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Z세대 지갑 ‘옌즈경제로 향한다’

‘엔즈경제’, 소득 증가와 SNS 보편화
남성 소비자들의 관련 소비 시장 유입 뚜렷
화장품·미용기기 등 뷰티 및 피트니스 시장 수요 증가

TIN뉴스 | 기사입력 2024/08/08 [09:32]

 

중국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과 소비 관념의 변화, 라이브 방송 및 소셜 네트워크 등 쌍방향 매체들이 보편화되면서 중국의 ‘옌즈경제(颜值经济, 외모 중심의 소비 활동에 따른 경제 효과)’가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옌즈경제의 대표 주자인 뷰티산업(스킨케어, 메이크업, 미용기기, 치아교정 등)과 스포츠 피트니스 등에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2023년 중국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전년 대비 6.3% 증가해 4만 위안(한화 769만6,400원)에 근접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향상과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옌즈경제 소비는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외모,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고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소비를 마다하지 않는 Z세대 등 젊은 세대 위주로 옌즈경제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및 통계분석기관 퀘스트 모바일(Quest Mobile)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옌즈경제 시장 규모는 3조700억 위안(590조7,908억 원)에 달했으며, 2024년에는 3조2,100억 위안(617조7,324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①소비자의 약 76% 여성

최근 2년간 남성 소비자 비중 급증

 

중국 매체 인민망(人民网) 산하의 빅데이터 플랫폼 피플 데이터(PEOPLE DATA)에 따르면, 옌즈 소비의 주 소비층은 여성으로 전체 옌즈 소비자 중 76%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2년 사이 남성 소비자들 역시 치아교정, 메이크업, 눈 성형 등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2023년 남성 소비자 비중이 전년 대비 8.7%p 증가한 약 24%에 달했다.

 

한편 전체 옌즈경제 소비자 연령대 중 25~35세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으로, 젊은 세대 위주로 옌즈경제 효과가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②‘화이트칼라’,

전체 소비자 직업군 중 61% 

 

상대적으로 높은 학력과 수입을 가진 도시 화이트칼라는 탄탄한 소비 능력을 갖춰 중국 소비시장에서 큰손으로 움직이며, 옌즈소비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소비층으로 나타났다. 2023년 직업군별 옌즈경제 소비자 비중은 화이트칼라가 6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학생이 19%로 2위, 자영업자가 7%로 3위를 차지했다.

 

③주요 소비군

월수입 1만 위안 이하가 50% 이상

 

중국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중국의 1인당 주민 소비액은 2만6,796위안(515만6,622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고, 그중 1인당 생활용품 및 관련 서비스 지출은 1,526위안(29만3,663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한편 옌즈경제 소비자들은 ‘미(美)’를 위해선 개인 월 소득과 상관없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으며, 피플 데이터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소비자 중 월 소득 1만 위안(192만4,400원) 미만인 사람들이 과반수였다.

 

세부 월소득별로는 월소득 5,000위안(96만2,200원) 미만인 소비자가 29.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 소득 5,001~1만위안(96만2,392원~192만4,300원)인 소비자가 25.86%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월소득 2만 위안(384만8,600원) 이상인 고소득 소비자도 21.32%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옌즈경제 트렌드 

① 뷰티시장 활성화

 

빅데이터와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한 실시간 소통으로 옌즈경제는 갈수록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메이크업, 스킨케어, 칭이메이(轻医美, 간단한 성형 혹은 피부미용) 등의 뷰티 분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DNA 재조합 기술로 제조된 재조합콜라켄(重组胶原蛋白), 프로-자일란(Pro-Xylane) 등과 같이 ‘먹는 미용(口服)’의 옌즈 시장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23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5,169억 위안(약 99조4,6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5,700억 위안(109조6,851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중국 생활미용 및 칭이메이 시장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칭이메이 시장 규모는 1,461억 위안(약 28조1,1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2,000억 위안(38조4,86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유통판매 채널이 다양해지고 옌즈경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발전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핀둬둬(拼多多), 샤오훙슈(小红书)와 같은 온라인 유통판매 채널은 저가 공동구매, 소셜 공유모델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했다. 

 

한편 퀘스트모바일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5월 틱톡(抖音), 콰이쇼우(快手) 플랫폼의 라이브 방송을 통한 남성 스킨케어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8배 이상 급증해, 중국 소비시장에서의 새로운 메가 트렌드로 가능성이 엿보였다.

 

산업 컨설팅사 GONYN이 발표한 ‘2023~2029년 중국 먹는 미용 산업 연구보고서 및 전략 컨설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먹는 미용의 옌즈 장 규모는 240억 위안(4조6,1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퀘스트모바일에서 중국 6대 온라인 플랫폼의 노화 방지 관련 콘텐츠 생성수와 인터랙티브(콘텐츠 노출수)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재조합 콜라겐의 경우 2024년 5월 콘텐츠 생성수와 인터랙티브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각각 452.2%와 95.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프로-자일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3%와 58.7%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6대 온라인 플랫폼은 틱톡, 콰이쇼우, 샤오홍슈, 빌리빌리(Bilibili), 위챗공증하오, 웨이보 등이다.

 

 

② 스포츠 피트니스 관심 증가

 

옌즈경제 속에 스포츠 피트니스 분야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 6대 온라인 플랫폼의 스포츠 피트니스 사용자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2.5% 증가해 1억6,300만 명을 넘었으며, 주 연령층은 35세 미만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4세 이하가 26%로 전년 동월 대비 4.5%p 증가했다.

 

이들이 매달 관련 소비에 지출한 금액대는 1,000~1,999위안(19만2,510원~38만4,827원)이 전체 지출 금액 중 약 50%로 가장 많았다. 24세 이하의 젊은 층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즐기는 스포츠도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댄스, 수영, 달리기를 즐긴다는 응답자가 각각 81.5%, 67.3%, 65.2%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선호하는 스포츠 유형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피트니스 열풍에 따라 운동복과 운동화 등 관련 용품 시장도 대폭 성장했다. 틱톡과 콰이쇼우 플랫폼의 라이브 방송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2024년 5월 이 2개 플랫폼에서 판매한 운동복(운동화 포함) 매출액과 매출량이 전체 의류 라이브 방송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각각 22.5%, 2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p와 7.6%p 증가한 수치다.

 

 

中 전자상거래 플랫폼 영항,

옌즈소비 더욱 확대

 

옌즈경제의 발전은 뷰티, 스킨케어, 스포츠 피트니스 등 관련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무엇보다 중국 소비시장의 새로운 메가 트렌드로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외모 가꾸기’ 열풍은 새로운 소비 원동력이 됐으며, 관련 뷰티업계도 단순히 제품의 내용만 신경 쓰던 시기에서 벗어나 제품 용기와 디자인 등 외관과 사용자 평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퀘스트모바일은 향후 중국의 옌즈경제 전망은 더욱 ‘맑음’일 것이라 전망하며, 특히 중국의 알리바바, 틱톡, 샤오훙슈 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영향으로 옌즈 소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종사자 A 씨는 KOTRA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뷰티 등의 시장이 이전에는 소수 소비자 중심으로 이뤄지던 매니아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소비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메가 트렌드로 점차 자리매김해 일반 대중들의 일상생활 속에 하나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자료출처] KOTRA 상하이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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