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25일 뉴저지 주에서 에어포스 탑승 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은 운동화와 티셔츠가 아닌 탱크와 기술 제품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4월 29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미국에 반드시 붐을 일으키는 섬유산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이 발언은 전미섬유협의회(National Council of Textile Organizations·이하 ‘NCTO’)로부터 분노를 샀다.
NCTO는 “최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섬유산업을 여러 차례 중요하고 전략적인 분야라고 표현한 바 있기 때문에 섬유산업의 호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발언한 데 대해 회원들이 실망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센트 장관에게 섬유산업의 중요성과 행정부가 섬유산업의 핵심 공급망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NCTO 킴벌리 글라스(Kimberly Glas) 회장은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섬유산업이 트럼프 행정부 초기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생명을 구하는 개인보호장비를 생산했으며, 미군만을 위해 8,000개 이상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미국이 필수품 생산을 위해 외국의 적대국에 의존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섬유산업은 농촌지역에 절실히 필요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러 세대에 걸쳐 빈곤에서 벗어나 고소득 일자리로 나아가는 발판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NCTO에 따르면 미국 섬유 공급망은 2024년 47만1,000명의 근로자를 직접 고용했으며, 640억 달러 상당의 인조섬유, 원사, 직물, 의류, 비의류 봉제제품을 생산했다. NCTO는 서한을 통해 “미국은 2024년 280억 달러 상당의 섬유 관련 상품을 세게 시장에 수출해 세계 2위 섬유의류 제품 수출국이 되었다”고 밝혔다.
글라스 회장은 “가장 가까운 교역국들과 함께 하는 이처럼 활발한 생산 공급망은 보조금 지원 생산, 덤핑 수출, 지식재산권 침해, 통화가치 저평가, 혐오스러운 노동착취, 지속 불가능한 환경 관행 등 불공정하고 약탈적인 무역 관행을 자행하는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품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베센트 재무장관에게 미국 섬유산업 중요성과 행정부가 이 핵심 공급망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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