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섬유봉제산업 및 남아시아 시장의 중심지 스리랑카에 ‘콜롬보 K-Texitle 쇼룸’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3월 20일 콜롬보 Virticle by Jetwing에서 방주득 회장의 점등과 축사로 시작한 개소식에는 ▲㈜대현티에프시 ▲㈜우주글로벌 ▲㈜동일섬유 ▲모다끄레아㈜ ▲㈜에스에프티 ▲㈜와이제이글로벌 ▲㈜마름복판 ▲㈜한은텍스 ▲㈜일송텍스 ▲㈜서진니트 ▲㈜삼우디티피 ▲㈜영풍필텍스 ▲㈜자인 ▲㈜덕산엔터프라이즈(대표 방주득) 14개 한국 소재·DTP 전문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지 내빈으로는 Vikitha Herath 스리랑카 외교부 장관, Sunil Handunnetti 산업부 장관, JAAF Saifuddin Jafferjee 회장, KOTRA 콜롬보 무역관 손주홍 관장 등 양국 정부 관계자 외에도 현지 빅3 의류벤더 Hirdaramani, Brandix, MAS 등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의류 제조 및 수출기업 관계자 그리고 캘빈 클라인과 타미 힐피거 브랜드 운영사인 PVH 관계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동의류협회포럼(Joint Apparel Association Forum)’는 스리랑카 의류 수출업자협회, 직물 및 의류 액세서리 제조업체협회, 스리랑카 의류 수출업자 상공회의소, 스리랑카 소싱협회, 자유무역구역제조업체협회로 구성된 2002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현지 3대 대형 의류벤더인 스리랑카 현지기업인 ‘Hirdaramani’는 100년 이상 업력의 글로벌 의류 제조업체로 연간 매출이 1.5조 원에 이르며, Mark & Spencer, Tommy Hilfiger, Patagonia, Nike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어 ‘Brandix’는 미국과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스리랑카 의류수출기업으로 연매출 2조 원, Victoria Secret, Gap, Banna Republic, H&M 등이 주요 고객사다. 마지막으로 ‘MAS’는 남아시아 최대 의류 기술기업으로, 의류 및 섬유 제조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연매출 1.5조 원이다.
‘콜롬보 K-Textile 쇼룸’은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에 따라 의류생산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섬유소재 기업의 안정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섬수협은 쇼룸의 효과적인 비즈니스 허브 역할 수행을 위하여 Victoria’s Secret, Calvin Klein, Tommy Hilfiger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입주해 있는 콜롬보 중심지에 쇼룸을 조성했다.
콜롬보 K-Textile 쇼룸은 총 23평 크기로, 쇼룸에 방문한 바이어가 약 2,000여종 이상의 한국 신소재 원단 및 의상 샘플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 공간과 해당 원단 수주를 위한 상담 공간을 효율성 있게 구성했다.
쇼룸에는 스리랑카 현지 섬유 전문 에이전시 ‘Brushes&Needles’ 의 담당자가 상주하며, 집중적인 K섬유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쇼룸을 거점으로 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바이어에게 국내 섬유소재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본 마케팅 지원 사업은 섬수협이 수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고부가가치 섬유소재 제작 및 수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총 14개사의 참가기업이 신규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수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남아시아 의류생산 시장 공략 전진기지 역할 기대”
한국섬유수출입협회 방주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한국과 스리랑카의 새로운 섬유패션산업의 장을 여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며 콜롬보 K-텍스타일 쇼룸은 한국의 우수한 섬유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며, 이곳 섬유패션기업들과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리랑카는 세계 섬유봉제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뛰어난 봉제 기술력과 품질, 창의적인 디자인은 이미 전 세계가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과거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키워온 저력을 가지고 있고, 이제 한국은 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시장의 공급망 다각화에 맞추어 양국 기업들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고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또한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도 양국의 경쟁력 있는 섬유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협회는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콜롬보 쇼룸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섬유수출입협회와 20년 이상의 섬유산업 경력을 보유한 현지 에이전시 Brushes & Needles와 남아시아 시장 비즈니스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측 간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Brushes&Needles’ 에이전시는 K-Textile 쇼룸 소개와 남아시아 마케팅 계획을 담은 영상을 선보이며, “Calvin Klein, Tommy Hilfiger, Marks & Spencer 등 글로벌 패션 기업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국 섬유기업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JAAF의 Yohan Lawrence가 ‘스리랑카 섬유패션 산업 현황’을, KOTRA 콜롬보 무역관 손주홍 관장이 ‘스리랑카 경제동향 및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다음 날인 3월 21일에는 스리랑카의 원단 공장 ‘Ocean Lanka’와 봉제 공장 ‘Hindaramanai Mihila’ 두 곳을 방문해 현지의 높은 섬유제조 기술과 체계화된 봉제 생산시스템을 견학했다. 동행한 섬유기업 대표들은 개소식과 현지 기업 답사를 통해 스리랑카 대형 봉제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거래하는 전 세계 패션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교류 활동을 통해 높은 비즈니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K-텍스타일 쇼룸에 입점한 ㈜자인(대표 서효석)은 화섬 차별 아이템과 후가공 전문성을 앞세워 스리랑카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비 감소로 꽁꽁 얼어버린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린 곳이 스리랑카다. 서효석 대표는 기존 면방시장에 차별화된 화섬 아이템과 후가공 전문기술을 접목해 스리랑카 내수시장에 문을 두드리겠다는 각오다.
