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가죽 ‘CACT’ 출시

지구원단, 제주 선인장 줄기로 비건가죽 제작
5만 회 이상 내마모 테스트 통과 및 90% 탄소배출 저감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2/07 [12:13]

 

친환경 원단 제조 스타트업 지구원단(대표 신예훈)이 동물성 성분이 전혀 없는 비건 가죽, 선인장 가죽 CACT를 공식 출시하며, 첫 번째 라인인 ‘CACT-70’을 선보였다.

 

지구원단의 CACT는 기존 인조가죽에서 사용되던 석유화합물을 선인장 및 식물성 성분으로 대체하여 제작된다. 이를 통해 원단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통적인 동물 가죽 1야드 생산에 약 30kgCO2eq가 배출되는 반면, CACT는 단 3kgCO2eq만 배출되어 약 90%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보인다.

 

지구원단 신예훈 대표는 “CACT 1야드를 사용할 때마다 나무 3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제품 출시가 지속 가능성과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한 지구원단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건 가죽이라는 용어는 종종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전에 사용되던 인조가죽이나 합성피혁을 단순히 '비건'이라고 명명하여 소비자들의 환경 친화적인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방식이 바로 그 예다. 반면, 지구원단의 CACT-70은 선인장을 활용해 환경 영향을 줄인 진정한 비건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CACT-70’라는 제품명은 선인장의 영문인 Cactus와 매일 70종의 생물이 멸종된다는 충격적인 현실을 반영해 만들었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시 2050년까지 지구상의 25%의 생물종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포하고 있다.

 

CACT-70은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각 색상은 멸종 위기종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반달가슴곰 블랙’, ‘담비 베이지’, ‘대륙사슴 브라운’ 등은 환경 문제에 대한 직관적인 인식을 유도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구원단의 이번 컬렉션은 단지 패션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CACT는 4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장인들과 협업해 생산됐다. 이 제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LWG(Leather Working Group)의 골드 인증과 ZDHC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제작됐다. 미국 USDA 바이오함량 100% 인증과 유럽 Vincotte OK 바이오함량 최고 등급 인증을 받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또한, KC 섬유·가죽 제품 안전 기준에서 모든 항목에 대해 유해물질 불검출 판정을 받았으며, 5만 회 이상의 내마모도 시험을 통과해 탁월한 내구성을 입증했다. 기존 동물 가죽으로만 가능했던 공예 기술도 적용할 수 있다. 단면 마감 엣지코트 칠, 원단 피할, 고주파 불박 작업 등 다양한 고급 가공이 가능하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화사·페미닌한 고윤정 아웃도어 스타일링
1/8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