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조성권 미래설계연구원장, 고사성어에 담긴 ‘삶의 지혜’ 펴내
“세대를 넘어 전하는 삶의 지혜, 97개의 고사성어로 만나다”
“아버지가 남긴 최고의 선물, ‘고사성어’로 배우는 인생 수업”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4/14 [22:26]

▲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 원장이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배웠던 많은 고사성어에 담긴 삶의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를 출간했다.  © TIN뉴스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 원장이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배웠던 많은 고사성어에 담긴 삶의 지혜를 공유하기 위해 세대를 넘어 또 다른 가르침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한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가 출간됐다.

 

‘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는 저자 조성권 원장이 아버지에게 배운 고사성어를 단순한 교훈이 아닌 실제 삶의 지혜로 재구성한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고사성어가 독자와 직접 소통한다는 점이다.

 

특히 아버지가 6.25 전쟁 중 겪은 부상과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강인함과 자기 주도적 삶의 중요성을 자신의 성장 과정과 연결하여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예컨대 ‘현애살수(懸崖撒手)’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집착을 버리고 결단력을 갖추는 법을, ‘위기지학(爲己之學)’을 통해 진정한 자기 수양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 삶의 의미, 인간관계의 중요성, 성공의 기준 등 보편적 주제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독자들이 실제 삶에서 고사성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접근한다. 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소통, 독립성, 신중한 결정과 창의적 문제 해결 같은 현대 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가치들을 재조명한다.

 

1. 장점으로 단점을 보완하지 마라 2. 너의 선택을 존중해라 3. 어제보다 나아지지 않은 날은 삶이 아니다 4. 집중력이 차이를 만든다 5. 사람은 사귀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이다 6. 정답만 고집 말고 해답을 찾아라 7. 일의 성패는 사소함이 가른다 8. 인생은 요령이다 9. 천년은 갈 일을 해라 10. 짠맛 잃은 소금은 소금이 아니다 등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는 ▲종오소호(從吾所好)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아라 ▲다기망양(多岐亡羊) 유혹을 이기는 힘은 목표에서 나온다 ▲소거무월(小車無軏) 신뢰는 한결같음에서 싹튼다 ▲수적천석(水滴穿石) 집중하면 이룰 수 있다 ▲갈택이어(竭澤而漁) 최고 제품은 시장을 새로 만든다 ▲수주대토(守株待兔) 정답만 고집하지 말고 해답을 찾아라 등의 97개의 고사성어로 이뤄져있다.

 

책은 아버지가 전통적인 지혜를 다음 세대에 전하려 했던 철학을 담고 있어 독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저자가 아버지와의 갈등을 이해와 성장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현대적 맥락에서 고전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삶의 문제와 선택의 순간마다 실천 가능한 지침을 제공하며, 가족의 사랑과 엄격한 가르침 속에서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찾는 여정으로 초대한다.

 

저자인 조성권 원장은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중학교 졸업 후 서울로 진학해 경동고, 국민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숭실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우리은행(입행 당시 상업은행)에서 홍보실장, 서여의도지점장 등을 지낸 뒤 예쓰저축은행(현 삼호저축은행) 은행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투데이피앤씨 미래설계연구원장,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경제신문 이투데이를 비롯해 여러 언론매체에서 칼럼니스트와 특강 강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지혜로운 이야기를 고사성어로 재미나게 풀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전해왔다.

 

고사성어는 수많은 선조의 검증을 거친 최고의 교과서

 

이 책에 나오는 97개의 고사성어는 조성권 원장이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야단맞으면서 배웠던 고사성어 중 여러 차례 인용하거나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을 정리한 것으로 책 글머리에 따르면 조 원장의 아버지는 말을 마칠 때면 언제나 말과 상응하는 고사성어를 인용했다.

 

또 고사성어와 사자성어의 차이에 대해 “고사성어(故事成語)는 구체적인 역사적 배경을 가진 성어로 사자성어(四字成語)의 일종이지만, 네 자로만 되지 않은 성어도 많다”며 “인류가 시작되며 인간사가 생기고부터 고사가 성어로 후대에 물렸을 것이니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우나 적어도 3천 개는 넘을 것”이라고 가르쳤다.

 

그러면서 “고사성어는 인물의 일화에서 유래한 표현이기 때문에, 그 속에 담긴 교훈이나 지혜가 오늘날에도 큰 가치를 지닌다”며 “더욱이 수천 년 내려오며 입에 올려진 성어일수록 시대를 뛰어넘어 살아갈 지혜를 주지 않았겠냐”며 “수많은 선조의 검증을 거친 최고의 교과서”라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조 원장은 “치열하게 살았던 어른 세대와 동시대의 우리 세대 이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 이전에 더 소중한 게 인성”이라며 “아버지가 고사성어를 가르칠 때 어린 제가 못 알아듣는다는 걸 알면서도 어려운 용어를 그대로 쓰는 등 어리다고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평소 다른 이들과 나눈 대화에서 고사성어를 인용하는 걸 보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자신에게 고사성어를 고집한 이유에 대해 “6.25 동란 중 전상을 입으면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아버지가 좌절하지 않고 철저하게 살아남는 법을 장남인 자신에게 유독 독하게 가르치려고 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버지가 전해준 지혜, 손주에게 이어지는 삶의 가르침

 

조 원장은 “어린 시절 당시 언행을 질책했기 때문에 고사성어는 주로 인간의 도리와 인성에 관한 것이었다”며 “그 결과 어린 시절 야단맞았던 일을 다시 하게 될 때마다 고사성어를 떠올리며 주저했다”면서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살아가며 부딪치는 일이 있을 때마다 그때 배웠던 고사성어가 먼저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부터 마음에 걸리는 일이 생길 때마다 ‘아버지가 계셨으면 필시 꾸중하셨을 텐데’ ‘이럴 땐 어떻게 하셨을까?’ ‘어떤 고사성어로 마무리를 지으셨을까?’라며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며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아버지께서 들려주신 한 마디가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울림이 되어 인생의 길을 밝혀줬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아버지는 두서너 글자, 네다섯 글자로 압축된 고사성어의 간명함을 매우 좋아하셨다”고 회상하며 “우리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실생활에서 바로 쓸 지혜를 주기 때문에 성어를 통해 판단의 기준을 찾을 수 있었고, 한자는 모호성이 특징으로 되뇌어볼수록 다른 뜻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내가 스스로 하는 일만이 온전한 나의 인생’이라고 늘 강조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0년이 지나고, 손주들이 태어날 때 문득 아버지로부터 배운 고사성어가 떠올라 책을 펴내게 됐다”면서 “이 책은 아버지에게 바치는 일종의 추모서”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책에 나오는 97개 고사성어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요약하면 ‘자기 주도적 삶’”이라며 “짧지만 강렬한 한 문장 속에는 수천 년을 이어온 지혜와 깨달음이 담겨 있다”며 “삶의 방향이 흔들릴 때 이 책이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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