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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발행인 칼럼
김연아의 우승과 한국의 섬유패션
기사입력: 2013/05/20 [11:28]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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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 뉴스

피겨의 점수 환산은 참으로 미스터리하다. 더구나 국내 무대가 아닌 국제무대라서 더욱 뭐라 할 수 없는 편견의 적막함이 감돈다.

지난해 1초의 마라톤(?)을 신아람 선수의 런던 올림픽 펜싱 경기에서 지켜봐야했던 우리가 아니던가?

확실하게 뛰어넘지 못하면 우리의 손에는 그저 설움과 울분뿐이던 많은 경기와 세월이 있었다. 완벽함 그 자체는 아무리 편견을 갖고 파고들려 해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김연아의 완벽함.

어디서 저런 완벽한 연기가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하다! 그래서 그녀의 연기와 인터뷰를 자세히 한 번 더 보고 음미했다.

우선 그녀는 자신을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프로젝트 한마당으로 생각 한듯하다.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소감을 묻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그녀는 “후배들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영어로 자신 있게 답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올림픽 금메달 이후 새로운 도전이 이번 대회를 자신만의 프로젝트로 바꾸어 놓았다. 우승을 통해 거머쥐게 될 소치올림픽 티켓 석 장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바로 그 것이다.

두 번째로는 그녀에게는 마지막 출전자가 가질 수밖에 없는 긴장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이유는 간단하다. 7살 때부터 이어온 자신만의 몸 풀기로 시합 전 이미 충분한 자신과의 도전을 준비 할 수 있었다.

그 누구에게도 눈짓 한번 없이 자신만의 몸 풀기는 보통의 연습량으로는 할 수 없는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에서의 승리다.

그리고 또 하나 음악이다.

피겨에서 음악은 자신을 경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기술과 예술은 분명히 다르다. 기술이 경지에 오르면 그 이후는 외부적 조건에 의한 몰입이 있어야 한다.

‘레미제라블’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영화의 진수다. 그녀는 ‘레미제라블’의 음악을 자신의 경기음악으로 선택했다. 세상의 비정함과 인간의 오묘한 감정을 표현한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표현한 이번 무대는 뮤지컬 영화의 감동과 원작이 담고 있는 인간애를 자연스럽게 표현한 스포츠이자 진정한 예술무대였다.

▲ 장석모 발행인     ©TIN 뉴스

대부분의 선수들이 예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클래식 곡을 선택하지만 선수들을 들뜨게 만드는 어떤 것이 선수들과 심판들에게는 알 수 없는 흐트러지는 이성을 만든다.

그래서 때론 관중들의 만족과 박수갈채에 비해 실제 높은 점수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의 김연아는 음악과 완벽한 기술의 화합 그리고 몰입 그 자체로 조화되면서 실수를 찾을 수 없는 무아지경의 모습을 완벽히 만들어냈다.

마지막 하나, 김연아 선수의 의상이다.
 
불황의 터널에서 밝은 색으로 무장했던 다른 선수들과의 차별화가 여기서도 나타났다.

그만큼 한국의 위상을 차분하게 보여주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자신의 무대를 화려한 색상의 의상으로 그저 통통 튀는 챔피언으로 남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캐롤리나 코스트너 선수는 블랙 톤을,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화이트 톤을 의상 컬러로 선택했다. 그리고 공교롭게 이날 시상식 무대에 선 김연아 선수는 절묘하게도 그레이 톤의 우아한 모습으로 시상대 가운데 섰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미래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 디자인과 마케팅을 넘어서고 일본의 산업용섬유를 앞서는 그런 일들이 김연아 선수가 세계를 석권한 것처럼 한국섬유패션산업 우리에게도 찾아 왔습니다.”
 

TINNEWS 발행인 장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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