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디자이너 탄생이 절실해요”

[인터뷰] 단국대 패션산업디자인학과 김현주 교수
“블랙핑크·BTS 덕에 높아진 위상…K패션의 성장기회”

TIN뉴스 | 기사입력 2022/10/04 [09:32]

▲ 9월 30일 죽전캠퍼스 노천마당에서 ‘제19회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패션쇼’를 마친 4학년생  © TIN뉴스

 

패션디자이너로서 참여한 산학 협력교수 활동이 계기가 되어 대학교에 몸담은 지 10년차를 맞은 단국대학교 패션산업디자인학과 김현주 교수.

 

지난해 안식년을 제외하고 매년 4학년생을 교육과 졸업 패션쇼 지도를 도맡아 오고 있다. 실무자 출신이라는 점이 취업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줄곧 맡고 있다. 요즘은 취업률이 곧 교수의 역량이 되어버렸다.

 

현재 단국대에서 학과 등급을 평가하는 지표를 만드는 위원회와 평가위원 등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교수 연구실적, 학생들의 학과 만족도, 신입생 충원도 등이 각종 지표로 평가받는 세상이 됐다. 교수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스스로 역량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세상이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게 될 만큼 디자인 실력이 하향 평준화된다 하더라도 학생들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교수의 일이다. 때문에 교수는 창의성도 알아야 하고 이론과 실무를 갖추기 위해서 더욱 부지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학년생을 도맡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김 교수는 “교수님들 중에서 제가 가장 아이들을 말로 잘 때린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욱 학생들에게 충고와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30명 정원의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3년에 한 명 실력이 뛰어난 친구가 나올까말까 한다. 나머지는 A.I가 너희보다 잘 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창의성 교육을 간과할 수 없다.

김 교수는 “스타 디자이너 한 명이 나오면 한국 패션계는 물론 우리 학과도 주목받고 인기학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창의성 교육을 간과할 수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 유학 당시 영국의 센트럴 세인마틴(Central Saint Martins)은 유명 패션학교는 아니었다. 그러다 졸업생 중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라는 스타 디자이너가 나오면서 불과 3년 새 판도가 바뀌었다. 처음 느꼈다. 김 교수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매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긍정적인 건 과거에 비해 높아진 K패션의 위상이다.

김 교수는 “한창 해외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뉴욕이나 밀라노를 가면 북한의 인공기가 붙어있었다. 요즘은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힘입어 K패션의 위상이 이전보다는 높아진 만큼 성장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삶은 접고 교수가 된 것에 후회는 없는지 물었다.

김 교수는 “사업을 하면서의 성취는 오롯이 내 것이었다. 열심히 하면 하는 대로 돈을 벌었고 명성도 쌓이면서 성장하면서 느끼는 희열도 맛보았다. 반면 교수로서는 학생들의 역량을 제각각이고 나의 열정을 쏟아 부어도 잘 따라 와주는 학생이 있는 반면 뒤쳐지는 학생들도 있다. 또 우수한 학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리사랑이라고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가르치면서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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