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亞 공급망 배출 감축 로드맵

올해 3월 초 스페인 SPA 브랜드 망고(MANGO)는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일부 벤더 및 원단 공급업체들과 중국 상하이에서 업무 미팅을 갖고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KTC 해외수출거점 특화섬유 정보에 따르면 이날 업무 미팅에선 ▲공급망 탈탄소화, 특히 직조, 염색, 염색, 가공, 프린트 등 원단 제조 공정에서의 탈탄소화 추진 및 벤더별 탈탄소화 계획 수립 ▲Textile Genesis를 활용한 공급망 추적성 확보 그리고 ▲사회적 영향 및 인권 실사가 주요 논의 주제로 다루어졌다. 

Textile Genesis는 망고가 3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3자 기관이다. 공급망에 속한 모든 업체는 Textile Genesis 플랫폼에 등록해야 하며, Textile Genesis에 제공한 모든 정보는 망고로 전달된다. 이 때 공급망 업체들은 GRS, Higg FEM, GOTS, OCS 등의 친환경 인증서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

결국 이번 미팅은 2030년까지 모든 공급업체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침과 가이드를 재확인시키는 목적의 자리였다. 망고는 과학기반의 배출 감소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SCOPE 3 배출을 35% 줄일 예정이다. ‘SCOPE 3’는 소재 생산, 운송, 유통, 제품 사용 및 제품 수명 종료 시 발생하는 배출 등 공급망 배출을 말한다. 

SCOPE 3는 ▲Tier 4(원자재 수출) ▲Tier 3(소재 가공 및 준비) ▲Tier 2(원단 생산 및 가공) ▲Tier 1(제품 제조 즉 최종 조립) 4개 단계로 구분된다. 이는 소재 조달, 가공 및 제품 제조에서의 역할에 따라 공급망의 다양한 수준을 분류한 것이다.

특히 Tier 2의 경우 원자재 준비 공정 → 방적 및 직조 공정 → 마감 공정 순으로 진행된다. 이 때 배출 측정 방법은 공장에서의 전기 및 연료 소비 데이터를 수집 후 배출 계수를 적용해 이 데이터를 CO2e톤으로 변환한다.(추천 DB: GHG 프로토콜, DEFRA, IEA) 마지막으로 Higg Index 툴(FEM 또는 FDM)을 사용해 배출 데이터를 망고에 보고하면 된다. 

망고는 배출의 효과적 감축을 위해 공급업체가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할 것을 강조했다. 목표 설정 단계는 ▲미래 배출 감소를 비교하기 위해 기준 연도를 설정하며, 망고는 2024년을 기준 연도로 설정할 것을 권장했다. ▲‘에너지 믹스(각 에너지원의 소비량×각 에너지원의 배출 계수/총에너지 소비량)’와 ‘에너지 집약도(1년간 시설에서 소비된 총 에너지/1년 동안 생산된 총 의류 수)’, ‘에너지 강도(에너지 집약도×에너지 믹스)’를 통해 망고에 할당된 생산에 대한 탄소 집약도(공식: CO2e 배출량=전기 소비량(MJ)×에너지 믹스 배출 계수)를 계산한다. 

공장의 탄소 배출 절감 위한 조치로는 에너지 효율성 개선(SCOPE 1&2 배출 감소)이다. LED 조명으로 교체해 전력 소비의 40% 절감, 보일러 및 증기시스템 유지관리, 공정 자동화 및 모션 센서 사용, 기계에서 압축공기를 효율적으로 사용, 파이프와 오븐을 단열해 열 손실 방지 등의 간단한 조치로 최대 3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SCOPE 2 배출 감소)이다. 

망고는 공급업체들의 재생 가능 전기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공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체 전력을 생산하거나 태양광 또는 풍력발전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 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서(EAC)를 구매해 전력망 전력 사용을 상쇄할 수 있다. 다만 바이오매스 보일러는 화석연료보다 더 지속가능한 대안이나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간주되지는 않고 있다. 

공급업체 단계별 프로세스

▶ (2025년 3월) 기준선 설정

: 망고는 Voltea와 Higg FEM을 통해 시즌 6 및 7(2024년) 기간 동안 신고된 시설(1차 및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공장이 FEM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외부업체로부터 추정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2024년을 기준 연도로 해 공급업체의 기준선을 산정했다.

▶ (2025년 5월) 기준선 검증

: 공급업체는 망고가 공유한 기준선을 검토해 실제 추적 가능성과 일치하도록 신규 공장을 추가하거나 기존 공장을 삭제해야 한다. 또한 기준선에 표시된 빈 칸을 모두 작성해야 한다. 이는 공급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공장의 탈탄소화 성과를 처음으로 파악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단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기준선에 포함된 공장 목록이 변경되지 않아야 한다.

▶ (2025년 10월) 실행 계획 수립

: 공급업체는 모든 공장을 고려해 2026~2030년까지를 목표로 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실행 계획에는 구체적인 실행 항목, 예상 감축량, 시행 일정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이 실행 계획은 목표 달성에 충분한 일관성과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3자 검증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 (2025년 11월) 실행 계획 검토 및 실천

: 실행 계획은 공급업체 최고 경영진의 서명이 있어야 한다. 공급업체는 실행 계획을 망고에 제출해야 하며, 추가 정보가 요청될 수 있다.

▶ (2026~2030년, 반기별) 개선 사항 추적

: Higg 툴(FEM, FDM)을 사용해 개선 사항을 추적한다. 외부 에너지 데이터는 제3자 검증을 받아야 하며, 공장 수준에서 이루어진 개선사항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 망고를 이를 개선으로 간주할 수 없다.

망고는 2009년부터 기후 변화 기여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실행코자 망고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해 왔다. 이에 2030년까지 SCOPE 1&2 배출량을 80%, SCOPE 3는 35%를 각각 감축해 최종 2050년 넷 제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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