또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는 H&M, ZARA, MANGO 등 해외 브랜드 바잉 오피스들이 집중되어 있어 이들의 오더도 겨냥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
여성복 소재 전문 업체 모다끄레아㈜(대표 이정민)는 스리랑카 봉제공장과의 협력을 모색한다. 모다끄레아 이경아 팀장은 주요 수출처인 미주 오더에 대응하기 위해 스리랑카에 많은 봉제공장들과의 접촉을 통해 봉제협력공장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쇼룸을 기획한 방주득 회장은 이번 콜롬보 쇼룸 비즈니스를 시작으로 남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신규 수출 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며, 앞으로 글로벌 무역분쟁,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의 불안정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힘들어하는 국내 섬유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스리랑카(Sri Lanka)
‘인도양의 진주’로 불리는 스리랑카의 정식국가명은 ‘스리랑카 민주 사회주의 공화국’이다. 특히 수도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행정수도 ‘콜롬보’와 입법수도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 두 곳이다.
국토면적은 경상남북도를 제외한 한국의 약 65% 크기, 인구는 2,310만3,565명(2024년 기준)이다. 종교는 불교가 70.1%로 대표적인 불교 국가 중 하나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갖고 있는 국가다.
한국과의 교역은 한국은 주로 화학적 가공제품 및 섬유원단을, 스리랑카는 봉제의류와 광물 등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리랑카로 수출한 편직물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717만4,000달러다. 반대로 스리랑카에서 수입한 편직제의류는 2,140만3,000달러로 전년 대비 29.4% 감소한 반면 직물제의류는 7.4% 증가한 1,652만9,000달러다.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관문이자 해상 물류 거점이다. 세계 석유의 70%, 컨테이너 화물 50% 이상이 지나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인도, 중국, 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글로벌 물류 허브로의 강점을 갖고 있어 중국 등에서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의류는 스리랑카 총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품이다. 폴로, 타미힐피거, 빅토리아 시크릿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봉제해 미국과 EU 등으로 수출한다. 특히 EU의 경우 2027년까지 개도국 일반특혜관세(GSP+)가 유효해 수출에 유리하다. 전국에 500개 이상의 봉제공장이 가동 중이며, 스리랑카 최대 산업인 만큼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해 신기술, 새로운 기계, 새로운 원단에 대한 수요가 상존하고 있다.
서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인근국가인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비교해 시장규모는 작지만 1인당 국민 소득(4,243달러)이 가장 높고, 정치, 사회적으로 가장 안정되어 있다. 또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 수요 다변화 및 고급화되어가고 있다.
또한 현지 에이전트 역할이 강조되는 시장이다. 스리랑카 시장은 외국인이 직접 공략하기 어려운 특성상 현지 에이전트 선정이 거의 필수적이며, 에이전트가 수입 허가부터 유통, 마케팅, 세일즈, A/S가지 모두 담당해 에이전트의 평판에 따라 매출 등 비즈니스 성패가 결정된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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