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공단, 탈석탄화 지원 촉구

열병합발전소 주원료 석탄 대신 수소에너지 대체 검토

TIN뉴스 | 기사입력 2021/11/30 [13:35]

약 1조 원 설비비용과

500억 원 이상 운영비용 추가…감당 안 돼 

내년 스팀료 약 260% 인상 예정…입주업체 감당 버거워

대구염색공단, “대구시 내년 1~6월까지

공업용수 및 하수도요금 감면 검토” 요청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앞두고 산업계가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석탄을 대체할 원료 찾기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것이 수소에너지.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김이진·이하 ‘대구염색공단’)도 기존 열병합발전소의 주원료인 석탄 대체재로 수소를 채택하려고 하나 문제는 돈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염색공단은 지난 7월부터 대구시 주관으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두 차례 열고 향후 수소 원료 교체 시 비용 등을 산출했다. 그 결과, 우선 교체 비용만 약 7,500억 원 민자를 포함해 약 1조원, 여기에 운영비용이 약 500억 원 이상 추가로 필요하다. 대구염색공단 독자적으로는 불가능한 금액이다. 이에 대구염색공단은 11월 29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1년도 하반기 대구 경제동향 보고회’ 자리에서 대구시 측에 관련 내용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권고하고 있는 법적 근거와 보상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김이진 이사장은 내년 1~6월까지 6개월 간 공업용수와 하수도 요금 감면을 요청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대구염색공단 자체적으로 원가절감과 은행 대출로 버텨왔지만 내년도 석탄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경영 악화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호주와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촉발된 석탄가격 폭등으로 내년도 스팀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현재 대구염색공단이 열병합발전소 주원료로 사용 중인 중국산과 러시아산 석탄은 매년 약 40만 톤이 수입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이후 31만 톤을 FOB 기준, 33~88달러 가격으로 수입해왔으나 현재 약 200달러 수준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이에 대구염색공단도 이미 내년 스팀료를 약 260% 인상하기로 결정해 개별 입주업체들이 지탱하기는 버거워 보인다.

 

여기에 급등한 운송비용까지 더해지고 있다. 해상운송 여파로 울며 겨자 먹기로 항공편을 이용해 수출하고 있다. 종전에는 현대상선이나 한진의 선박을 이용해 수출했으나 한진 부도 이후 현대상선 하나로는 역부족. 이 때문에 FOB 기준 약 7~8달러이었던 운임료가 현재는 23.5달러로 약 4배 가까이 뛰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ESG 경영을 화두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보고회를 진행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악재에다 최근 들어서는 원자재 및 인건비 인상, 요소수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럴수록 기업들은 ESG 경영을 통해 기업 성장 및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산업현장 관계자들도 ESG 경영 중요성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보다 다양한 지원방안을 필요하다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김이진 이사장도 “ESG 경영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염색공단 입장에선 탄소중립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산업단지의 애로를 전했다.

 

손강호 대구3산업단지 전무이사도 “ESG 경영을 도입할 때 공식적인 정부의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다. 산업단지 기업들을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ESG 경영 관련 환경 전문가 제도 도입과 함께 정책자금에 대한 지원을 제안했다. 또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시설이나 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런 것을 지원할 정책 및 교육, 그리고 지역의 차이를 극복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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