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입협회, ‘창립 60돌’

60년 섬유직물산업 역사 현장 뒤에서 충실한 조력자 완수
‘수출입 관리 전담기관’에서 ‘해외 섬유마케팅 전문기관’ 자리매김
민은기 회장 “60년 지혜를 모아, 미래의 100년 첨단산업으로의 재도약” 약속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5/27 [01:44]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이하 ‘협회’)가 5월 25일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협회의 전신인 한국견직물수출조합은 국내 섬유 및 패션산업의 대표 단체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1975년)와 한국패션산업협회(1985년)보다 앞서 탄생한 국내 섬유패션산업 단체의 맏형이다. 그리고 그 맏형이 올해 60살이 됐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의 60년 역사는 한국섬유수출입협회의 60년 역사는 2005년 섬유 수입 쿼터제 폐지 이전과 이후로 구분지어 진다. 먼저 1963년 5월 25일 전신인 ‘한국견직물수출조합’을 시작으로 2005년 수입 쿼터제 폐지 이전까지 42년 간 국내 유일의 ‘섬유직물 수출입 관리 전담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특히 1971년 국내 수출품목 중 섬유직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협회의 공로를 인정해 정부는 ‘수출유공 대통령표창 및 수치’를 수여했고, 이어 1977년 수출의 날 100억 불 수출 공로로 ‘수출유공 대통령기’를 수상했다.

 

이후 직물수출 100억 불 시대를 열며, 1987년 ‘단일 업종 최초 100억 불 수출’을 달성했고, 그 여세를 몰아 세계 섬유시장 점유율 19%로 일본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협회는 국내 섬유직물산업 발전의 역사와 기록의 현장의 뒤에서 묵묵히 조력자의 역할을 완수했다.

 

그리고 나머지 18년은 협회의 위기를 기회로 살리며, 수출입 관리기관의 이미지를 씻어내며, 성공적인 변화로 전환기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2005년 협회는 수입 쿼터제 폐지 로 안정적이었던 수입 쿼터 수익이 사라지면서 재정 위기를 맞았고, 당시 80명의 직원을 5명으로 줄여야 하는 쓰라린 아픔과 함께 새롭게 조직을 재정비하며, 와신상담했다. 

 

당시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2년 만에 수입 쿼터제 폐지로 인한 협회의 위기를 몸소 체험하며, 협회를 재정비했던 박상태 명예회장(9~12대)은 “쿼터제가 없어짐에 따라 자유경쟁시장이 됐고, 예를 들어 쿼터량은 없어지고 수입량은 늘어났지만 가격경쟁력이 무너지면서 소위 기업의 채산성이 무너져 버렸다”고 회상했다.

 

수입 쿼터제 폐지로 자유무역경쟁 시장 체제에서 국내 섬유직물업체들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더불어 새로운 협회의 수익창출을 위해 해외 전시 마케팅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2006년 독일 뮌힌 패브릭 스타트를 시작으로 2007년 프리미에르 비죵, 2015년 밀라노 우니카까지 국내 섬유기업들의 해외 전시 참여를 지원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명실 공히 ‘해외 섬유 마케팅 기관’으로 성공적인 탈바꿈을 했다.  

 

 

협회는 섬유소재, 산업용, 복합소재 등의 소재 분야 등의 해외 전시회 지원 마케팅 외에도 국내 섬유직물산업의 현안에 집중하며, 자동화 설비 구축, 해외수출 인증 지원, 프리미엄 패션소재와 첨단 산업용 섬유용 소재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공정 저탄소 기반 조성을 목표로 매년 40개 이상 기업을 지원하고, 가상소재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표로 K-Textile Lab를 상시 운영 중이다.

 

협회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민은기 회장(13~15대 재임 中)은 “이제 우리 섬유산업이 앞으로 혁신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친환경 소재 개발, 저탄소 공정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가야 하며, 자동차, 전자 등 이업종과의 상생협력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며, 협회도 미들스트림 섬유수출기업의 이러한 도전과 혁신에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아울러 협회의 60년 지혜를 모아, 미래 100년 첨단산업으로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다.

 

“60년 섬유직물산업 발전,

섬유제조현장서 묵묵히 일하는 내국인·외국인 근로자 덕분”

30년 이상 우수 장기근속자 및 우수 외국인 근로자 포상

우수 근로자 자녀 30명에게 장학금 전달…지속적으로 진행 

 

 

협회는 지난 5월 25일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정부와 섬유 유관단체, 회원사 등 100여 명 이상 참석자들의 축하 속에 성대한 기념행사로 창립 60주년을 자축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우수 장기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포상과 감사의 표시였다. 회원사의 추천을 받아 섬유제조현장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우수 장기근속자 31명과 우수 외국인 근로자 7명을 각각 포상하고, 아울러 우수 근로자 자녀 30명을 선정해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기 근속자에겐 공로패와 함께 순금 행운의 열쇠를, 외국인 근로자에겐 100만 원 상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민은기 회장은 “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감사할 분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섬유제조현장에서 묵묵히 고생해주신 근로자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공로”라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우수 근로자 자녀 대상 장학금 전달은 단순히 창립 행사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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