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이 SPA 브랜드 명암 갈랐다

유니클로, 2월 ZARA 제치고 1위에서 다시 2위로 밀려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6/13 [16:37]

유럽 대비 아시아 시장 접종률 저조

유럽 국가 코로나 관련 조치 완화로 아웃도어의류 수요 회복

유니클로, 아시아 시장 코로나 재유행으로 주요 매장 운영 중단

 

 

올해 2월 글로벌 SPA 브랜드 ZARA를 끌어내리며 1위로 올라섰던 유니클로(Uniqlo)가 다시 1위를 내줬다. 유럽 대비 저조한 백신접종률이 발목을 잡았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의 시가총액은 6월 9일 기준 총 8조7,000억엔(88조5,747억원)을 약간 넘어선 반면 ZARA의 모기업 인디텍스(Inditex Group)는 약 1,000억 유로(135조1,860억원)에 달했다. 약 1.5배 차이다.

 

유니클로는 2월 1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유니클로는 전염병 초기 서구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매출을 견인했으나, 이후 주요 시장에서의 백신 출시로 상황이 바뀌었다.

 

Nikkei Asia와 Financial Times 분석에 따르면 6월 9일 기준, 영국에서 100명당 예방접종률은 103회. 미국은 100명당 91회, 독일은 66회 백신접종률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서구국가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나타냈다.

 

반면 아시아는 한국이 100명당 20회, 일본은 100명당 14회, 말레이시아 11회로 뒤쳐져 있다. 이에 패스트리테일링은 경제 회복을 위해 전염병을 조기에 통제한 중국 주요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는 다른 이야기다. 말레이시아 내 유니클로 매장은 코로나 발병으로 49개 매장이 임시 폐쇄됐다. 베트남은 8개 유니클로 매장 중 5개가 운영을 중단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해외 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월 일본 유니클로 매장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0.6% 감소해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염병 이전인 2019년 5월과 비교해 18.6% 감소했다.

 

아시아의 지속적인 코로나19와 국내 시장 둔화로 패스트리테일링의 주식은 약세다. 6월 9일 기준, 주가는 전일종가에서 760억엔(7,737억5,600만원)이 하락한 8만2,500엔(83만9,9932.50원)으로 연초 최저치를 기록했다.

 

JP Morgan Securities Japan의 Dairo Murata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실내 및 캐주얼웨어에서 강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순풍을 제공했지만 경제 재개를 향한 글로벌 변화는 인디텍스에 도움이 된 하이패션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수요를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인디텍스 그룹은 4월 말, 1분기 순이익이 4억1,200만 유로(5,569억6,632만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 규제 완화 덕분에 1년 전 4억9,900만 유로(-6,745억7,814만원)의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인디텍스 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 매장의 88%의 운영을 중단했으나, 1년 후인 현재는 운영 중단 비율이 16%로 떨어졌다. 또한 디지털 판매도 2~4월 기간 67% 증가했다. 인디텍스 그룹 회장인 Pablo Isla는 보도 자료에서 “완전히 통합된 디지털 및 지속가능한 모델을 향한 우리의 차별화와 전략적 전환은 계속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가 중장기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5월 말 기준, 중국 내 유니클로 매장 수가 818개로 일본(810개) 내 매장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패스트리테일링은 8월까지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에 100개 매장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인디덱스 그룹도 지난해 가을 베이징에 플래그십 ZARA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규 오픈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삼성물산 ‘구호’, 골프웨어 첫 선
1/5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