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나 대표 ‘新스파이버 출범’

사업전략·거버넌스 구축 총괄…“사업 조기 수익화 주도”
공동창업자 수석연구원으로 잔류…연구개발 연속성 담보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4/01 [22:31]


“스파이버(Spiber Inc.)를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완성형으로 이끌겠다.” 4월 1일 스파이버의 새로운 CEO로 취임한 카와나 마야 대표이사는 이 같은 취임사를 밝혔다. 스파이버의 사업과 경영권을 양도받아 4월 1일부로 사업을 개시했다. 기존 스파이버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파이버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각오다.

 

카와나 마야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은 지구 규모의 과제를 해결하는 희귀한 존재다. 구스파이버 사업 중 미국 사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를 양도했다”며 “사업 전략 및 전사의 거버넌스 구축의 전 책임을 맡아 사업의 조기 수익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파이버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세키야마 카즈히데, 스가와라 준이치 씨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뿐 수석 연구원으로서 잔류하게 됐다. 이는 연구개발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미국 사업을 총괄하던 다니엘 마이어는 전략재무 책임자로, 인공 단백질 ‘브루드 프로테인(Brewed Protein™)’ 관련 특허를 다수 가지고 있는 리지안을 연구개발 책임자로 각각 임명됐다.

 

앞서 자금난에 허덕이던 스파이버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 볼드(BOLD)의 대표이사이자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희 회장의 장녀 카와나 마야(Kawana Maya) 대표에게 사업과 경영권을 넘겼다. 경영권 이전은 지난해 12월 말 체결한 사업지원에 관한 계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당시 카와나 대표는 소정의 조건이 충족 되는대로 2026년 상반기 중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사업 양도를 가결했다.

 

동시에 카와나 대표는 2월 25일 스파이버 본사 소재지에 신규 회사인 ‘크레인(CRANE)’을 설립했다. 스파이버의 사업과 직원들을 고용 승계 후 재건을 자신했다.

 

스파이버는 2007년 거미줄 연구를 기초로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일본에서는 얼마 몇 안 되는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주목받았다. 유전자 변형기술과 단백질 설계 기술을 앞세워 15년의 연구 끝에 미생물 발효에 의한 바이오 기반의 인공 단백질 섬유 ‘브루드 프로테인(Brewed Protein™)’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2022년 500톤 규모의 최초 양산 플랜트(Spiber (Thailand) Ltd.)가 태국에서 가동을 시작, 확판과 병행해 스케일 업 기술을 높여왔다. 차세대 바이오 베이스 소재로 주목받으며, 100억 엔(943억3,7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칼라일 그룹, 쿨재팬기구(해외수요개척지원기구), 금융기관 외에도 2015년 30억 엔(283억1,130만 원)을 출자한 골드윈을 비롯해 고마츠 마테레, 겐마츠, 간사이 페인트 등과 자본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또 2022년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와 협업해 부르드 프로테인을 사용한 스웨트 셔츠 출시, 2023년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울리치(Woolrich)와 협업해 출시한 ‘아크틱 파카 에코 버전’을 비롯해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사카이 등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럼에도 상업화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2024년 말 기준 4억1,400만 엔(39억555만 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매출액의 10배 이상의 영업적자(약 470억7,416만 원)를 냈다. 여기에 미국에서 계획한 수천 톤 규모의 양산 플랜트 건립도 건설비용 증가로 좌초되면서 280억 엔의 특별 손실이 발생했다.

 

현재는 과거 자금 조달로 빌렸던 약 370억 엔(3,490억2,470만 원)의 차입금 상환일이 다가오면서 자금 압박을 받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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