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류시장은 ‘新 한류 앓이’중

新한류로 한국 의류 브랜드 인기…진출 적기

TIN뉴스 | 기사입력 2018/01/15 [10:09]
▲     © TIN뉴스

2016년 일본 의류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98.5% 급감한 9조2202엔(약 88조22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터넷 통신판매 호조로 시장점유율을 확대되고 있는 상황. 고령화 심화로 일본 사회 특성상 의류산업 전체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소비자의 저가제품 선호와 인터넷 구매 등 소비패턴 변화 역시 시장 규모 축소엥 영향을 미치고 있다.

 

◆ 10․20세대 女 90%, 스마트폰으로 제품 구매

백화점 및 쇼핑센터 등 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인터넷 통신판매는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본 10~20대의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구매 경험이 90%에 달하는 등 젊은 층이 인터넷 통신판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2017년 일본 패션산업의 주요 키워드는 ‘패스트패션’과 ‘인터넷 쇼핑몰’로 압축됐다.

패션업체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 패스트패션이 약진하면서 종합 의류회사들도 SPA형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을 추진했다. 특히 패션전문 인터넷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은 인터넷 통신판매의 호조로 2017년도에 매출액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라고 밝히는 등 패션 대기업도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 중심으로 한국 패션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최근 일본 분위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와이스 등 한국 아이돌그룹의 인기에 따라 일본 젊은 여성 사이에서 한국 패션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한국 패션을 지칭하는 신조어 ‘얼짱 패션(オルチャンファッション)’이 등장하기도 했다.

 

◆ 한국산 수입 점유율 보합세

중국산 제품이 일본 수입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했으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고급 제품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저가 제품은 중국, 베트남 등 개도국 위주다. 기성복의 경우 생산비용이 저렴한 개도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은 점유율에 있어서 큰 변동이 없으나, 주요 수입국 순위에서 전년대비 한 계단 상승해 9위를 기록했다.

 

일본 의류 수출 시 특별한 규정은 없다. 다만 ‘가공재 수입 감세제도’와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에 대한 주의는 필요하다는 것이 KOTRA의 조언이다. 가공재 수입 감시제도는 일본에서 수출된 원재료가 외국에서 가공 또는 조립된 후 재수입될 경우, 동제품에 부과된 관세 가운데 수출 당시 원재료에 해당되는 관세 분은 감세가 가능하다. 또 원산지 허위나 오기가 있는 제품, 위조 캐릭터, 위조품 등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의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정용품 품질 표시법’에 따라 섬유의 조성, 세탁 등 취급 방법, 수입자 또는 판매자 명칭 및 주소(또는 전화번호) 등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또 부분적으로 가죽이나 합성피혁을 사용한 의류의 경우 가죽의 종류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 日 여고생 절반, 패션 참고국가는 ‘한국’

‘스타일난다’는 일본 최대 백화점 이세탄 신주쿠에 입점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도쿄 패션 중심지 하라주쿠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일본 여고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디홀릭, 츄(Chuu), 고고싱 등 한국의 온라인 쇼핑몰 활약에 힘입어,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패션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10대 여성 절반이 패션 참고 국가를 한국이라고 답변할 정도로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축소일로의 일본 의류시장이지만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온라인 시장 공략은 충분히 유효한 접근방식이다. 일본 대표 유통플랫폼 ‘라쿠텐’이 한국 패션 특화 사이트 ‘K-Fashion St.’를 개설하는 등 온라인 중심으로 한국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진출 기업들의 매출 역시 증가 추세인 바, 新한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현 시점에서 한국 의류 브랜드의 일본 진출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 K-Fashion ST 홈페이지     © TIN뉴스

 

또한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를 겨냥해 한국 패션의 세련된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 한국 패션은 ‘유행을 앞서 간다’는 인식 때문에 한국 스트리트 패션은 저렴한 동대문 옷이 아닌,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한국 패션은 주로 10~20대 여성 중심으로 인기가 있으나, 나이와 성별을 확대해도 우리 패션제품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해 적극 접근할 필요가 있다. 

 

KOTRA는 “10~20대 여성들의 SNS상 입소문으로 일본에 기 진출한 한국 패션브랜드들이 입지를 굳혀 왔던 바, SNS를 통한 마케팅 전략 역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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