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폐기물 활용한 섬유 ‘상용화’

스피노바·에코, 단백질 기반 섬유로 변환 한정판 신발 출시
2020년 양사 합작 투자 이후 6년 만…기계적 정제 방식 적용
양모와 유사한 인장강도·면 대비 2배 높은 파단신율 및 내구성·유연성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5/06 [09:55]


덴마크 신발 브랜드 에코(Ecco)는 핀란드 스피노바(Spinnova)와의 협력을 통해 가죽 부산물 중 흔히 간과되는 찌꺼기를 단백질 기반 섬유로 변환해 만든 한정판 신발 ‘에코 바이오엠 720(Ecco BIOM 720)’을 최초로 출시했다.

 

이 섬유는 특허 기술을 사용하여 생산되며, 소재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폐기물을 줄이고 가죽 및 섬유 산업 전반에 걸쳐 자원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에코와 스피노바는 2020년 가죽 부산물 원료를 섬유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합작 투자를 통해 협력을 시작했다. 이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가죽 생산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버려지거나, 에너지 생산을 위해 소각되거나, 퇴비화되는 부산물을 내구성이 뛰어난 섬유로 변환해 기존 소재에 완전히 새로운 기능과 수명을 부여한다. 

 

가죽을 저가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이 공정은 가죽 섬유의 천연적인 특성을 그대로 유지해 섬유 제조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이 기술은 화학적 용해 방식이 아닌 기계적 정제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균일한 가죽 두께를 얻기 위해 얇게 벗겨낸 ‘습식 블루 셰이빙(wet blue shavings)’은 연속적인 섬유 필라멘트로 가공되어 섬유 등급의 섬유로 절단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재는 양모와 유사한 인장 강도와 면보다 약 2배 높은 파단 신율을 자랑하며, 내구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따라서 직조 및 니트 직물 구조 전반에 걸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여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스피노바(Spinnova)의 CEO인 얀네 포라넨(Janne Poranen)은 “이번 출시는 에코(Ecco)와 5년 이상 긴밀히 협력하여 개발한 결과물로서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다. 이러한 혁신이 완제품에 적용되는 것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에코의 CEO 토마스 괴그시그(Thomas Gøgsig)는 “스피노바와 긴밀히 협력하여 새로운 소재 접근 방식을 통해 기존 자원에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탐구해 왔으며, 신발 제조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 BIOM 720은 현재 영국과 독일의 에코 온라인 스토어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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