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생분해 섬유 국제표준 만든다

11월 ISO TC38 투표…공식 국제표준화 프로젝트로 추진 예정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6/23 [04:45]

‘PP·PET계 섬유소재 생분해성 퇴비화 환경 노출 시

생분해 과정 모사 및 열화도 산출 방법’, 사전 프로젝트로 등록

친환경 섬유시장, 2020년 57조5천억 원에서

2028년 108조9천억 원 규모로 성장

 

 

한국표준협회(회장 강명수)와 FITI시험연구원(원장 김화영), ㈜휴비스(대표 신유동), ㈜알엔에프케미칼(대표 박동일) 등 산업계가 지난 3월 국제표준화기구(ISO) 섬유위원회(TC38)에 제안한 ‘생분해성 섬유 열화도 평가 방법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가 33개 회원국의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사전프로젝트로 공식 등록됐다. 

 

그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옥수수나 대나무와 같은 자연원료를 활용해 생분해가 쉬운 플라스틱·섬유 소재를 개발해 왔지만 물성·내구성이 약해 실제로 사용범위를 확대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그리고 대안으로 생분해가 가능한 고내구성 폴리프로필렌(PP) 및 폴리에스터 (PET)계 섬유개발이 이루어졌지만 그 생분해도(biodegradability)를 인증할 수 있는 시험방법이 아직 없어 시장 진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번 등록된 국제표준 프로젝트는 PP 및 PET계 섬유소재가 생분해성 퇴비화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생분해에 이르는 과정을 모사하고 열화도를 산출하는 방법이다. 퇴비화 시설용 섬유제품 설계 및 토양으로의 제품 누출로 인한 위험 평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2020년 57조5,000억 원에서 2028년 108조9,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친환경 섬유 시장에서 우리 산업계가 국제표준화를 통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으로 개발 중인 생분해성 PP 및 PET는 기존 원료를 생분해가 잘되는 소재를 공중합 또는 컴파운딩해 물성을 바꾼 소재이다. 이러한 생분해성 섬유소재는 보통 4~5년에서 10년까지의 내구연한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 후 매립 시 3년 이내에 생분해가 가능한 수준이다.

 

생분해성 섬유소재를 개발 중인 휴비스와 알앤에프케미컬은 FITI시험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국제표준을 통해 세계 친환경 섬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활동을 추진한다. 구현진 FITI시험연구원 본부장은 “우수한 소재를 개발해도 시장에 적용되지 않으면 결국 사장되는 것이 소재의 숙명이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생분해도 및 소재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국제 표준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성윤 휴비스 연구소장은 “버려진 PET병을 리사이클해 섬유화하고 사용 후 생분해까지 가능한 리사이클 생분해 섬유 개발로 완전한 자원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생분해 리싸이클 인증이 가능한 시험법을 대상”으로 국제 표준화 활동의 전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일 알앤에프케미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소재의 생분해 메커니즘 규명을 통한 안전성 평가법을 대상으로 표준화 활동의 전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국제표준화는 산업부가 지난해부터 소재부품장비 시장진출과 수입대체 기술개발의 촉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총 14개 연구개발 과제의 표준화를 위한 ‘R&D-표준연계’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PP·PET계 생분해성 국제표준화프로젝트는 오는 11월 ISO TC38 투표를 거쳐서 공식 국제표준화 프로젝트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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