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체크인하고 주말까지”…서울, ‘블레저’ 명소로 뜬다

트립비즈, 글로벌 금요일 출장 체크인 26% 증가…업무 끝나도 체류 이어져
서울 평일 객실 예약 67%·금요일 체크인 54%↑…강남 출장·명동 주말 인기
동남아 기업 출장시장도 급성장…베트남 박닌 7박 이상 예약 818% 폭증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8/04 [10:50]

▲ 업무를 마치고 곧바로 돌아오는 대신 출장 일정에 개인 휴가를 결합하는 ‘블레저(Bleisure·Business+Leisure)’ 목적지로 떠오른 서울과 런던  © TIN뉴스


하이브리드와 원격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글로벌 출장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업무를 마치고 곧바로 돌아오는 대신 출장 일정에 개인 휴가를 결합하는 ‘블레저(Bleisure·Business+Leisure)’가 확산되면서 서울이 대표적인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트립닷컴 그룹의 기업 출장 전문 브랜드 트립비즈(Trip.Biz)에 따르면 글로벌 출장객의 금요일 호텔 체크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평일 업무 일정에 맞춰 움직이던 기존 출장 패턴에서 벗어나 주말까지 현지에 머물며 여행과 여가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과 런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평일 객실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런던도 42% 늘었다. 개인 휴가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금요일 체크인은 서울이 54%, 런던이 3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은 올해 인기 출장지 7위, 런던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이 출장 예약 인기 지역 1위를 차지한 반면, 주말 예약만 놓고 보면 명동이 가장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 업무 목적의 체류와 관광·쇼핑을 위한 주말 체류 지역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모습이다.

 

출장에 개인 여행을 곧바로 연결하는 사례도 증가했다. 출장 직후 0~1일 이내 개인 휴가를 추가한 예약은 전년 대비 30% 늘었고, 출장 후 7일 이내 별도의 개인 여행을 예약한 사례도 25% 증가했다.

 

출장 직후 휴가를 연장한 여행객은 평균 1.5일을 추가로 머물렀으며, 출장 종료 후 7일 이내 개인 여행을 추가한 경우에는 평균 3.4일을 더 투숙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 선택에서는 ‘편의성’이 중요한 기준으로 나타났다. 출장 직후 0~1일 이내 휴가를 연장한 여행객 가운데 60%는 체크아웃과 재예약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출장 기간 머물렀던 호텔에서 그대로 숙박을 이어갔다.

 

▲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출장 도시 TOP 5  © TIN뉴스

 

싱가포르 출장 예약 1위…동남아 시장 성장세

 

2026년 글로벌 기업 출장 시장을 이끄는 대표 도시로는 싱가포르가 꼽혔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출장 호텔 예약 총량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예약 건수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5박 이상 장기 투숙과 7박 이상 장기 투숙, 주말 포함 예약 등 3개 주요 카테고리에서 모두 선두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인프라와 높은 국제 접근성에 업무 이후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도시 환경이 더해지면서 다국적 기업의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출장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뿐 아니라 방콕과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박닌·호치민·하노이, 자카르타 남부 등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들도 글로벌 출장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출장 호텔 예약량 2위를 기록한 방콕은 전체 예약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 밤을 포함한 예약도 21% 늘었다. 비즈니스 인프라와 함께 휴양과 미식, 문화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출장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 출장 직후 개인 휴가를 같이 사용하는 블레저 트렌드  © TIN뉴스

 

베트남 박닌 예약 341%↑…장기 출장 818% 급증

 

아시아 지역에서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고 국경 간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면서 베트남 출장 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호치민은 글로벌 출장지 6위에 오르며 예약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하노이는 50% 증가하며 8위를 기록했다.

 

특히 박닌(Bac Ninh)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박닌의 전체 출장 예약은 전년 대비 341% 급증하며 글로벌 출장지 5위에 올랐다.

 

장기 체류 수요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닌의 7박 이상 장기 출장 예약은 전년 대비 818% 폭증했으며, 주말을 포함한 예약도 425% 늘었다. 현지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과 관련 비즈니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장기 출장과 주말 체류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립비즈 관계자는 “2026년 호텔 시장의 평가 기준은 전통적인 등급이나 디자인을 넘어 고객들의 업무와 휴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원하는가로 변화하고 있다”며 “업무와 여행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보다 두 영역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숙소들이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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