 기사입력 2025/12/03 [07:15]

 

프라다(Prada)는 12월 2일 한 줄짜리 성명서를 통해 모든 규제 승인을 받은 후 이탈리아 럭셔리 그룹 베르사체Versace)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프라다의 후계자 로젠조 베르텔리는 그룹 마케팅 이사와 지속가능성 책임자로서의 역할 외에도 베르사체의 다음 단계를 이끌 예정이다.

 

프라다는 앞서 4월 미국 본사 카프리 홀딩스로부터 베르사체를 12억5,000만 유로(한화 약 2조1,352억7,500만 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독점금지 규제 당국의 도전 이후 태피스트리에 매각된 거래가 취소된 후였다.

 

프라다 소유주인 미우치아 프라다와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의 아들 로젠조 베르텔리는 11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통합이 완료되면 베르사체의 집행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라다는 수년간 베르사체 인수를 열망해왔다고 덧붙였다.

 

로젠조 베르텔리는 “코로나 기간 이미 접촉이 있었고, 카프리가 태피스트리에 매각되기 전에도 논의가 있었다. 그 거래개 독점 금지 문제로 무산됐을 때 우리는 다시 돌아와 절차에 속도를 내려고 했었다”며 “오랫동안 준비해온 일이었다”고 말했다.

 

베르사체의 유산은 단순히 대담한 드레스 그 이상이다. 

1978년 밀라노에서 지아니 베르사체가 설립한 이 브랜드는 대담하고 화려한 미학으로 유명하며, 그룹의 두 주요 브랜드인 이름을 딴 프라다와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미우 미우와 함께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에 있어 급격한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프라다는 47년 역사의 베르사체 브랜드가 ‘상당한 미개척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베르사체는 새로운 디자이너 다리오 비탈레의 창의적인 재출범 중이며, 그는 9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첫 컬렉션을 미리 선보였다. 그는 이전에 미우 미우의 디자인 책임자였으나, 베르사체로의 이적은 프라다 계약과는 무관하다고 경영진은 밝혔다.

마이클 코스와 지미 추를 소유한 카프리 홀딩스는 2018년에 베르사체에 20억 달러를 지불했지만, 최근 ‘조용한 럭셔리’ 시대에 베르사체의 대담한 프로필을 자리매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베르사체는 2024년 카프리 홀딩스 매출 52억 유로의 20%를 차지했다. 프라다 거래에 대한 애널리스트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베르사체는 프라다 그룹 형식 매출의 13%를 차지하며, 미우 미우는 22%, 프라다는 64%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처치 신발도 포함하는 프라다 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17% 증가한 54억 유로를 기록했다.

 

인수를 강력히 추진한 로젠조 베르텔리는 베르사체가 두 가지 핵심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재정적으로 너무 위험하지 않다는 점과 브랜드가 세계 인지도 면에서 선도권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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