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가공산업, 부가가치를 높여라

韓 염색가공기술 수준, 日 이어 두 번째

TIN뉴스 | 기사입력 2021/10/04 [10:35]

2019년 기준 부가가치액, 섬유패션산업의 10.6%

섬산련·패션칼라연합회, ‘염색가공산업 중장기 발전방안보고서’ 공개

 

 

섬유패션산업의 허리인 염색·가공은 소위 ‘섬유패션산업의 꽃’ 또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불리운다. 특히 국내 염색·가공기술 수준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을 ‘100’으로 놓고 한국은 염색과 가공 모두 ‘85~90’, 대만(80~85)과 베트남(80~90)이 우리의 뒤를 쫒고 있다.

 

또한 2019년 기준, 통계청 광업/제조업조사(10인 이상 사업체) 데이터에 따르면 염색가공산업의 부가가치는 1조7,260억원으로 전체 섬유패션산업의 10.6%로, 의류, 직물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섬유패션산업 전체 사업체(4만7,340개) 중 염색가공업체는 8.5%, 종사자 수는 11.5%다. 업체수와 종사자수로는 의류, 직물에 이어 3번째. 생산액(3조6,850억원)으로는 4번째다. 이처럼 전 스트림에서 규모나 생산지수에서 비교적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국내 염색가공산업의 위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의류생활용 소재의 경우 선진국과 후발국 사이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비용절감, 해외이전, 차별화 노력 등 자구적인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범용 품목 및 단순 임가공으로 한계에 다달했다는 의미다.

 

반면 일본은 양적 성장에서 구조조정을 통한 부가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 가격경쟁을 탈피한 고부가 차별화 품목 중심의 소량 다품종 체계로 특화됐다. 여기에 도레이, 테이진 등 첨단 소재기업과 연계해 차별화 고부가 품목에 집중한 결과다.

 

그리고 대만은 소재-염가공-유통에 이르는 스트림간 연계, 수직계열화가 확대되고 있어 원가절감, 품질향상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유리한 구조다. 한국 대비 기술수준이 유사하나 인건비, 물류, 일괄생산 등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또 국가 내 섬유산업 비중이 커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는 한국패션칼라산업연합회(회장 정명필)에 연구용역 의뢰한 ‘염색가공산업 중장기 발전방안보고서’를 공개하고 국내 염색가공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염색가공 산업은 섬유 스트림 중에서 부가가치 창출에 중요한 핵심분야로 양질의 인력과 기술 축적이 동시에 요구되는 장치산업이나, 최근 설비 노후화와 급격한 인건비 상승 요인 등으로 산업경쟁력이 급격하게 저하 중에 있어 산업계 자구 노력과 협단체·정부 지원방안을 연계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염색가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염색가공 분야 맞춤형 R&D 및 소재ž설비 연계 기술·실증개발 확대 ▲시장 수요대응 전문·현장인력 양성 ▲생산설비 자동화 및 디지털화 ▲ 염색가공 기업, 상품기획 및 마케팅 역량 강화 ▲ 국내 스트림 간 상생 협력 등 정부 지원과 산업계 자구 노력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인력 수급 불안정

…염색가공산업 경쟁력 불투명 가속화

 

 

국내 염색가공산업은 대만, 동남아 등 개도국의 저렴한 인건비, 염색기술 발달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염색가공 오더량이 급감한 상황.

 

코로나 대유행 기간 의류패션기업의 영업 중단과 축소로 염색가공산업 가동률은 2020년 평균 32.6% 감소했으나, 올해는 코로나 조치 완화로 인해 수요가 조금씩 회복세를 찾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가동률이 회복됐다.

 

사업체 수는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연평균 2.8% 증가하다 2005년 섬유교역 자유화 이후 감소하다 2010년부터 다시 연평균 4.1% 증가했다. 2019년 업체 수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4,033개사로, 이는 오더 물량 감소로 인한 업체 규모 소형화에 따른 소규모 업체가 증가한 탓이다.

 

반면 종사자수는 1994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2.6% 감소했다. 2019년 종사자는 전년대비 4.5% 감소한 3만2,841명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 감소는 결국 생산인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2018년 기준 섬유패션산업 부족 인원은 전년대비 22% 감소한 1,777명, 인력 부족률은 1.7%다. 이 중 직물 및 염색가공업체의 가공 관련 조작원의 부족 인력은 425명으로, 전체 섬유패션산업 부족 인원의 23.9%를 차지했다.

 

여기에 청년 인력의 기피 현상으로 인해 신규 유입인력은 줄면서 지난 6월 기준 30대 미만 인력 비중이 4.2%에 그쳤다. 대신 51~60세가 40.4%, 60세 이상이 24%를 차지하며, 급속한 현장 고령화로 달려가고 있다.

 

따라서 섬유패션산업 및 스트림의 허리인 염색가공업종에 인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체 섬유스트림 생태계 붕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러한 인력 수급 불안정은 현재와 미래 염색가공산업 경쟁력의 불투명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노령화 구조에서 청년 인력이 유입되지 않아 기술과 경험 전수 기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체 대외경쟁력 저하를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기술 및 생산인력 양성 교육 지원 정책과 열악한 근무환경, 복지개선 정책이 절실하다.

 

발전전략과 실행방안

 

보고서는 염색가공산업 발전전략과 함께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전문인력 양성 확대다.

▲친환경 섬유, ICT 융합 등 섬유소재 및 제조공정분야 연구인력 ▲염색가공 기술 전수 및 우수업체 연계 현장실습 등 현장 기술인력 ▲신규인력 유입 지원 ▲제품기획 및 개발 가능 기술인력 ▲환경규제, 디지털 전환 대응 섬유분야 전문인력 ▲화학물질관리, 섬유류 제품 안전 및 인증관리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 및 대응 프로그램 개발 인력 등의 양성이다.

 

둘째, 고부가 차별화 소재 및 공정기술개발 지원이다.

▲에너지 사용량과 용수 및 폐수발생량이 많은 습식공정(전처리, 염색가공) ▲효율 개선을 위한 탄소 중립, 친환경 염색가공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비수계 공정을 대체하는 DTP(디지털 날염) 및 건식가공 기술 고도화국내 생산업체와 수요업체 간 협력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셋째, 염색가공업계 생산설비 노후화에 따른 설비 교체 지원을 위한 섬유산업 상생펀드 조성 검토 및 지원, 정부 장기 저리 대출 자금 안내, 신성장기반자금 등 정부자금 활용 등이다.

 

넷째, 기존 섬유패션 스트림간 실무·협력위원회를 확대해 원사-직물-염색가공-봉제-패션 등 스트림 연계 클러스터를 구축해 정보교류와 협력사업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미래 글로벌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공동 기술(소재) 개발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연대협력 확대다.

국내 염색공단 및 조합 내 공실 공간에 수요-공급 업종을 유치해 집단화, 협동화, 협업화를 통한 한국형 스트림 클러스터를 구축한다.(중진공 협동화 사업 모델)

 

국내외 패션소재 수요기업 맞춤형 신소재 제작 지원 및 기획·기술 컨설팅 지원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 운영, 기관 조달 제품의 국산 소재 및 공정기술 적용 의무화 확대, 섬유·의류제품 공급망 단계 간 안전관리체계 실증사업(염색가공공정 중심) 및 안전관리 인프라 협업체계 구축 및 확산, 그리고 안전기준 준수대상 품목인 가정용 섬유제품의 민간 자율적인 안전관리 기반 마련 및 지속적인 확산사업 마련 등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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