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Greenland)를 두고 미국과 유럽의 힘 겨루기가 관세 맞대응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특히 럭셔리 부분을 중심으로 유럽 패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인해 상당한 불확실성과 주가 하락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합병을 반대하고 군을 파병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 유럽국가의 모든 상품에 대해 2월 1일 10%를 시작으로 6월 1일까지도 반대할 경우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주요 패션 수출국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발표 직후 럭셔리 주식 가치는 하락했다. LVMH와 Kering 주가는 각각 3.5%, 2.6% 하락했다. 리슈몬트, 브루넬로 쿠치넬리, 버버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관세는 브랜드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미국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거나 또는 생산을 이전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이는 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 주요 럭서리 브랜드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25~30% 내외다. 중국 시장의 소비 둔화 속에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LVMH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00억 유로(34조5,274억 원) 이상, 전체 매출의 약 23%를 차지한다.
에르메스(Hermes)는 2025년 상반기 기준 미국 매출이 12% 이상 성장, Kering은 2025년 상반기 북미 매출이 10% 감소했으나 3분기 들어 3% 성장하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 삭스 그룹 경제학자들은 10%의 미국 관세가 영향을 받는 국가들 전반에서 무역 축소로 인해 실질 GDP가 0.1%에서 0.2%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독일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고 전망했다.
이에 EU 주요국은 지난해 미·EU 무역협상 때 마련했던 160조 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오고 있다. EU 차원에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접촉하며, ACI 발동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ACI는 일명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우며,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시장, 공공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2023년 도입 이후 한 번도 사용된 적은 없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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